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귀재 코르테즈(corteiz)
좋아요 2

마케팅의 귀재 코르테즈(corteiz)

스트리트 브랜드의 한계는 어디인가. 어떻게 변형될까.

스트리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생각할 지점이다. 슈프림, 스투시, 팔라스 등 스트리트 문화를 베이스로 한 브랜드는 하이레벨이 아니라면 이미 많이 도태되고 있다. 어쩌면 커머셜 한 브랜드와의 협업 또는 콘셉트의 변화 때문에 고유의 색을 잃은 탓에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새롭게 나타나는 브랜드는 셀렙이 끼는 마케팅이 아니라면 반짝하고 사라지고 있다. 현재가 그렇다. 10년 전에도 인기였던 슈프림, 스투시가 한계인 듯하다. 버질의 오프화이트도 태생은 스트리트 브랜드일 수 있지만 사실상 고가 정책을 펼치며 하나의 하이브랜드로 가기위한 도움닫기 정도의 브랜드였다. 뛰어난 그가 있었기에 오프화이트는 유행했겠지만 지금 현재의 모습이나  결과는 앞으로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여하튼 태생적으로 정통파 스트리트 문화는 도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탄산이 다 빠진 밍밍한 콜라같은 이 씬에 허리케인 같은 존재가 하나 나타났다. 

이들도 정통적인 방법과 콘셉트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특정 세대를 일컫는 영국 MZ 세대가 2017년에 만들어냈다. 단순히 스케이트를 탄다고 스트리트가 아니고 랩 좀 한다고 힙합이 아니듯 이들의 모티브에 스트리트 문화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에겐 지금처럼 밍밍한 콜라 스타일의 스트리트 모방 브랜드에 없는 스트리트 문화의 정신이었던 저항정신이 담겨 있다. 리셀 문화를 저격하고, 패션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이 딱 날 것 그대로 스트리트 문화이다. 그리고 그 브랜드 'CORTEIZ'가 여러 마케팅의 방법으로 곧 나이키와의 맥스를 출시한다. 우리는 이들이 얼마나 훌륭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패딩 재킷 교환 이벤트_볼로 익스체인지

가장 큰 이슈가 된 이벤트는 자신들의 미발매 재킷 50벌을 고객들이 갖고 있는 중고 재킷으로 교환해 주는 마케팅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특정 브랜드와 제품을 지정했는데 그것은 노스페이스의 눕시, 몽클레르, 캐나다구스, 스톤아일랜드, 아크테릭스, 슈프림 등의 브랜드의 제품을 교환 가능한 제품의 레이블로 지정했다. 일반적인 리세일가로 800파운드 이상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고가의 제품을 단돈 250파운드 가량의 코르테즈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왜 때문일까. 이 반응 본 영국의 MZ들은 미친 듯 반응하였다. 어쩌면 광분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일 것 같다. 명품 또는 주류문화 브랜드에 정면으로 맞서는 방식으로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만 골랐고, 그 결과 많은 팬덤이 생기고 조용히 잠자고 있었던 피가 들끓기 시작한다.

이 밖에도 교통카드와 티셔츠를 바꾸는 이벤트, 소호 길거리를 달리게 해 50여 명에게 티셔츠를 증정하는 등의 기괴한 방식의 마케팅 방법을 선택했다. 그 결과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 같은 느낌으로 추앙받기 시작했다. 

이들의 룩북이나 행색은 마치 갱단을 연상시키듯 눈만 보이는 등 상당히 인상 깊은 행색으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위에 보이는 이벤트에도 룩북에도 모든 멤버들이 다 같이 하나같은 모습이다. 마치 테러리스트처럼. 하지만 이러한 퍼포먼스마저 새롭기 때문에 차별화된 것이 아닐까.

이들의 넥스트레벨

이들의 가치는 위에 언급했던 정통한 스트리트 문화가 아닌 한정판 즉 제한된 수량의 제품을 출시하는 데 있다. 그것은 나이키와 슈프림이 만들어냈다고 해도 무방할 텐데 한정적인 수량은 사람들에게 팬심이 생기게 만들고 더더욱 갖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만든다. 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지금 현재 코르테즈는 올라올 수 있었다. 자극적인 퍼포먼스는 언젠가 끝이 나는 법. 앞으로가 문제일 것이다. 

또 하지만 이 염려와 걱정은 불필요했다. 축구로 따지면 레바뮌 걱정은 쓰잘떼기 없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 이미 한번 인기가도에 올라온 브랜드는 쉽게 저물지 않는다. 이번엔 그의 정책과 같은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왔다. 이제는 정말 월드와이드가 될 수 있기에 이들의 행보를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고 이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무엇인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브랜드가 나타났으니 이들의 넥스트 레벨은 무엇일까도 기대하며 지켜보는 걸로 하자.

nikepro
2023-03-16 14:02
코르테즈
답글쓰기
0
댓글을 남기시려면 로그인을 해주세요.

연관 제품

최근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