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쇼핑 기능 도입…구글과의 정면 승부

오픈AI가 챗GPT 안에서 직접 제품을 추천하고 구매 페이지로 연결해주는 쇼핑 기능을 전 세계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로그인 여부와 상관없이 챗GPT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며, Plus와 Pro, Free 사용자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쇼핑 기능은 챗GPT를 통해 제품 정보를 찾고 비교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보다 쉽게 만들기 위한 업데이트입니다. 사용자는 “라떼 만들기 좋고 좁은 공간에 적합한 200달러 이하 에스프레소 머신”과 같은 자연어 질문을 입력하면, 이미지와 가격, 리뷰, 별점이 담긴 상품 카드가 나타나고, 각 상품에는 구매처 링크가 함께 제공됩니다. 챗GPT 내에서 결제는 이루어지지 않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로 연결되어 구매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 기능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결과가 광고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픈AI는 검색 결과에 포함된 제품은 스폰서나 유료 광고가 아닌 독립적인 기준으로 선택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용자가 이전에 챗GPT에서 검색한 내용을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이 적용되면, 보다 개인화된 추천도 가능해집니다. 다만 메모리 기반 개인화는 유럽연합과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지역에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제품 추천을 넘어, 챗GPT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용자들이 챗GPT를 통해 뷰티, 가전, 인테리어,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검색해왔지만, 이제는 이미지와 가격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여러 판매처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구매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 카드에는 “이 제품에 대해 물어보기” 버튼도 있어, 궁금한 점을 추가로 물어보는 인터랙션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 월마트, 베스트바이, 레딧 등에서 가져온 리뷰 정보들을 바탕으로 챗GPT가 제품에 대해 더 상세히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구글 검색처럼 인기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도 추가돼,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검색어를 미리 제안해주는 기능도 함께 제공됩니다. 이외에도 챗GPT의 검색 기능은 이제 왓츠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모바일 환경에서도 챗GPT에 제품 정보를 요청하고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픈AI는 과거에도 ‘Operator’라는 이름의 AI 쇼핑 에이전트를 실험한 바 있지만, 이번 챗GPT 쇼핑 기능은 더욱 빠르고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CEO 샘 알트먼은 기존에는 광고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최근 인터뷰에서는 “세련된 형태의 광고” 즉, 사용자의 검색 결과에 영향은 주지 않으면서도 구매 발생 시 제휴 수수료를 받는 방식은 열려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쇼핑 기능은 GPT-4o 모델에서 우선 제공되며, 전 세계적으로 순차적으로 적용 중입니다.

이미지 출처 ope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