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니커즈 기축통화 범고래

2022-04-02 08:21

점차 커져가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바라보면서 스니커즈 시장에서 기축 통화의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나이키 덩크 로우 검흰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축 통화란 전 세계에서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를 의미하며, 미국의 달러가 현재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니커즈 기축통화 범고래

화폐가 기축 통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조건이 있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스니커즈 시장에서 기축 통화로 인정받는 조건의 첫 번째는 세계적으로 많은 거래량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국내 기준으로 KREAM에서 맨 사이즈 기준으로 약 12만 8000건, Stock X에서는 최근 12개월간 약 10만 건의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GS, W 모델까지 포함하면 KREAM 기준 약 20만 건의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는 안정적인 발매 수량이다. 화폐가 계속해서 발행되는 것처럼 나이키 덩크 로우 검흰은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통해 2021년 1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달 정가 발매를 진행한 모델이다. 물론 매번 판매수량이 고르지 못하게 분산되었지만 국내 주요 스니커즈 커뮤니티의 발매 정보 게시판에서는 매달 나이키 덩크 로우 검흰의 발매 소식은 올라왔으며, 대중에게 공급되었다.

 

스니커즈 기축통화 범고래
 

세 번째는 대중성이다. 스니커즈에서 대중성이라는 것은 바로 실제로 착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그리고 SNS에서 꾸준히 착용하는 사진이 올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주로 활동하는 서울 강남권에서는 매일 적어도 5명 이상의 착용하는 사람을 보며,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는 범고래 약 6만건, 범고래 덩크 약 1만건을 달성하였다.

 

 

스니커즈 기축통화 범고래
 
또한 주요 키워드 통계를 살펴보면 ‘나이키 범고래’는 모바일 검색량을 무려 213,500건을 달성한 키워드로 나이키 덩크 로우 검흰이 대중의 관심의 핵심인 스니커즈임을 알 수 있다.
 
 
나이키 덩크 로우 DD1391-100 화이트 블랙 – NIKE News

위와 같이 세 가지의 근거를 통해 나이키 덩크 로우 블랙이 스니커즈 시장의 기축 통화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다른 스니커즈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보유한 다른 스니커즈를 평가할 때 덩크 로우 블랙을 기준에 놓고 인기, 가격, 대중성에 대한 좌표를 찍어 평가해보는 것이 어떨까?

물론 점차 커저가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스니커즈 마니아들에겐 스니커즈를 너무 돈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에 필자도 한 편으로는 서글픈 감정이 든다.


하지만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돈이 모이는 법이고 모여진 돈을 푸는 방식의 대표적인 영역이 리셀 시장이지만 그 속에는 스니커즈를 사랑하게되는 새로운 마니아들이 탄생하고 교류하는 소통의 장 또한 펼쳐지는 것이 우리가 이 문화를 좀 더 다양하고 멋있게 키워나갈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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