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명과 암

2021-10-12 23:18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등장은 우리의 스니커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여러 업체들이 존재했고, 이미 사라진 업체도 있다. 철저하게 소비자, 이용자 입장에서 바라본 업체의 명과 암을 다뤄보았다. 우선 먼저  플랫폼을 짧게 정리하고 시작해 보자.

 

아웃오브스탁

한국 중개 플랫폼의 시조새 같은 업체. 가장 먼저 시작했고, (말은 많지만) 리셀 시장 때문에 업체가 생겨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업체다. 하지만 주식 시장을 반영한 듯한 인터페이스와 UI는 첫 이용자들에게 너무나 불편했다. 지금이야 어떤 의미인지 알지만, 당시 체결, 입찰, 등등 주식용어는 너무 어려웠다.

초기 유튜브에서의 야릇한 언박싱 영상은 정말 최악이 아니었나 싶다. 조회수는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하나. 롯데 투자 이후 인스타그램의 줄 서봐 영 이벤트는 기억에 남을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다. 또한 영등포 롯데백화점의 오프라인 스토어는 생각보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객단가가 어느 정도일지는…음..

현재까지 가품 통과율이 0%라고 한다. 음…현재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수치이지만, 거래량 측면에서 이 수치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가장 빠르게 해외 업체들과 손잡고 검수에 퀄리티를 높이고 있으며, 롯데와의 제휴? 협업으로 몸집이 커져가는 것 같다. 최근 CEO와 관련해 일련의 해프닝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까지는 소소하게 제자리걸음 중인 것으로 보인다.

 

FROG

사실 필자는 당시 프로그에 호감을 가지고 바라보는 애청자였다. 맞다 애청자였다. 이용은 한번 해보았고, 국내에서 가장 이름있는 검수자 코비진스를 대리고 있는 업체이다. 디자인팀의 브랜딩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며, 정하윤 대표의 입담과 센스는 초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데 큰 재능이었다.

정대표를 필두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유튜브 영상 덕에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프로그가 스니커즈 플랫폼이 아닌 정 대표님을 위한 업체가 된듯한 모습,,,? 한 명의 셀럽이 탄생했고, 거기에서 끝인듯한 모습이다. 스니커즈 아티스트 루디님을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건지는…잘 모르겠다.

 

XXBLUE

없어지기 전까지는 가장 많이 이용했던 것 같다. 거래량이 적어서…빠르긴 했거든. 스트릿 웨어 검수를 가장 먼저 시작했고, 생각보다 괜찮게 운영되었던 것 같다. 거래 수수료 0%의 치킨게임이 시작되었고, 각종 회사의 투자 속에 가장 많이 흔들린 업체이기도 하다.

여러 회사의 가품 이슈가 터지던 당시 가장 비싼 제품으로 이슈가 터졌던 과거가 있다. 이후 석연치 않은 해명과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드롭존, 당일 검수 등 소비자 친화적인 이벤트들을 발 빠르게 보여주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작은 회사의 한계였을까…? 아쉬운 업체 중 하나이다.

최근엔 서울옥션의 손자 회사답게 아트 쪽으로 진출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FT라니… 과연 이번엔 어떨까?

 

KREAM

가장 이슈가 많고 할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스니커즈에 아주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이 업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앞선 3개 회사는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크림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독점이나 다름없는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엔 스토리지 서비스까지 오픈하며 점점 더 리셀의 마력에 우리를 스며들게 하고 있다.

아마 국내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지금, 곧 크림은 해외 진출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손자 회사답게 그들의 인터페이스/UI는 엄청나고, 인스타그램과 같은 룩북 콘텐츠는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도대체 몇 명이 일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글로벌 중개 업체가 탄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라인 중심의 국가 일본이나 동남아 쪽이 아닐까?

 

SOLDOUT

현존하는 업체 중에서 크림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이인자다. 다양한 이벤트와 포인트 정책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검수가 밀린다는 이슈가 있긴 하지만, 아마 늘어난 검수량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중 아닐까? 공격적인 이벤트와 혜택은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좋다. 최근 검수팀은 공개채용하며 하드웨어를 탄탄하게 하려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금만 더 커져서 크림과 의미 있는 경쟁을 계속해 주길 이용자들은 바란다.

 

 

정리

거래량으로 보나 이슈로 보나, 지금은 KREAM 전성시대인 것이 확실하다. 네이버의. (정확하게 말하면 네이버 SNOW의) 마르지 않을 투자는 앞으로도 KREAM의 독주에 연료를 넣어줄 것이 분명하다. 유일한 대항마 솔드아웃이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 아마 다른 서비스를 기획해서 크림의 빈 곳을 파고들지 않을까?

솔드아웃이 최근 오픈한 케어 서비스도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크림의 김슬기 소장 이름이 박힌 스니커즈 케어 업체 “OFFSTAIN”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음…크림과 전혀 다른 회사일까? 여하튼 다른 업체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한다면, 크림은 상황을 보다가 후발주자로 들어갈 여력이 있다. 그리고 잘하겠지? 여러 업체들은 제발 크림이 우리 영역은 안 건드려줬으면 하는 마음 아닐까?

업체 정리는 이 정도로 하고, 업체의 등장으로 발생한 명과 암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밑의 이야기에 나오는 업체는 KREAM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가장 크고 압도적이니… 명암을 번갈아가면서 써보겠다. 순서나 주제는 아무 상관 없으니 편견 없이 봐주길!

 

스니커즈 시장이 대중화되었다. 굳이 업체 때문은 아니지만, 이전 글에서 썼던 말과 같이, 이제 사람들은 웃돈을 주고 신발을 사는 것에 익숙해졌다. 소비자는 이해했고, 돈이 흘러들어온다. 신발을 사랑하는 사람이 조금 더 많아졌고,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었다. 사람들은 신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신발을 사랑하는 나 같은 사람 입장에 선 사람들과 대화 거리가 늘어난 것이 느껴진다.

 

암 

보는 눈이 높아졌다. 이전 네이버 카페를 통한 거래나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한 리셀은 적당한 퀄리티 이슈 정도는 서로에게 눈 감고 넘어갈 수 있는 거래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검수 업체에서 통하는 검수 기준은 우리의 퀄리티 기준을 높여 놓았다. 아니면 나이키가 퀄리티 컨트롤을 이 정도로 못하는 것일까…? 각종 카페는 검수 보류에 걸렸는데 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질문이 게시판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그냥 살만한데…

 

판매자 입장에선 편안한 판매가 가능해졌다. 여러 카페에서 통용되는 여러 컷의 신발 사진, 네임텍, 네고 불가 같은 글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 적당히 걸어두고 눈치 보다가 판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대신 1000원 비딩 싸움은 좀 열받긴 하지만, 뭐…그게 업체와 구매자가 바라는 점이기도 하니… 여하튼 판매는 정말 편해졌으니… 맞지?

 

암 

확실한 용돈벌이 수단이 되어버렸다. 쉬운 판매와 구매는 대량 매입이 가능해졌고, 어느 정도 시세 조장도 가능한 시장이 되었다. 이건 명일 수도 있으려나? 돈 버는 것은 좋은 것일 수도 있으니. 그럼 조금 틀어서 너도 나도 용돈벌이하는 바람에 신발을 더욱 정가에 사기 힘들어졌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전 국민의 용돈벌이 재테크 수단으로 변해버린 모습이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명 

정가품 이슈가 없다. 뭐 이슈가 있긴 했지만, ‘내 거가 가품일 수도 있잖아’라는 생각으로 업체를 이용하지는 않는다. 이전 거래의 형태에선 어느 정도 불안감을 안고 거래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하거나, 정가품 체크를 글을 써서 물어볼 필요가 없어졌다. 정가품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는 정말 최고긴 하다.

 

스니커 시장의 과열은 도덕적인 문제도 낳고 있다. 택배 도난 사건도 있었지? 그리고 뭐 리테일 스토어에서 vip나 업체를 챙기는 일은 원래도 있었던 일이기도 했겠지만, 업체에 판매가 쉬워진 탓에 매장에서도 자체적으로 처리해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가 생겨났다. 음…할많하않

 

명 

구하기 어려운 신발들을 찾기 쉬워졌다. 거의 내가 찾는 모든 주요 브랜드의 신발들을 다 찾을 수 있다. 업체가 구매자 판매자를 직접 연결을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신발을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누군가 팔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면, 너무 반갑다. 물론 사이즈가 비어있어서 못 사는 경우도 많지만, 일단 이름 모를 사이트에서 사는 것보다야 확실하긴 하니까. 신발 찾기가 무진장 쉬워졌다.

 

음…너무 음모론인 것 같아서 다루지 않으려 했지만, 업체의 시장 개입이 두렵기는 하다. 어떤 식으로든 업체가 시장에 쉽게 개입할 수 있는 구조다. 익명 거래를 계속하는 한 어쩔 수 없지만, 익명 거래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도 분명 많을 테니, 양날의 검이랄까. 그냥 이건 업체들을 믿고 있을 수밖에…

 

여러 업체들의 경쟁, 그리고 셀러들의 경쟁은 어느 정도 이해 가능한 가격을 우리에게 안내한다. 이 정도 웃돈이면 살만하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 때문에 과열되어 비싸지는 경우도 있으려나? 이젠 플랫폼 말고 다른 리셀 판매처가 오히려 플랫폼 눈치를 보고 가격 조정을 하게 된다는 거?

 

음 아묻따 판매는 위험하다. 세금 문제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일시적인 리셀은 탈세 걱정이 없지만, 계속성 반복성이 성립된다면, 반드시 세금 신고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직까진 정확한 정책이나, 규제가 없지만 대한민국의 세금 체계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다. 이미 이 사업을 지켜보고 있을지도?

 

 

Fin

쓰다 보니…생각보다 많이 겹치긴 하지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지금 생각나는) 명과 암은 이 정도 아닐까 싶다. 혹여나 명과 암에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언제든지 써달라. 나중에 글을 쓰고 여러분과 소통하는 원동력이 될 테니까.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는 필자는 돈을 어떻게’든’ 버는 것에 반박할 머리가 없다. 적당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니…

 

리셀러는 나쁜 것인가? 리셀러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역시 댓글로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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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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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조던 3가 위대한 조던 시리즈인 이유
오늘 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를 함께 보시면 재밌습니다.당신에게 최고의 조던 넘버링은 몇 번인가? 1번? 3번? 4번? 6번? 11번? 각자 다른 대답들이 나오겠지만, 지금 2021년에는 아마 1번에 대한 답이 가장 많지 않을까? 그러나 역사적으로 최고의 조던 넘버링은 3번으로 꼽힌다. 왜? 시작이 끝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까 말이다.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써 보았다.많은 스니커 팬들이 Air Jordan 1시리즈에 열광한다. 1985년 데뷔한 이 조던 1은 첫 시작은 아울렛에 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가장 사랑받은 조던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흔히 넘버링이라고 하는 조던 시리즈들은 나이키의 기술이 하나씩 덧붙여서 만들어졌으며, 당대의 스니커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탈로그처럼 여겨진다.요즘 조던 1이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가장 위대한 조던 시리즈는 아니라고 한다. 그럼 조던 2? 그러기엔 임팩트가 너무 부족하고, 아마 오늘 소개할 에어 조던 3가 많은 국내외 스니커 팬들에게 최고의 조던 시리즈로 꼽히는 이유는 그 시작에 있다. 최초의 완성형 조던으로 불리는 에어 조던 3 조금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이유가 있다. 전설의 시작이자 끝 조던의 회의 현장을 보자피터 무어와 골프를 치며 나이키를 떠나 함께 새로운 브랜드로 떠나자는 설득을 당한 조던은 조던 3 프로토타입 회의 현장에 4시간이나 늦게 도착한다. 긴장감이 맴도는 회의 현장, 나이키의 CEO 필 나이트는 차기 에어 조던 3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에게 소개를 부탁한다.“미드컷이 좋다고 했던 거 기억나요? 미드컷 농구화는 아무도 시도 안 했던 거지만, 당신의 요구대로 만들었습니다. 새 운동화도 신자마자 이미 완벽하게 길이 들어서, 느낌이 편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도 기억하죠? 이 제품은 진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필요한 부분은 보강했지만 이 제품을 신어보면 가죽 장갑 끼듯이 발에 착 맞을 겁니다. 그리고 농구화에 쓰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재료를 쓰고 싶다고 했죠? 이게 바로 코끼리 무늬 가죽이에요.”- 팅커 햇필드와 조던 만남중에서 팅커가 조던에게 프로토타입 에어조던 3를 소개하며 했던 말은 물론 저것보다 많았겠지만, 대어로 불리는 조던을 놓치지 않기 위한 나이키의 노력과 팅커의 조던을 향한 디자인은 조던의 마음을 굳힌다. 나이키에 남기로. 뭐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점은 여기까지이니.. 사실 오늘 할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조던의 마음을 굳혔고, 나이키는 NBA에서 가장 위대한 농구화를 계속해서 만들게 되었다. 그 위대한 서사를 쓰게 한 에어 조던 3는 가장 위대한 조던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렇게 끝나면 좀 아쉽고… 사설을 덧붙여 보자.현재 스니커씬에서의 에어 조던 1의 평가와 80년대의 평가는 많이 빗나갔던 의견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에서는 완성된 스니커즈의 결정체로 평가되고 있는 에어 조던 1은 당시에는 형편없다는 평가를 대중에게서 듣기도 했고, 에어 조던 2는 그나마 나아졌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뭐 당시 대중들의 눈에는 에어 조던이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조던 또한 에어 조던 2의 처참한 실패 이후 초기의 에어 조던 제품에 큰 실망을 하고 나이키를 떠나길 희망했고, 당시 이런 상황에서 나이키의 경영진과 필 나이트는 차기 에어 조던 3의 디자인을 팅커 햇필드에게 맡겼다.팅커 햇필드는 당시 조던이 얼마나 나이키에게 중요한 존재인지도 몰랐다고 회상하여, 이미 밀릴 대로 밀려버린 다른 스니커즈 제작 과정과 잦은 아시아 출장의 피로를 말하며, 에어 맥스 1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창의력인 디자인과 선수에게 걸맞는 농구화를 만들겠다는 집념을 더해 최초의 완성형 조던이라고 불리는 에어 조던 3를 탄생 시킨다. 조던 만을 위해 제작된 것을 나타내 주는 에어 조던의 마크가 설포에 붙었고, 에어 맥스 1에서 보여주었던 비저블 에어의 접목, 그리고 디자인을 완성시켜주는 코끼리 무늬 가죽 그리고 장갑처럼 발에 착 맞는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풀 그레인 가죽까지 모든 것은 조던을 향해서 디자인된 신발임에 분명하다. 조던의 포지션은 슈팅가드였다. 지금은 좀 다르지만, 당시 슈팅가드는 공수전환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팀에서 가장 공을 오래 만지고 활동적이어야 하는 포지션이었다. 발목 부상에 크게 발목 잡혔었던, 조던에게는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는 하이컷의 농구화보다는 미드컷의 농구화를 더 원했던 것 같다.이처럼 조던을 위해 소재, 디자인, 하이컷에서 미드컷의 변화까지 거친 더 조던 특화된 에어조던 3를 신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올해의 수비선수상,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한다. 당시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기념하며 2018년 에어 조던 3 “덩크 콘테스트”를 발매하기도 하고… (지금은 우주를 걷고 있다.) 또한 당시 에어 조던 3 “화이트 시멘트” 모델은 시즌 87/88 시즌 NBA에서 간간이 모습을 비췄지만, “블랙 시멘트” 모델은 NBA 올스타 게임에서만 유일하게 착용했다. 이후 다양한 컬러의 에어조던 3가 나왔지만 “블랙 시멘트”를 신은 조던의 모습은 NBA의 유니폼 규정 때문인지 코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모습은 사람들에게 블랙 시멘트 모델에 대한 열망을 갖게 만들었다. 루키에서 스타로 발돋음 하는 조던과 함께 에어 조던 3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길이길이 회자되는 영화와 스포츠 두 문화의 아이콘이 함께했던 스파이크 리와의 에어 조던 3의 TV 광고는 당시에도 엄청난 파장을 낳았고, 에어 조던이 미국 내 최고의 신발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필 나이트는 지금까지도 당시의 팅커 햇필드가 나이키를 구했다고 평가한다. 필 나이트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루키에서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하는 그해 그의 발에는 에어 조던 3가 신겨져 있었고, 에어 조던 3를 신고 날아올랐다.에어조던 3는 에어조던 시리즈의 시작은 아니었지만, 조던 시리즈를 대중적으로 만들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한 스니커즈의 시작이다. 조던을 동경하는 사람은 에어조던 3를 신고 플레이했으며 조던과 자신을 동일시했다.에어조던 3가 나온 87/88 시즌은 스코티 피펜과의 첫 경기를 뛴 시즌이었고, 조던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필 잭슨 코치의 첫 부임해였으며, 조던의 첫 MVP , 올해의 수비상, 다양한 활약을 보여준 한 시즌이었습니다. 루키였던 조던에게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조던의 활약에 수많은 에어조던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뒤축의 점프 멘, 스우시 로고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이런 역사를 보면 최근에 나왔던 스우시 마크가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988년 첫 발매 이후 1994년, 2001년 뒤축에 나이키 마크를 단 채로 레트로되었고 그 후 2008년 DMP 팩과 2011년 레트로에서는 점프맨 마크, 가장 최근 레트로 되었던 2018년 버전에서는 2001년 이후 17년 만의 스우시 마크까지 우리는 보게 되었다. 조던 넘버링에서 스우시는 귀하다.누가 뭐래도 지금 최고의 조던은 에어 조던 1일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어디 가서 뭔가 아는척하고 싶다면, 최고의 조던을 조던 3로 꼽아라. 그럼 당신은 스니커 역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 물론 본인 맘에 최고의 조던은 다른 것일 수도 있지~설명이 부족할 순 있지만, 조던의 마음을 돌리고 조던이 나이키에 남게 만들었다는 스토리 만으로 에어 조던 3의 위대함을 말하기엔 충분한 것 같다. 언젠가 통 큰 바지가 다시 유행이 오는 날이 온다면, 또 조던 3가 빛을 볼 날이 오겠지…여러분이 뽑는 가장 최고의 조던 넘버링을 댓글로 남겨달라 함께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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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포스의 해가 아닐 수도 있는 이유!
-nike모두 알다시피 내년 2022년은 에어 포스 1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하는 해라고 한다. 많은 유튜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모두 앞다퉈 내년은 포스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정말일까? 뭐…그건 내년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나는 일단 부정적이다. 우선 나름대로 몇 가지 대화와 키워드로 내년을 한번 점쳐보았다. 40주년…?에어 포스 1의 40주년? 사실 올해 초에나 알았다. 그럼 35주년에는 에어 포스 1이 하입을 달렸나? AF100 컬렉션이 출시했지만, 당시에도 그렇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 같은데…? 물론 지금은 구하기에 하늘의 별따기~ 40주년을 맞이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에어 포스 1을 주제로 협업하긴 하겠지만… 비통만 할까???? : 내년이 포스 40주년이래!??? : 오 나도 있는데? 기본템어쩔 수 없다. 에어 포스 1은 기본 아이템 중의 기본 아이템이다. 지금도 가끔 DM으로 교복이나 평상복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니커즈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난 에어 포스 1을 추천한다. 올백 포스의 범용성,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미 수많은 패션 피플들의 신발장에는 세월이 흘러 회색, 노란색으로 변해버린 에어 포스1 이 자리하고 있다. 아마 당신의 신발장에도 에어 포스 1 하나쯤은 있겠지…? 없으면 하나 사라…진짜로…여러 예측 말마따나 내년에 포스의 해가 온다면 하나 꺼내 들고나가서 신으면 된다.새하얀 포스나 노랗게 변색된 포스 모두 나름의 멋이 있으니까 말이다.집에 변색된 포스가 있는데, 우리가 닥터드레도 아니고 새 올백 포스를 리셀가로 살 리가…??? : 그런데 이렇게 많이 나와???? : 그렇지도 않던데? 나이키가 포스를 미는 것 같던데… 아닌가요?아직 2021년이 다 지난 것은 아니지만, Stockx 기준으로 2021년 포스 로우의 출시 숫자는 80여 종,2020년 포스 로우 제품 출시 수는 200여 종,2019년 포스 로우 제품 출시 수는 250종이 넘는다. 검색어를 Air Force 1 Low로 하고 출시일 기준으로 정렬해 보았을 때, 여러분도 직접 볼 수 있는 숫자다.물론 에어 포스 1 로우의 발매는 연말 연초에 집중적으로 발매되는 형태를 보이는데, 2019년 250여 종의 숫자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긴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평소보다 포스가 많이 보이는 것 같지?음… 아마도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포스 제품을 앞다투어 포스팅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 루이비통이 내년 초에 협업한대!??? : 프라다랑 아디다스도 협업한대! 루이비통이라구요!! 무려 루이비통!!버질 아블로가 어떤 디자인적 가치를 보여주는지는 우리 같은 스니커 마니아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버질이 오프화이트 시절 Nike와 함께 “The Ten” 협업을 보여주며, 우리 씬에서 가치를 인 받았고, 그에 힘입어 루이비통으로 갔다는 사실만 알면 된다. 물론 The Ten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예상을 할 수 있을 만큼 그때의 파격은 지금 리셀가가 증명해 주고 있다.그런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의 디렉터가 되었을 때, 어쩌면 다시 한번 나이키와 손을 잡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Supreme과 협업하며, 우린 콧대 높은 꼰대 명품과 달라! 라는 각인을 새겨줬던 루이비통이기도 하고… 버질 아블로까지 있으니…이건 정해진 수순 아니었을까? 여튼 버질이 에어 포스 1을 픽했다. 어떤 제품을 픽해도 성공했겠지만(의심할 여지도 없이…), 버질도 나이키와 다시 협업하는 만큼, 아마도 가장 상징적인 제품을 뽑았겠지…? The Ten도 나이키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모델을 뽑았으니…거기다 내년이 에어 포스 1의 40주년? 이건 뭐…나라도 뽑았겠다. 루이비통이 뭐…어쩌라고…맞다. 루이비통이 에어 포스 1을 선택했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나이키 매장에서 The Draw 할 거야? 라고 한다면,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디올 조던처럼 대대적인 드로우를 할 수도 있지만, 당첨 가능성은 더 희박할 것이고, 아마 우리 같은 사람은 그 제품을 볼 가능성 또한 없다고 판단하는 게 맞다.루이비통은 VIP 관리를 확실하게 하는 브랜드다. 협업 제품 발매 후 그냥 다짜고짜 우리가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에 들어가서 포스 x 루이비통 사고 싶어요.라고 한다고, 혹시나 있을 재고를 주는 상상을 한 건 아니겠지? 이미 루이비통은 VIP들의 예약 문의를 받고 있을 것이고, 그들도 벌써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는 카더라가 있다. 아마도 포스 제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볼 수 있는 확률은…어떤 스니커 행사장에나 가야 볼 수 있지 않을까? The Ten보다 보기 힘들 것 같은데… 고로 내가 볼 땐, 루이비통과 에어 포스 1의 협업은 분명 상징성 있는 협업이겠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판단…??? : 덩크 좀 지겹지 않냐???? : 야 킹고래 응모다~??? : ok ㄱㅅ 사실 덩크 때문에 나이키가 질렸어…2020년 2021년 약 2년 동안은… 누가 뭐래도 덩크의 해였다. 2020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타오르려던 덩크의 불꽃은 일련의 사태로 인해 1년이 미뤄졌다. 그리고 그동안 전 지구적인 덩크의 유행이 우리를 덮쳤다. 상징적인 덩크 제품들이 나왔지만, 색만 바꿔 출시한 투톤 덩크의 향연과 지겨운 구글폼에 우리는 모두 질려버렸다.(이젠 구글폼도 잘 넣지 않는다…)물론 아직도 나이키 덩크 로우 제품이 인스타그램의 데일리룩 피드를 점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가 알아버렸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다간, 아니 이미 2015~2016 시즌의 아디다스 슈퍼스타 클론 현상처럼 너도, 나도 신고 있다. 지금 밖에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5분 동안 덩크 제품 몇 번 봤는지 댓글로 써달라…질렸다기보다는 재미 없어졌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언제까지일까…? 하는 지겨움도 들지만, 일단 The Draw는 넣고 봐야지…내가 신지 않더라도 꾸준한 수요가 있으니, 일단 빨리 던져야지. ??? : 슈퍼스타 다 어디갔나요???? : 그러게요. 우린 가만히 있냐?바로 윗글에서 슈퍼스타 점령기 시즌을 언급하긴 했다만, 요즘 슈퍼스타가 심상치 않긴 하다. 이전에는 약간 Old 제품을 보는 느낌이었다면, 이젠 신선해지고 있다.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이미 슈퍼스타를 언급하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보면…느낌이 괜찮다. 정말로. 홍보는 아니고…나도 하나사보려고 아디다스 공홈을 기웃거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아직 정가 혹은 리셀가로 사고 싶은 느낌은 아직 아니다… 포럼, 스탠스미스, 슈퍼스타 등등 아디다스도 반격을 준비할 거다.자 그럼 아디다스는 그렇고, 이 씬의 새로운 강자 뉴발란스는? 그동안 327, 237, XC-72등등 많이 나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무언가 많이 나올 것이다. 99x의 선전은 말할 것도 없고, 뉴발란스는 계속해서 수많은 신선한 제품들을 쏟아낼 거다. 아이유 팬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여러 스포츠 스타, 셀러브리티 들과 지속해서 계약을 맺고 있고, 다른 브랜드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들의 클래식 라인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 : 아 그때 살껄!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이키 곡선…- 바리스타 뉴스지표는 리셀가!올백 포스가 1~2 치킨에 중개 플랫폼에 팔리는 것을 보고, 혹자들은 개탄스러워했다. 왜 잠깐을 참지 못하는 것일까…나이키의 스테디셀러 에어 포스 1 로우는 지속해서 매장에 들어온다. 주요 매장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매장에 들어올걸…? 그럼 다른 에어 포스 1은???? : 올백 말고 컬러 놀이 에어 포스 1을 사두고 안 신었더니, 리셀가가 이렇다고? 정말로 모든 포스가 리셀가가 올라갔다니까? 한번 봐봐! 음…이건 다른 방식으로 설명 가능하다. 지금 매장에 가면 없지 않는가? 갑자기 생각나서 찾으려고 하면 살 수 있는 방식은 리셀밖에 없다. 될 놈 될이라고... 뒤늦게 빛을 보기도 하고, 당신이 찾는 에어 포스 1이 당신만 찾는 에어 포스 1은 아닐걸? 뇌리를 스치는 제품은 당신의 뇌리에만 스치는 것은 아니다??? : 이건 사놓을 만하지~ 클래식은 영원하리~지금 위에서 언급했던 나이키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가 그들의 고유 클래식 시그니처 스니커즈를 가지고 있다. 클래식이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론 일류의/최고 수준의/대표적인/전형적인/유행을 타지 않는/기본적인 등의 의미를 가지고 때에 따라선 명작/걸작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예문을 보자“(나이키)의 대표적인 스니커즈이자, 유행을 타지 않는 명작 (에어 포스 1)”괄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브랜드/제품은 매우 한정적일 것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말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 클래식 제품은 클래식 제품이다. 다른 브랜드를 넣어도 몇 없을걸?기본 아이템과 클래식은 같은 의미 인가…? 그건 아닌 듯하다. 결론물론 내년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 나이키에 하입은 끝없이 들어갈 것이다. 나이키의 어깨엔 힘이 더 들어갈 것이고, 좁은 스니커씬 골목 안에서 다른 브랜드의 어깨를 자신 있게 어깨빵을 치며 골목 안에서의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건 사실이다. 근데 그게 에어 포스 1 제품 한정일까?아닐 것 같은데…? 모든 포스 제품의 시발점은 올백 포스에 있다. 국밥 같은 매력을 가진 에어 포스 1이다.에어 포스 1 어떤 제품이 하입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쳐도, 우리는 그거 살 바에 돈 아껴서 올백 포스를 사겠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무적의 치트키를 가지고 있다. 아니면 올백 포스 사서 칠하면 되는 거 아냐? 포스는 포스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내년도 나이키의 하입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나이키의 도화지라 불리는 에어 포스 1에 쉼 없이 무엇인가를 계속하겠지? 덩크의 홍수가 끝난 것 같은 분위기도 아니고…그렇다고 포스가 시작되는 것 같기엔 좀 지지부진하고…아무도 모른다. 매년 스니커씬을 예측할 수 있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나이키 전략팀이 아니고서야 말이지… 이 글의 포스 로우을 기준으로 했지만… 어떤 제품이 더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이 글엔 수많은 반론이 나올 수 있다. 반론은 환영이다. 기분만 안 나쁘게 남겨주신다면… 여러분과 싸우고 싶지는 않다. 의견을 나누고 싶을 뿐... 댓글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게 이 커뮤니티의 진짜 목적이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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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의 황금기는 다시 올까??
@alliexpress라떼는 이지부스트 350 V1에 피오갓 사이즈 지퍼 진, 그리고 베이프 샤크 후드면 먹어줬어!! 너무 촌스러운 거 아니냐고? 거짓말 같다고? 진짜다. 와이드 팬츠가 유행하게 된 것도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약 7~5년 전이면 한창 통 좁은 바지가 유행이었고 그에 가장 잘 어울리던 스니커즈는 이지 부스트 350이었다. 위에 말한 대로 샤크 후드에 이지 부스트 그리고 사이드 지퍼 바지가 진리였던 시절이 있었다. 거기에 뉴에라까지 써주면 뭐…먹어줬지.지금도 여전히 이지를 멋지게 신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내가 지금 앉아있는 카페만 해도 이지는 찾아보기가 힘든걸…? 망한 건 아니지만, 하입이 급격하게 떨어진 이지의 현 상황을 한번 되돌아보려고 한다. 글을 읽고 자유로운 의견 댓글로 달아주시길.! @nanamica_tokyo여러 패션 커뮤니티에선 바지통의 유행에 따라 스니커즈의 유행이 돌고 돈다고 한다. 스니커즈의 유행이 어떤 주기로 어떻게 도는지 아무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뭐에 따라 어떤 신발이 돌고 도는지 아무도 모르니, 패션 전문가들이 말하는 저 이론이 가장 그럴듯하게 들리는 건 사실이다. 사실 요즘 요즘 크게 꼽히는 패션 트랜드인 아메카지, 시티보이, 미니멀 등등 깔끔하고 귀여운 트랜드에는 이지가 낄 틈은 없다. 생각해 보아라, 큰 품의 셔츠에 와이드 팬츠 (미안하다. 내가 시티보이룩 하면 떠오르는 건 이것밖에…),혹은 하얀색 셔츠에 슬랙스 밑, 당신이 신고 있을 신발은 무엇일까? 적어도 이지는 아닐걸?패션 트랜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지는 분명 한물간(?) 신발임은 틀림없다. 지금도 물론 정가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과 비교해 본다면, 하입은 없어졌다…라는 평가가 맞는 듯하다. 지금도 조공용 사이즈나 오래된 제품들은 갑자기 엄청난 리셀가를 보여주지만, 그건…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니, 그러려니 하자.이지 부스트가 지난 1년 동안 OG라인의 리스탁 말고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스니커씬에 난사된 이지 350 v2의 컬러 놀이의 폐해이겠지만, 진짜 이렇다 할 제품을 못 보여주고 있던 것도 한몫한다. 당신의 기억에 남는 올해 발매한 이지 부스트는 무엇이 있는가? 아, 라이트는 좀 신박하긴 했지… 하지만 거기까지…그런데도 이지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무조건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 다시 YEESUS의 구원의 빛이 내리길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지 라인에 구원의 빛이 내리길 기다리면서 이지가 보여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니,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아쉬운 점을 7가지 챕터로 정리해 보았다. @forbes0. 근본적인 문제이긴 한데…이것부터 짧게… 이지 라인이 데뷔하던 당시 어떤 제품을 내놓아도 신선했다. 그런데 지금은? 350, 350v2, 500, 700, 700v2, 750 등등… 이 넘버링을 필두로 제품들을 뽑아내고 있다. 비율도 350 v2의 비율이 압도적이기도 하고… 새로운 실루엣이 필요하긴 하다. 450, 폼러너는 신선했으나, 소화하기 힘들지 않은가…? 아니면 말고… 1. 리스탁을 할거면 좀…즉당히…이지의 리스탁은 어마 무시하다. OG라고 부르는 컬러들은 거의 다 했을걸…? (350v1은 제외) 하입의 상징이었던 이지 부스트 350 V2 지브라의 리스탁 횟수는 이제 셀 수 없을 지경이다. 가격이 비싸지면 풀려고 매입해뒀던 얼룩말들은 헌 제품 취급받으며, 변색 때문에 잘 팔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짱짱한 새 상품이 계속 나오는데, 소장러, 리셀러들이 입맛을 다실 리가 없다. 실착러에겐 최고지.리스탁하는 것은 좋다 이거야. 그런데 왜 진짜 이지 팬들이 원하는 v1제품은 안 해주는 걸까? 발매 당시 해삼 같다고 저런 신발을 누가 신냐고 하대했던, 나 자신이 미워진다. 대 이지 시대를 열었던 750 제품도 참 멋진 스니커즈인데, 할 거면 이런 것들도 해주라구… 맨날 했던 것만 하지 말고!하입이라는 말은 어찌 보면 우스운 단어이지만, 스니커씬에선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별로 없다. 남들이 알아줘야 우리의 신발을 빛나니까. 이지의 잦은 리스탁은 그 하입의 힘이 빠지게 해버렸다. 2. 색깔놀이는 적당히…의미있게!윗말에서 적당하다는 기준은 참 애매하다. 그런데 이지의 지난 발매된 350 v2의 사진들을 보면, 도를 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쯤 되면 포토샵에서 HUE 값을 1씩 조정하다 맘에 드는 제품이 나오면 멈추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지 350 주요 라인 말고 갑자기 어떤 제품 사진을 던져주고 맞춰보라 하면 한 번에 답할 수 있는 사람, 몇 없을걸…?진짜 많이 냈다. stockx검색 기준으로 350 v2만 100건이 넘는다. (물론 아이용 사이즈 및 리스탁 포함) 2016년 9월 ‘벨루가’ 제품이 출시되었으니, 약 5년 동안 100개…? 일 년 동안 20개씩 신발이 나왔다는 단순 계산만으로 그동안 얼마나 쏟아 냈는지 체감될 것이다. 약 100번의 발매 동안 당신에게 의미 있었던 드랍은 몇 번이었는가? 몇 없을 것 같은데…?@highsnobiety3. 여긴 너무 스토리가 없어어쩔 수 없다 이건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싸움이기도 한데, 이지에는 정말 스토리가 없다. 그냥 신발만 내고 끝이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스토리는 어떤 광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컬러웨이라는 작은 설명뿐? 제품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행보일까? 아무리 작은 이야기 일지라도 우리의 기억에 남는 제품은 결국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이다. 나이키의 쉐터드 백보드의 탄생 이야기, 정확하게는 몰라도 주황색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대충 알지 않는가? 아 옛날에 조던 형님이 백보드를 깨부쉈어요. 그래서 이 주황색 컬러가 나왔죠! 라는 얼토당토않은 제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먹힌다. 나만 해도 그런 이야기에 나이키에 빠져들었으니까.자, 그럼 이지 스니커즈 중에 스토리를 가진 제품이 무엇이 있는가? 벨루가의 비비드 한 주황색이 의미하는 바를 우리는 모른다. 그냥 이쁜 것만으로는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다. 작은 스토리일지라도, 우리에겐 크게 와닿는다. 스토리가 스토리를 낳는다고, 이지도 분명 스토리 텔링을 할 수 있을 텐데, 왜 안 하는 거지…? 2016년 벨루가가 발매되며 세상에 뿌려졌던 충격의 씨앗을 700 v2로 이어받습니다. 라는 단순한 이야기도 괜찮은데…너무 이야기가 없다. 서사가 있어야지 쯧쯧! 엣헴! 너무 꼰대 같았나… 4. 음 이건 어때?뒤에서 말하긴 하겠지만, 이번 챕터에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위의 이야기와 통하는 이야기일지는 모르지만, 이지에게는 이전 제품에 대한 리스팩이 없다. 수많은 컬러웨이의 350 제품이 나왔지만,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비슷한 컬러웨이의 양산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나이키를 예를 들어보자 (나이키가 가장 잘하니까), 나이키는 어떤 스토리에 대한 컬러웨이를 만든 다음, 이 제품 저 제품 여러 실루엣에 적용한다. 에어 조던 1 로우 OG “Starfish”가 모두 어떤 제품인지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처럼? 변형 문제인 것 같긴 하지만, 이것만큼 의미를 두고 접근하기 쉬운 건 없으니까…이지도 수많은 컬러웨이의 제품들이 뿜어져 나왔고, 의미 있는 패턴과 컬러들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지에서 “수많은 이지들이 나왔지만, 첫 시작을 기념하는 것만큼 의미 있는 것은 없습니다. YEEZY 350의 첫 시작 Turtle Dove를 진보된 실루엣 350V2에 심었습니다”라는 문구로 어떤 제품을 뽑아낸다면? 어우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만, 우리에겐 이런 컬러가 필요하다.정리하자면, 의미 있는 컬러웨이, 패턴, 소재를 다른 제품에 접목해 보는 시도가 이지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700 Mauve 제품이 700 V2로 나오긴 한다만…음 Mauve 말고 다른 제품을 써보는 건 어땠을까…? 벨루가 1.0의 컬러웨이를 가진 700 제품…말 만들어도 근사하다. @sneakerfreaker5. 그래서 언제까지 혼자 할 건데?아디다스와 칸예의 협업 YEEZY 라인이라고 하기엔 YEEZY는 이미 충분히 여러 사람들에게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신발을 모르는 우리 가족도 저 신발은 아디다스라고 인식하기보다는 YEEZY라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나이키에서 최근 3자 협업 제품들을 뽑아내고 있는데, 이지도 하나 해줄 만하지 않은가…?제리 로렌조도 아디다스로 넘어갔고, 여러 스포츠 스타들도 아디다스는 데리고 있다. 실제로 제리와 칸예의 어떤 모종의 이야기가 있었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아직까진 아무런 소식이 없다. 제리 로렌조도 이렇다 할 제품을 아직 선보이지 않았으니, 시기 상조일 수 있으나, 우리가 바라는 점은 하나다 크로스 오버…다른 제품의 시그니처 디테일이나, 그래픽을 입히는 건 이지에게 너무나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Triple White 제품에 OFF-White, Supreme 여러 브랜드의 로고를 섞은 커스텀 제품이 그랬던 것처럼…이지 350의 프라임 니트 갑피는 패턴을 넣기에 가장 접합한 형태가 아닐까? 조금 조잡해 보일 수도 있고…@pinterest6. 칸예형 힘을 내…칸예의 하입이 떨어졌다는 점은…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으나, 스니커씬에서는 적어도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지갭이 곧 드랍되며 다시 하입은 찾겠지만, 스니커씬에서 칸예가 가졌던 독보적인 위치는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들에 의해 자리를 뺏긴듯한 모습을 보인다.칸예가 신기만 하면 완판을 보여줬던 과거와 지금은 많이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본인이 남들은 소화 못 할 이상한 신발을 신기도 하지만… 그의 스타일은 실제로 선을 넘어가고 있고, 슬슬 일반 소비자들의 입맛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지 350 신던 형의 모습이 그립다. 7. 정리생각보다 길게 말한 것 같은데… 이지의 힘은 빠지고 있다. 한때는 여기저기 얼룩말들이 여러분의 발밑에 서식하고 있었으나, 지금 외출 시 여러분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아마 이지는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계속 뽑아주는 칸예 형이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하지만 이지의 하입은 또 언젠가 돌아오리라 믿는다. 바지통 이론처럼 언젠가 유행은 돌고 도니까. 힘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아직도 현역이긴 하다. 부정할 수 없다. 이지의 전성기를 못 잊는 팬들은 많다. 나처럼 해삼 같다고 놀리기 바빴던 나의 과거를 반성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이지를 무시하고자 하는 글도 아니다, 다양한 스니커즈가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주어야 우리는 고르는 맛이 있을 테니까… 음, 칸예 형 언제나 믿어~마지막 여러분의 투료로 이지에 대한 민심을 보고자 한다. 글을 보고 여러 의견 나눠주시길…! 투표 결과도 보는 재미가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