컨셉츠 x 뉴발란스 997 몽타주 출시

보스턴을 기반으로 한 스니커 부티크이자 셀렉트숍 컨셉츠와 뉴발란스가 다시 한번 협업한 997 몽타주 모델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협업은 1990년 처음 등장한 997 모델을 바탕으로, 1990년대 그랜지 컬처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정제된 미학보다는 당시 문화가 지녔던 거칠고 자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DIY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냈습니다.

997 몽타주는 의도적으로 마모된 듯한 미드솔의 스커핑 표현과 마커로 그린 듯한 디테일, 다듬지 않은 느낌을 살린 텅 디자인 등을 통해 ‘불완전함의 미학’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다크 스웨이드 어퍼를 기반으로 핑크와 오렌지 컬러를 포인트로 더해 시각적인 대비를 주었고, 사용감이 느껴지는 질감을 통해 과거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오리지널 997에 대한 존중과 동시에, 현재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라는 점이 이번 협업의 핵심입니다.

997은 뉴발란스를 대표하는 99X 시리즈 중 하나로, 그 뿌리는 1982년 출시된 990 모델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집약해 100달러라는 고가로 출시되었고, 1000점 만점에 990점이라는 광고 문구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99X 시리즈는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메이드 인 USA 라인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997은 1990년 네 번째 모델로 등장해 ENCAP 구조의 미드솔과 탄탄한 어퍼 구성으로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컨셉츠와의 협업 모델 역시 메이드 인 USA로 제작되어, 뉴발란스가 오랜 시간 이어온 장인정신과 착화감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디자인을 통해, 997이라는 모델이 가진 상징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결과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