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다시 보고 싶은 운동화

2022-01-24 13:50

M.F.!가 돌아온단다. 아예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옷장속에 버리지못한 M.F.! 옷을 간직하고 계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나도 잘 모르는 브랜드이긴 하다만, 여러 사람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꽤나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나오는 신발들도 약 10년이 지나면, 상태가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 당장 몇 년 앞도 예상할 수 없기도 하고… 언젠간 “요즘 누가 나이키 신어”라는 말을 들을 날도 올지도 모르겠다. M.F.!가 돌아온 것을 접하고 과거 사진들을 찾아보다 오늘의 주제를 발견했다. ‘다시 보고 싶은 그때 그 운동화-나이키편”

 

과거 운동화라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봐도 이쁜 신발도 있을것이라 확신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보고 싶은 운동화를 꼽을 때 항상 나오는 녀석들을 조사해보았다.

 

1. 허모사  

01'S 나이키 허모사 연청 레드텝 A72 | 헬로마켓

2000년대 초 “나이키 신발은 비싸다!” 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시절, 59,000원의 혜자로운 가격으로 데일리 아이템으로 손꼽히던 신발이 있었다.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전개되었는데, 가장 인기 있었던 모델은 연청 허모사로 기억된다. 동그란 토캡이 포인트이며, 옆에 조그마하게 달린 탭이 매력을 가중시킨다. 과거엔 왕 끈을 끼워 (약간 피마원 포스 느낌…) 신었으나, 순정도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지금 유행하는 바지 통과도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지금은 작은 사이즈 같은 경우는 좀 구할 수도 있으나, 남자 사이즈 같은 경우는 구하기 쉽지 않다.

 

2. LDV

NIKE LDV VINTAGE.

뭐야 이거? 데이브레이크/와플 트레이너 아니야? 라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나이키의 오리지널 러닝화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LDV이다. 메쉬 갑피를 갖춘 최초의 러닝화중 하나이며, 1978년 오리지널 출시 이후 1999년 레트로 되어 2000년대 초반 사람들에게 지금의 데이브레이크처럼 신겨졌었고… 단종된 이후 2010년대 후반에 여러 패션 피플들에 의해 발굴되어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는 제품이 되었다. 이 제품을 베이스로 사카이 LD와플이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사카이 LD 와플보다 값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새상품은 부르는게 값이며… 상태좋은 중고 매물들은 꽤 큰 지출을 감당해야 구할 수 있다. 안의 카라가 가죽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게 되더라도 복원 작업은 반드시 맡겨야 신을 수 있다. 요즘 나오는 나이키 신발보다 거대한 스우시가 특징.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은 사진속 흰회파 제품이다.

 

3. 세이즈믹

Nike | Shoes | Vintage Nike Air Zoom Seismic Rare 998 Alpha | Poshmark

나이키 기술력이 꽃피우기 시작하던 시기, 나이키는 알파 프로젝트를 실행시키고 나이키만의 방식으로 최고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들을 생산해 냈다. 지금도 익숙한 프레스토도 그중 하나였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 중에는 세이즈믹이 있었다. 보기엔 이뻐 보이긴 하나, 요새 신으면 아쿠아 슈즈 정도로 보지 않을까…? 훌쩍… 2000년대 스트릿 패션 사진에 항상 등장했던 제품이며 남/노 컬러웨이의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중고장터에서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이 되었다… 가수분해가 야속하다.

 

4. 나이키 쏘커하이

도로, 사람, 실외, 대지이(가) 표시된 사진자동 생성된 설명

크으어… 지금도 가지고 싶은 신발 중에 하나이다. 당시에는 저렇게 토를 둥글게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나보다. 단순한 캔버스화에 나이키 로고를 달았을 뿐이지만, 차원이 다른 포스를 보여준다.

Chuck 70 HI "China Town Market" - Stadium Goods | Chucks converse,  Streetwear shoes, Sneaker boots

차이나타운마켓 (현 마켓) x 컨버스 x 나이키 팝업으로 나왔던 이 커스텀 제품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쏘커의 포스를 따라오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인기있는 검흰 모델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지금 나와도 충분히 매력적인 코디가 가능할 것 같고… 컨버스도 먹은 나이키가 하나 내주었으면 하는…바람이다. 사진속 모델은 최근 거래가가 40만원이 넘는다… 상태좋은 제품을 구하기도 힘들고…점점 씨가 말라가는 중!

 

5. 완창…

난 너와 달라…내가 줄을 서는 이유 | 중앙일보

모든 사람들이 외치는 뽈록이 포스 중 가장 대장급이라고 불리는 하늘 완창이다. 최근 뽈록이 포스 미드 제품이 조금씩 발매하는 것 같은데, 2022년에 포스 40주년을 기념해….완창 시리즈도 꼭 다시 보고 싶은 신발이다. 가지고 있더라도, 콧물 완창이라 불리게 될 정도로, 과거의 청량한 케롤라이나 블루 컬러는 온데간데없어져 있을 것이다. 뽈록이 포스의 왕이라 불리는 인디 포스도 재발매를 앞두고 있는데…이 모델도 기대해봐도 되는 것일까?

 

과연 나이키에게 이 다섯가지 모델들의 귀환을 기대해보아도 되는 것일까? 혹여라도 또 보고 싶은 나이키 신발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달라…당신의 추억속에는 어떤 나이키신발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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