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 x 굿이너프 협업 컬렉션 룩북 공개

굿이너프(GOODENOUGH)는 1990년 후지와라 히로시에 의해 설립된 일본 브랜드로, 비록 짧은 기간 활동했지만 현대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흐름을 바꿔놓은 핵심적인 브랜드로 평가받습니다. 후지와라 히로시는 전 세계 디자인 문화에서 손꼽히는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젊은 시절 펑크 음악에 심취해 1980년대 초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런던에서 만난 말콤 맥라렌은 오히려 뉴욕으로 가보라 조언했고, 그곳에서 힙합의 태동을 접한 후지와라는 힙합 레코드와 DJ 기법, 문화 전반을 들고 도쿄로 돌아와 일본에 힙합 문화를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굿이너프는 바로 이 문화적 교류에서 탄생했습니다. 스투시(Stüssy)와 영국 브랜드 애나키 어저스트먼트(Anarchic Adjustment)에서 영감을 받아 후지와라와 스케이트 씽(SK8THING)은 펑크, 힙합, BMX, 스케이트보드, 서구의 럭셔리 패션, 미국 비주얼 문화 등 서로 다른 요소들을 일본 스트리트 감성에 맞춰 정제된 방식으로 융합시켰습니다.

이 브랜드는 단순한 의류 브랜드를 넘어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대표적으로 준 타카하시(UNDERCOVER)와 니고(A Bathing Ape)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1993년 후지와라의 조언과 지지를 받아 하라주쿠에 NOWHERE라는 전설적인 매장을 오픈했고, 이후 각각 일본 스트리트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나 일본 스트리트 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1990년대 후반, 후지와라는 굿이너프의 운영을 종료하고 보다 소규모의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에 집중하게 됩니다.

2025년 봄, 슈프림(Supreme)은 굿이너프와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이번 협업은 MA-1 재킷, 패치워크 재킷, 니트 스웨터, 패치워크 셔츠, 크러시드 레이온 셔츠, 써멀, 반팔 탑, 후디, 패치워크 팬츠, 밀리터리 팬츠, 쇼츠, 티셔츠 2종, 6패널 캡, 캠프 캡, 크러셔 햇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2025년 6월 5일, 아시아 지역에서는 6월 7일부터 발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