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부틀렉, 단순히 짝퉁이라고 여기기엔 복잡해

2022-06-20 14:14

얼마전 워렌 로타스라는 LA 출신 디자이너가 제작한 SB 덩크의 부틀렉 모델을 기억하는가?

나이키 SB 덩크 로우 피죤을 비롯한 4가지 모델의 디자인을 카피하여 스우시를 워렌 로타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키 마스크로 변경하여 판매였는데 나이키는 상표권을 위반한 가품 디자인을 판매한 혐의로 소송을 진행했었다.

 

부틀렉은 ‘가수나 음반회사의 허가 없이 불법 복제된 음반’이나 ‘정식 발매판이 아닌 데모 버전 음반’의 뜻을 지니고 있지만 쉽게 말하자면 ‘해적판’, ‘빽판’이라는 소리다.

 

 

 

패션에서는 부틀렉의 의미는 브랜드의 로고 카피나 디자인을 카피한 제품이라고 지칭되는데 이 중에는 워렌 로타스처럼 법적인 소송을 당한 경우도 있지만 베이프의 베이프스타처럼 인정을 받은 경우도 있다. 과연 이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1. Sang 조던 1

 

최초로 만들어진 부틀렉 스니커즈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가장 처음 대중에게 알려진 부틀렉 스니커즈는 바로 에어 조던 1이 등장한 1985년에 같이 등장한 Sang이라는 브랜드의 모델이다. 누가봐도 에어 조던 1 시카고의 복제품인 이 모델은 나이키의 로고를 Sang의 로고로 바꿔놓고 측면의 스우시를 화살표로 바꿔놓았다. (여기서 당신도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지 않나?)

여기서 저 모델이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이베이에서 무려 4,00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낙찰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1. 베이프 베이프스타

 

베이프를 대표하는 스니커즈인 베이프스타는 누가봐도 에어 포스 1 로우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부틀렉 스니커즈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2000년 첫 등장 당시 나이키에서는 사용하지 않던 화려한 파스텔톤의 색감과 카모 패턴이 스니커즈 마니아의 주목을 받아 칸예 웨스트, 퍼렐 윌리엄스, 다프트 펑크와 같은 셀럽들의 스니커즈로 인기를 끌었다.

 

물론 당시에는 나이키 에어 포스 1의 카피 제품이라는 비난의 중심이기도 했지만 나이키는 소송이 아닌 주식을 매입하여 베이프스타라는 가치를 인정했고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베이프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품으로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1. 릭 오웬스 덩크

부틀렉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국내에는 릭 나이키라고 알려진 2006년 FW Dustulator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니커즈가 있었다. 정식 품명은 Geobasket이라는 제품으로 측면에 보이는 스우시와 유사한 가죽 패턴이 있어서 마치 덩크와 유사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나이키가 릭 오웬스에 일종의 “멈춰!” 서한을 보냈다는 소문이 있어서 현재 릭 오웬스의 Geobasket의 디자인에는 스우시가 떠오르는 가죽 패턴이 빠졌다.

 

 

 

 

  1. 아리 멘솔 10

LA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Ari Saal Forman은 어쩌면 시대를 너무 빠르게 앞서간 디자이너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키와 뉴포트라는 담배 회사에서 마케팅으로 일한 경력이 있던 그는 나이키의 창의성이 부족한 모습과 뉴포트의 사람을 죽이는 담배가 화려한 색상을 통해 마케팅이 성공하는 모습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의미를 담은 스니커즈 아리 멘솔 10을 출시 했다.

 

나이키의 에어 포스 1에서 스우시를 뒤집은 모습과 뉴포트의 상징적인 색상을 활용하여 2006년 6월 17일 252족을 발매하였는데, 패키지 역시 담배를 사면 볼 수 있는 경고 문구를 새겨넣는 등 최근 나이키 협업 스니커즈에서나 볼 수 있는 디테일들을 2006년이라는 시대에 선보였었다.

 

 

다만 아쉽게도 발매 이후 Ari Saal Forman은 나이키에서 중단하라는 서한을 받았고 뉴포트는 무려 손해 배상까지 소송하여 5만 달러라는 벌금과 신발에 대한 권리를 모두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위에 언급된 모델 이외에도 생 로랑의 하이탑이나 AMIRI의 스켈레톤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의 모델이나 최근에는 이지 브랜드의 모델이었던 Hoyee Li가 Jose Wong과 만든 에어 이지 2의 부틀렉 모델인 Meta/Father LLC의 October Pink까지 부틀렉은 아직까지도 다양한 모습으로 스니커즈 문화에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2021년 나이키는 에어 조던 1 하이와 로우에 대한 상표 보호를 신청했다. 즉 더이상 에어 조던 1을 활용한 부틀렉 제품에 대해 강경한 대응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데 과연 앞으로 부틀렉 문화는 어쩌면 나이키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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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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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조던이 에어 조던 1이 아닌 이유
에어 조던 3가 위대한 조던 시리즈인 이유 오늘 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를 함께 보시면 재밌습니다. 당신에게 최고의 조던 넘버링은 몇번인가? 1번? 3번? 4번? 6번? 11번?각자 다른 대답들이 나오겠지만, 지금 2021년에는 아마 1번에 대한 답이 가장 많지 않을까? 그러나 역사적으로 최고의 조던 넘버링은 3번으로 꼽힌다. 왜? 시작이 끝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까 말이다.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것 같아서 글을 써 보았다. 많은 스니커 팬들이 Air Jordan 1시리즈에 열광한다. 1985년 데뷔한 이 조던 1은 첫 시작은 아울렛에 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가장 사랑받은 조던 시리즈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흔히 넘버링이라고 하는 조던 시리즈들은 나이키의 기술이 하나씩 덧붙여서 만들어졌으며, 당대의 스니커 디자인 트랜드를 한눈에 볼수 있는 카달로그처럼 여겨진다. 요즘 조던 1이 가장 인기있는것은 틀림 없지만, 가장 위대한 조던 시리즈는 아니라고 한다. 그럼 조던 2? 그러기엔 임팩트가 너무 부족하고, 아마 오늘 소개할 에어 조던 3가 많은 국내외 스니커 팬들에게 최고의 조던시리즈로 꼽히는 이유는 그 시작에 있다. 최초의 완성형 조던으로 불리는 에어 조던 3 조금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이유가 있다. 전설의 시작이자 끝 조던의 회의 현장을 보자피터무어와 골프를 치며 나이키를 떠나 함께 새로운 브랜드로 떠나자는 설득을 당한 조던은 조던 3 프로토타입 회의 현장에 4시간이나 늦게 도착한다. 긴장감이 맴도는 회의 현장, 나이키의 CEO 필나이트는 차기 에어 조던 3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에게 소개를 부탁한다. “미드컷이 좋다고 했던거 기억나요? 미드컷 농구화는 아무도 시도안했던 거지만, 당신의 요구대로 만들었습니다. 새 운동화도 신자 마자 이미 완벽하게 길이 들어서, 느낌이 편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도 기억하죠? 이제품은 진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필요한 부분은 보강했지만 이제품을 신어보면 가죽장갑 끼듯이 발에 착 맞을 겁니다. 그리고 농구화에 쓰인적 없는 전혀 새로운 재료를 쓰고 싶다고 했죠? 이게 바로 코끼리 무늬 가죽이에요.”- 팅커 햇필드와 조던 만남중에서 팅커가 조던에게 프로토타입 에어조던 3를 소개하며 했던 말은 물론 저것보다 많았겠지만, 대어로 불리는 조던을 놓치지 않기위한 나이키의 노력과 팅커의 조던을 향한 디자인은 조던의 마음을 굳힌다. 나이키에 남기로. 뭐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점은 여기까지이니,.. 사실 오늘 할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조던의 마음을 굳혔고, 나이키는 NBA에서 가장 위대한 농구화를 계속해서 만들게 되었다. 그 위대한 서사를 쓰게 한 에어 조던 3는 가장 위대한 조던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렇게 끝나면 좀 아쉽고… 사설을 덧붙여 보자. 현재 스니커씬에서의 에어 조던1 의 평가와 80년대의 평가는 많이 빗나갔던 의견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에서는 완성된 스니커즈의 결정체로 평가되고 있는 에어 조던 1은 당시에는 형편없다는 평가를 대중에게서 듣기도 했고, 에어 조던2는 그나마 나아졌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뭐 당시 대중들의 눈에는 에어 조던이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 조던 또한 에어 조던 2의 처참한 실패이후 초기의 에어 조던 제품에 큰 실망을 하고 나이키를 떠나길 희망했고, 당시 이런 상황에서 나이키의 경영진과 필나이트는 차기 에어 조던 3의 디자인을 팅커 햇필드에게 맡겼다. 팅커 햇필드는 당시 조던이 얼마나 나이키에게 중요한 존재인지도 몰랐다고 회상하여, 이미 밀릴대로 밀려버린 다른 스니커즈 제작과정과 잦은 아시아 출장의 피로를 말하며, 에어 맥스 1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창의력인 디자인과 선수에게 걸맞는 농구화를 만들겠다는 집념을 더해 최초의 완성형 조던이라고 불리는 에어 조던 3를 탄생 시킨다.조던 만을 위해 제작된 것을 나타내 주는 에어 조던의 마크가 설포에 붙었고, 에어 맥스 1 에서 보여주었던 비져블 에어의 접목, 그리고 디자인을 완성시켜주는 코끼리 무늬 가죽 그리고 장갑처럼 발에 착 맞는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풀 그레인 가죽까지 모든 것은 조던을 향해서 디자인 된 신발임에 분명하다. 조던의 포지션은 슈팅가드였다. 지금은 좀 다르지만, 당시 슈팅가드는 공수전환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팀에서 가장 공을 오래 만지고 활동적이어야하는 포지션이었다. 발목 부상에 크게 발목 잡혔었던, 조던에게는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는 하이컷의 농구화 보다는 미드컷의 농구화를 더 원했던 것 같다. 이처럼 조던을 위해 소재, 디자인, 하이컷에서 미드컷의 변화까지 거친 더 조던특화된 에어조던 3를 신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올해의 수비선수상,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한다. 당시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기념하며 2018년 에어 조던 3 “덩크 콘테스트”를 발매하기도 하고… (지금은 우주를 걷고있다.) 또한 당시 에어 조던 3 “화이트 시멘트” 모델은 시즌 87/88 시즌 NBA에서 간간히 모습을 비췄지만, “블랙 시멘트” 모델은 NBA 올스타 게임에서만 유일하게 착용했다. 이후 다양한 컬러의 에어조던 3가 나왔지만 “블랙 시멘트”를 신은 조던의 모습은 NBA의 유니폼 규정 때문인지 코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모습은 사람들에게 블랙 시멘트 모델에 대한 열망을 갖게 만들었다. 루키에서 스타로 발돋음 하는 조던과 함께 에어 조던 3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길이길이 회자되는 영화와 스포츠 두 문화의 아이콘이 함께했던 스파이크 리와의 에어 조던3의 티비광고는 당시에도 엄청난 파장을 낳았고, 에어 조던이 미국내 최고의 신발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필나이트는 지금까지도 당시의 팅커 햇필드가 나이키를 구했다고 평가한다. 필나이트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루키에서 전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 하는 그해 그의 발에는 에어 조던3가 신겨져 있었고, 에어 조던 3를 신고 날아올랐다. 에어조던 3는 에어조던 시리즈의 시작은 아니었지만, 조던 시리즈를 대중적으로 만들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한 스니커즈의 시작이다. 조던을 동경하는 사람은 에어조던 3를 신고 플레이 했으며 조던과 자신을 동일시 했다. 에어조던 3가 나온 87/88 시즌은 스코티 피펜과의 첫 경기를 뛴 시즌이었고, 조던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필 잭슨 코치의 첫 부임해였으며, 조던의 첫 MVP , 올해의 수비상, 다양한 활약을 보여준 한 시즌이었습니다. 루키였던 조던에게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조던의 활약에 수많은 에어조던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뒤축의 점프맨, 스우시 로고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이런 역사를 보면 최근에 나왔던 스우시 마크가 왜그렇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는지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1988년 첫 발매이후 1994년, 2001년 뒤축에 나이키 마크를 단채로 레트로되었고 그후 2008년 DMP팩과 2011년 레트로에서는 점프맨 마크, 가장 최근 레트로 되었던 2018년 버전에서는 2001년 이후 17년만의 스우시 마크까지 우리는 보게되었다. 조던 넘버링에서 스우시는 귀하다. 누가 뭐래도 지금 최고의 조던은 에어 조던 1일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어디가서 뭔가 아는척 하고 싶다면, 최고의 조던을 조던 3로 꼽아라. 그럼 당신은 스니커 역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 물론 본인 맘에 최고의 조던은 다른 것일 수도 있지~ 설명이 부족할순 있지만, 조던의 마음을 돌리고 조던이 나이키에 남게 만들었다는 스토리 만으로 에어 조던 3의 위대함을 말하기엔 충분한것 같다. 언젠가 통큰 바지가 다시 유행이 오는 날이 온다면, 또 조던 3가 빛을 볼날이 오겠지… 여러분이 뽑는 가장 최고의 조던 넘버링을 댓글로 남겨달라 함께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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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은 누구?
알려져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인플루언서이자 브랜드 HIDDEN? 이젠 한국에서도 스트릿 패션이나 스니커즈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Hidden.ny그의 팔로워는 무려 버질 아블로, 제리 로렌조, 히로후미 코지마, 무라카미 다카시, 다니엘 아샴 등 이름만 들어도 각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있고 현재는 무려 약 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엄청난 무드보드가 되었다. 2018년 9월 “Past, Present & Future”라는 모토를 지니고 시작한 Hidden.ny는 우리가 열광하는 스트릿 패션, 디자인, 아트워크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들의 향수를 일으키는 사진들을 큐레이팅하였고, 불과 1년 만에 수십 만 명의 팔로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영향력을 지녔음에도 소위 닉값한다는 말처럼 Hidden.ny가 누구인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데, 아직까지 알려진 사실은 뉴욕에 거주 중인 영국 출신의 20대 청년이라는 것 뿐이다.본인의 정체는 숨겼지만 그의 영향력은 숨길 수 없었는지 이제 본인의 감각을 활용한 새로운 방향으로 넓히게 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다름아닌 드레이크가 있었다. 2019 NBA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드레이크는 2012년에 발매된 비즈빔의 Kerchief 재킷을 입고 등장했는데, 의상의 출처는 바로 Hidden.ny였고 이후에도 드레이크는 Hidden.ny에게서 역사적인 아카이브를 지닌 아이템을 구매하고 자신의 새로운 음악을 공유하는 우리 모두가 부러워할 인연을 만들게 된다. 단순히 아이템을 아카이빙하는 것을 넘어서 Hidden.ny는 이제 자신의 감각을 펼칠 브랜드를 선보이게 되는데 바로 브랜드 HIDDEN?이다.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바로 양말인데, 이는 그의 팔로워가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인만큼 필수 패션 액세서리인 양말이 그 인기를 증명한 것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이외에도 HIDDEN?만의 독특한 제품들이 보이는데 필자가 추천하는 제품은 다음과 같다. ⓗ 로고가 자수로 들어간 청바지 ⓗ 로고 재떨이HIDDEN? x Salomon XT-4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있고 다만 아쉬운 점은 신규 제품의 발매되는 기간이 상당히 불규칙적인 점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는 한참 잠들어 있어야 할 새벽 3~4시경이라는 점이다. 또한 필자가 HIDDEN?에서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요소는 지난 2019년 그리고 2020년에 진행된 바로 HIDDEN?의 디자인 공모전이다.해당 공모전을 통해 순위권에 든다면 상금과 HIDDEN?의 신규 아이템에 해당 디자인이 사용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게 바로 선한 영향력이라는 것의 대표적인 예시가 아닐까?그리고 HIDDEN?은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고 있는데 디자이너 Verdy, Billionaire Boys Club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 협업과 클락스와 살로몬 같은 스니커즈 협업 그리고 모더니카라는 가구 브랜드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Hidden.ny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누구나 스트리트웨어의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 단순히 스트리트웨어가 패션의 마이너한 장르가 아닌 하나의 대중 패션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한다. 아직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인 HIDDEN?을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남들보다 빠르게 알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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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상은 잊어. 빈티지야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기 위한 노력은 결코 한정판 신상을 새로 사려는 것으로 결부되지 않는다. 아무리 프라그먼트 x 스캇 x 에어 조던 1을 신어봤자, 함께 당첨된 몇안되는 사람들의 신발이 내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수없이 많은 신상이 나오는 요즘… 필자가 생각하는 나만의 것을 가지는 것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첫번째. 만들어 입어… 위에 사카이 트라이퍼그 티셔츠는 필자가 직접 만들어… 멋모르고 장사까지 했던 옷이다. 인스타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계좌번호주고 프리오더를 했는데. 사업자 같은 개념도 모르고 진행했던 일이라… 나중에 결국 의로우신 분의 신고를 먹고 중단되었던 기억이 있다. 몰랐으니까…봐주도록 하자. 그림도 직접 그리고 옷도 나름 괜찮은 재질로 제작해 받아 보신 분들은 아직까지도 잘입고 있다고 연락이 온다. 또 만들 생각이 없냐고… (없다) 여튼 첫번째 방법은 의류 학과나… 어디 뭐 디자인하신 분이 아니라면 접근 불가능한 영역일 테니 다음으로 넘어가면두번째. 잊혀진 것을 꺼내 입자.지금은 아무도 입지 않는 기성복. 빈티지를 입는 것. 물론 위의 사진처럼 80년대 의류 빈티지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저 정도 소화할 정도라면 남다른 분일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 브랜드들은 모두 격동의 밀레니엄시대 이전과 이후 모두 수많은 옷을 생산해왔다. 당시에는 너무 과도한 시도라고 보여 잊혔던 옷들이. 요즘에 다시 새롭게 깨어나고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촌스럽지 않다는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점일 것이고… 왠만한 인기템이 아니고서야 나만 입고 있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에 나만의 것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 아닐까? 2006년 패션 인사이트 기사의 한 단락을 보자.어패럴업계에 빈티지 바람이 불고 있다.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을 표출하는 히피적인 감성, 친환경적인 소비생활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 빈티지 패션을 쉬크하다고 느끼는 사회적인 인식의 증가,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적인 이유 등이 복합되어 파워를 얻은 빈티지 패션은 일시적인 바람처럼 지나갔던 과거의 빈티지 트렌드와 달리 어패럴 마켓에서 꾸준한 점유율을 확보, 자기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과 다른게 뭐지? 시대는 돌고 돈다. 2006년 복고댄스가 딱 저 쯤인 것 같은데… 다시 복고 트랜드 아니…이제는 빈티지 트랜드라 부르고 있는 그 바람이 다시 불어오는 게 느껴진다.물론 패션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시대의 흐름, 뭐…디자인적 어쩌고…라고 거창하게 설명할 수 있겠지만, 신발을 좋아하는 우리가 보기에는 이 흐름은 약 2년전 덩크의 태동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레어 빈티지를 입는 것은 저 당시에도 흔한 일이었겠지만, 잊혀져 있던 아울렛 덩크들을 이만큼 하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다 저 형 때문이다. 2020년 스캇 덩크로 세상에 폭탄을 던지고 난 뒤 Complex에서 쓴 기사를 보면 스캇이 얼마나 빈티지 SB 덩크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다. 전설적인 물건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별거 아닌 모델들도 리스트에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 다름은 의류뭐야 기본 NRG 후드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빈티지 제품이다… Center Swoosh Hoodie라고 불리는 저 별거 아닌 기본 후드는 스캇이 입고 나타난 뒤, 많은 팬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뒤지기 시작했다. 진짜 저런 별거 아닌 로고 플레이 티셔츠를 좀처럼 내주지 않는 요즘… 볼드하고 레트로한 느낌을 주는 로고 플레이 옷들은 빈티지에서 찾아야 한다. 저런 옷을 먼저 골라 입는 스캇의 눈도 대단한 것 같고… 아 물론 빈티지 제품에 절대 가품이 없지는 않다. 그당시에도 가품이 나왔을 거니와… 위에서 설명한 스캇 센터 스우시 제품의 경우 스캇이 입자마자 가품이 나왔다고 한다. 빈티지를 입는 것에 생각지도 못한 이점이 하나 더 있는데… 옷이 굉장히 튼튼하다. 세월을 버틴 그 시간만큼 애가 단단해진 것은 아니지만… 요즘 나오는 나이키 티셔츠를 생각해보자. 얇디 얇은 재질에 한 두 번만 입으면… 늘어나버리거나 쪼그라드는 티셔츠 퀄리티는 정말 살때마다 화가 난다. 아니면 한단계 비싼 NRG 라인 티셔츠를 사야하는 그 슬픔… 한가지 티셔츠를 아껴서 오래 입고 싶은 것이 불가능한 퀄리티이다 반면 70년대 나이키 티셔츠를 보자.더러워졌음에도. 늘어나지 않은 넥라인을 보면. 저 옷이 얼마나 튼튼한지 느껴볼수 있다. 빈티지를 좋아해 빈티지 장수가 되어버린 아는 형님에 따르면, 옛날 나이키 빈티지 옷의 봉재 퀄리티는 요즘 명품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 당시에는 티셔츠 하나하나 진심으로 만들었다는 뜻이겠지… 그만큼 오래 입을 수 있고, 지금 많이 입어도 멋있게 오래 입을 수 있다는 뜻이겠지. 물론 신발의 경우에는 다르다…물론 지금까지 신을 수 있는 신발들이 있긴 하지만… 멋 내고 나갔다가 밑창이 뜯어져 쪼리처럼 신게 되는 불상사를 맞이할 수도 있으니, 복원 및 케어는 필수! 물론 아메리칸 빈티지 라인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오늘의 글 타겟은 스포츠웨어 위주로 써졌다. 요즘 주시하고 있는 떠오르는 두가지 빈티지 계정 소개하면서 오늘 글을 마친다. @ nikemania_vntg순전히 본인이 입으려고 오래전부터 장터들을 뒤져 만들어온 아카이브라고 한다. 나이키 신발부터 의류까지 뭐하나 맘에 들지 않는 제품이 없으며… 인스타에 올라온 제품들보다 안 올라온 제품이 더 많다고 하니… 꼭 더 커지기 전에 사무실에 들러 사장님과 친해져보자…@vtg_vaguely나이키뿐만 아니라 폴로부터 노스페이스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는 빈티지 샵이다. 이태원에 위치한 매장을 찾아가면… 옷이 너무 많아 고를 수 없는 지경이니… 인스타그램을 잘 읽고 가보도록 하자.이옷 어디서 산거야? 듣고 싶다면… 빈티지를 입자. 아 참. 요즘 솔드아웃에서 C2C 거래를 위해 마켓이라는 카테고리가 생긴 것 같은데. 여기저기 셀러들에게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잘 뒤지다 보면 빈티지 제품들도 보이는 것 같은데. 솔드아웃 놀고 있지 않았구나? 검수는 해주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