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 더 코드, GQ가 전한 파리 전시 미리보기

버질 아블로 아카이브와 나이키가 함께 기획한 전시 ‘버질 아블로: 더 코드(The Codes)’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마련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약 2만 점에 달하는 오브제, 드로잉, 프로토타입 등을 통해 버질 아블로의 20년에 가까운 창작 여정을 조명합니다.

이번 전시는 2022년 마이애미에서 열린 동명의 회고전을 확장한 형태로, 버질 아블로 아카이브와 재단, 나이키가 공동으로 준비했습니다. 아블로가 생전에 남긴 개인 소장품과 미완성 프로젝트, 그리고 완성작들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그의 디자인 언어와 철학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라다와 나이키 협업 제안 자료, 루이비통과 나이키 에어포스 1 프로토타입, 그리고 오랫동안 루머로만 존재하던 오프화이트 x 에어 조던 1 ‘카나리’ 컬러웨이까지 희귀 아카이브들이 전시됩니다.

패션 매거진 GQ는 전시에 앞서 아카이브 내부를 단독으로 살펴보고 이를 공개했습니다. GQ가 촬영한 자료에는 미공개 스니커즈와 실험적 프로토타입, 초기 단계 디자인 샘플들이 담겨 있어 전시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을 구상하고 발전시켜온 과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워크숍, 라이브 공연, 상영회 등이 함께 마련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아블로가 강조했던 ‘접근성과 협업’의 철학을 이어갑니다. 스트리트웨어와 럭셔리의 경계를 허물고, 나이키와 함께 21세기 스니커즈 문화를 재정의한 그의 유산을 기리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특히 개막일은 버질 아블로의 45번째 생일과 맞물려 더욱 상징성을 더합니다.

| 전시명
Virgil Abloh: The Codes
| 일정
2025년 9월 30일 ~ 10월 10일
| 장소
그랑 팔레, 갤러리 2.2 & 2.3 (1 Place Clemenceau, 75008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