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나이키, 슈 서전과 상표권 분쟁 합의…커스텀 문화의 경계 정립

2025-06-21 12:40
나이키, 슈 서전과 상표권 분쟁 합의…커스텀 문화의 경계 정립

나이키와 세계적인 커스터마이징 아티스트 ‘슈 서전(The Shoe Surgeon)’ 도미닉 치암브로네(Dominic Ciambrone) 간의 법적 분쟁이 마침내 종결되었습니다. 약 1년간 이어진 이번 상표권 소송은 치암브로네가 나이키의 디자인과 로고를 무단으로 활용해 정품처럼 보이는 커스터마이징 스니커즈를 대량으로 제작·판매하고, 그 제작법까지 제3자에게 교육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나이키는 초기에는 슈 서전이 한정판으로 진행하던 맞춤 작업에 대해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가 정식 유통되지 않은 소재를 사용해, 나이키 제품처럼 보이는 신발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교육까지 해왔다는 점에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2024년 7월, 나이키는 뉴욕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30개 이상의 상표권 침해에 대해 약 6천만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과 삼중 수익 반환, 변호사 비용까지 함께 청구했습니다.

슈 서전 측은 이에 대해 ‘정품 나이키 제품을 기반으로 작업한 것이며, 완전히 새로 제작한 신발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서는 그의 활동이 나이키의 상표권을 침해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가 제작한 일부 신발에는 나이키가 만든 적 없는 부품과 상표가 혼합된 형태도 확인되었습니다.

최종 합의에 따라, 슈 서전은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정 금액을 나이키에 지급하게 되었으며, 나이키의 상표나 브랜드 정체성과 혼동을 줄 수 있는 모든 작업(물리적 제품은 물론, 디지털 콘텐츠, 몰드, 마케팅 자료,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한 활동 전반)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관련 콘텐츠는 30일 이내 모두 삭제해야 합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개인 소장용 1:1 맞춤 작업은 허용됩니다. 이 경우 반드시 정품 나이키 신발을 기반으로 하고, 나이키와 무관한 작업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하며,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소비자에게 사전에 안내해야 합니다. 이러한 작업 역시 비상업적 용도에 한해서만 허용됩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브랜드 보호를 넘어서, 스니커즈 커스터마이징 업계 전반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사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는 과거에도 릴 나스 엑스와 협업해 논란을 일으킨 MSCHF의 ‘사탄 슈즈’ 사례에서처럼, 자사의 브랜드 자산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한 법적 대응을 이어온 바 있습니다.

최근 슈 서전은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고야드(Goyard)로부터도 상표권 침해 소송을 받고 있어, 커스터마이징이 허용될 수 있는 범위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나이키는 브랜드 정체성과 소비자 신뢰를 다시 한번 지켜냈으며, 커스터마이징 문화가 무분별하게 상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준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이키, 슈 서전과 상표권 분쟁 합의…커스텀 문화의 경계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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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젠틀몬스터에 1450억 투자…스마트 안경 시장 재도전 신호탄
구글이 한국의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에 약 1,450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 4%를 확보하고 주주로 참여했습니다. 지난달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스마트 안경 시장에 재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구글은,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를, 젠틀몬스터가 디자인을 맡는 3자 협업 구조를 함께 공개하며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선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이번 결정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구글의 전략적 방향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됩니다. 기술 중심에서 사용자 경험과 감성적 디자인을 함께 중시하는 쪽으로 무게를 옮긴 것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사용자가 안경을 썼다는 사실조차 잊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스마트 안경을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여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젠틀몬스터는 2011년 김한국 대표가 설립한 브랜드로, 실험적인 디자인과 전시형 매장을 통해 독창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왔습니다. 블랙핑크 제니를 비롯한 글로벌 셀럽들이 애용하면서 Z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었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장해왔습니다.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7,891억 원의 매출과 2,3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약 30%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주었고, 전체 매출의 38%는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한편 구글은 과거에도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 바 있으나, 성능이나 기능보다는 비대칭적인 구조와 투박한 외형, 눈에 띄는 카메라 등 디자인과 사회적 수용성 부족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출시 2년 만에 철수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디자인 단계부터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며 당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현재 스마트 안경 시장은 메타, 애플, 스냅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는 격전지입니다. 메타는 레이밴, 오클리, 프라다 등과 협업하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으며, 애플은 자체 칩셋을 탑재한 차세대 제품을 준비 중입니다. 이에 맞서 구글은 K패션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력에 감성을 더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젠틀몬스터는 현재 약 3조 6,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2020년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수익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젠틀몬스터는 2023년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돌파하며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구글과 젠틀몬스터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시간 길안내, 언어 번역, AI 기반 대화 기능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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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웨스트 내한 공연, 7월 26일 인천에서 개최 확정
여러 차례 무산됐던 칸예 웨스트의 내한 공연이 마침내 확정되었습니다. ‘YE LIVE IN KOREA’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025년 7월 26일 토요일 저녁 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공연은 채널캔디가 주최하며, 티켓 예매는 멜론티켓을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공식 포스터에는 ‘YZY SZN X PERFORMANCE BY VANESSA BEECROFT’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칸예 웨스트의 무대뿐 아니라 아트 디렉션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말, 쿠팡플레이와의 공동 주관 공연이 돌연 취소된 이후 다시 추진된 것으로, 기존 리스닝 파티 등을 성공적으로 기획해온 채널캔디가 단독으로 주최를 맡았습니다.티켓 오픈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추후 채널캔디와 멜론티켓을 통해 별도로 안내될 예정입니다.| 공연명YE LIVE IN KOREA| 일시2025년 7월 26일 (토) 오후 8시| 장소인천문학경기장| 예매처멜론티켓 (티켓 오픈 일정 추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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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중심에 들어선 'THE TOKYO' 플래그십 스토어
도쿄 기반의 셀렉트숍 브랜드 ‘THE TOKYO’가 창업 18년 만에 긴자 지역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입니다. 이번 매장은 TOKYO BASE가 긴자에 처음으로 오픈하는 매장이자,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매장이 들어선 자리는 1931년부터 2018년까지 운영되었던 전설적인 캐바레 ‘긴자 흰 장미’의 옛 터입니다. 긴자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 특별한 장소에 현대적인 감각의 셀렉트숍 ‘THE TOKYO’가 새롭게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THE TOKYO’는 ‘일본에서 세계로’라는 비전 아래, 일본 브랜드만을 엄선해 소개하는 셀렉트형 커뮤니티 스토어입니다.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마루노우치, 롯폰기, 오모테산도, 오사카, 시부야 등 일본 주요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이번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모리타 야스미치가 이끄는 GLAMOROUS co.,ltd.가 담당했습니다. 외관은 일본 전통 건축양식인 ‘창고’를 모티브로 하여 낮에는 흰 벽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밤에는 창문을 통해 퍼지는 은은한 조명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긴자 거리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으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매장 내부 또한 정성스럽게 구성되었습니다. 고귀한 보라색을 콘셉트로 한 라운지 스페이스가 매장 상하층에 마련되어 있으며, 중심부에는 섬세한 그림자를 연출하는 대형 샹들리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샹들리에는 일본 전통 장식인 육엽 못 가리개와 줄 커튼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디자인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을 완성하고 있습니다.새 매장은 긴자 중심 도로변에 자리한 약 100평 규모의 독립형 점포로, 일본의 전통미와 도시적 세련미가 조화를 이루는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 〒104-0061 도쿄도 중앙구 긴자 3-5-18| 리셉션2025년 6월 19일 15:00 ~ 20:00| 프리 오픈 ※초청자 한정2025년 6월 20일 12:00 ~ 20:00 | 그랜드 오픈2025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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