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피터무어

2022-05-09 09:06

나이키. 아디다스 그리고 모두의 영웅이었던 피터 무어 편히 잠들다.

특징 이미지

스니커즈의 세계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다. 매해 보다 편안한 착용감, 보다 최첨단의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모델이 탄생하지만 한편에선 1980년대, 1990년대에 탄생한 모델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어 복각이 되는 신기한 분야다. 실제로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금 가장 사랑하는 스니커즈는 바로 에어 조던 1과 덩크다.

그리고 두 스니커즈 모두 1980년대에 바로 피터 무어라는 전설적인 인물로부터 탄생했다.

이외에도 피터 무어는 지금은 하나의 아이콘이 된 윙 로고 그리고 조던 브랜드의 상징인 점프맨 로고를 탄생시킨 스니커즈에 엄청난 큰 영향을 끼친 디자이너이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4월 29일 세상을 떠났다.

 

 

그를 기리기 위해 지금부터 그가 스니커즈에 남긴 족적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1985년에 출시된 최초의 에어 조던.

에어 조던 1

피터 무어를 대표하는 스니커즈는 바로 에어 조던 1, 에어 조던 1을 디자인하면서 중요시 여긴 점은 바로 마이클 조던이 지면을 보다 잘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는데 시카고 불스를 상징하는 컬러인 흰색 / 빨간색 / 검정색을 사실 마이클 조던은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가 대학 시절 라이벌이었던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의 상징 컬러였기 때문

 

Peter Moore,Creator of the Jumpman logo,Designer of the Jordan 1 and the  Adidas logo has passed away : r/WestSubEver

8890SW Star & Wreath Wing with Generic Emblem [GEN-WNG-8890SW] - $35.00 :  Great Wings, Fine Aviation Jewelry and Insignia스니커 매니아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스니커 디자이너들!! - Vol 1 - Sneaker Wars

그리고 데이비드 포크가 에어 조던이라는 름을 제안했을 때 피터 무어는 마이클 조던이 점프하는 모습을 담은 스케치와 함께 마침 길을 걸으면서 눈에 들어왔던 어린아이가 입은 셔츠에 달린 비행기 기장의 날개 로고가 그에게 영감을 주었는데

이 두 스케치가 바로 지금의 점프맨 로고와 윙 로고가 되었다.

 

Air Jordan 2 | Nice Kicks

에어 조던 2

에어 조던 1의 엄청난 성공 이후 새로운 에어 조던을 만들기 위해 나이키는 피터 무어와 함께 에어 포스 1을 디자인한 브루스 킬고어가 힘을 합치게 되었다.

에어 조던 2의 목표는 바로 가장 우아하고 지적이면서 턱시도와도 어울리는 농구화.

갑피는 프리미엄 가죽 갑피에 인조 이구아나 가죽을 덧대고 힐 카운터에는 폴리우레탄을 확장하여 플레이 중 안정성까지 더한 최고급 모델로 세상에 등장했다. 물론 세상이 그 신발을 받아드릴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지만…

 

A Brief History of the Nike Dunk - KLEKT Blog

나이키 덩크

나이키 덩크는 당시 보급형 농구화의 채색이 흰색이나 단색으로 단조로웠던 환경에서 화려한 색으로 등장한 혁명의 농구화였다고 한다.

초기에는 <BE TRUE TO YOUR SCHOOL>이라는 켐페인을 통해 미국의 주요 대학의 상징하는 컬러를 담은 모델로 선보였고 이후에는 농구를 넘어 스케이트보더를 위한 나이키 SB 덩크를 선보여 영역을 확대하고 오늘날에는 스니커즈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가져야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피터 무어는 나이키를 떠나 경쟁사인 아디다스의 컨설턴트로 이직을 하고 아디다스를 되살리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아디다스 EQT

피터 무어와 롭 스트라서가 주도한 Form-Follows-Function 프로젝트는 아디다스를 다시 업계 정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자”라는 목표로 시작되었다.

1991년 3월 4가지 종류의 EQT 시리즈의 운동화를 출시했지만, 진정한 리부트는 바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던 그들은 새로운 로고와 색상으로 대중에게 확실한 변화를 상기시켰다.

 

Автор современного логотипа adidas – забытая легенда Nike. Он создал первые  Air Jordan, но ушел из-за ссоры с Найтом - Буря в стакане - Блоги -  Sports.ru

30도 기울어진 새로운 삼선 로고는 기존 아디다스의 상징인 파란색을 피하고 블랙, 화이트, 서브 그린이라는 3가지 인더스트리얼 색상을 채택하여, 스포츠웨어 레이블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디다스를 떠난 이후에도 피터 무어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여 Blueview와 같은 생분해성 신발을 만드는 회사와도 계속 협력하여 스니커즈의 시장을 지켜왔다고 한다.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많은 것을 선물해준 피터 무어에게 애도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icon_heart_box_60
스토리
img
덩크 제네시스
메타버스에서도 우리는 나이키를 신을까?지난 2021년 12월 나이키는 스니커즈 NFT 제작사 RTFKT 스튜디오를 인수했다.RTFKT 스튜디오는 2020년 1월 브누아 파고토, 크리스 레, 스티븐 바실레프 3명이 창업한 스튜디오로 대표적인 NFT는 PFP NFT 프로젝트인 Clone X가 있다. Clone X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NFT 3D 아바타로 총 10,000개만 존재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일부 특성은 일본의 현대 미술가 무라카미 다카시가 협업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현재 NFT 시장을 대표하는 프로젝트가 되었다. 나이키의 RTFKT 스튜디오 인수 소식이 들려오고 약 2개월 뒤인 2022년 2월 나이키와 RTFKT 스튜디오는 Clone X를 가지고 있는 소유자에게 MNLTH라는 신비한 느낌을 주는 큐브 형태의 NFT를 에어드랍(※블록체인 이용 수수료를 내면 받을 수 있는 증정)하였고 이는 나이키의 공식적인 첫 번째 NFT였다. 수많은 이들은 이 신비한 박스 속에 무엇이 들어가 있을지 궁금해하였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이키답게 스니커즈가 들어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였다.RTFKT 스튜디오는 MNLTH를 공개하기까지 4번의 퀘스트를 진행하였고 지난 4월 23일 마침내 MNLTH의 비밀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MNLTH의 속에는 나이키 덩크 제네시스라는 크립토킥스와 기본 모델에 특별한 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스킨 바이얼,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될 두 번째 MNLTH 2 박스가 포함되었다. 나이키 덩크 제네시스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모델인 나이키 덩크 로우 실루엣을 활용하여 2052년 스크린이 사방에 둘러싸인 미래를 상상하여 만들어졌고, 드림 OS와 스킨 바이얼 테크를 통해 하나의 신발이지만 다양한 디자인을 입힐 수 있고 추후 다양한 브랜드 그리고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예고했다. 그 중에서도 EVO X라는 기술이 적용된 스킨은 활동에 따라 진화하여 업그레이드되는 독특한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NFT 거래소 오픈씨 (Opensea)를 통해 구매가 가능한 나이키 덩크 제네시스는 약 3 ETH (약 1100만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약 1,100만원에 살 수 있는 스니커즈가 무엇이 있을까? 에어 조던 1 x Dior 오프화이트 x 에어 조던 1 하이 시카고 나이키크래프트 마스야드 1.0 대표적인 스니커즈 외에도 본인이 평소에 갖고 싶었던 대다수의 스니커즈는 구매가 가능한 금액이 될 것이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메타버스와 NFT에 대해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해줄 사람은 없기 때문에 디지털 스니커즈인 나이키 덩크 제네시스가 이러한 모델과 동등한 가치가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나이키 덩크 제네시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스니커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img
국뽕과 갱~
빨간색 파란색하면 국뽕이 떠오르는가? 미국에서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한다. 왜? 자 우선 나중을 위해 페이즐리부터.페이즐리 패턴은 패션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패턴이다. 국내에서는 페이즐리 혹은 반다나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반다나는 사실 홀치기 염색을 한 큰 손수건이라 부르는게 맞고…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페이즐리라고 정확하게 말해주시길… [국어사전]페이즐리 (paisley) - 아메바와 비슷한 독특한 둥근 곡옥 모양의 무늬사진을 보니 한방에 이해되지 않는가? 이 패턴 국내에서는 그저 이쁜 패턴으로 통용되고 있긴 하나 미국에서는 꽤나 심각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LA의 갱문화와 뿌리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데, 갱 문화에 대해서 살짝 맛보고 지나가도록 하자. 미국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무서운 나라다. 총기 소지가 합법인 나라이기도 하고, 3만개의 갱단에 140만명이상이 갱에 소속되어 있다고 하고 갱 관련된 범죄는 지금도 끊이지 않고, 인종을 불문하고 미국 여러지역에 갱들이 퍼저있다. 저위의 아이스 큐브 형님처럼 많은 공인들도 자신들이 갱에 소속인 것을 거리낌없이 밝히기도 하며, 때로는 자랑스러워한다. 그만큼 미국내에 뿌리깊은 이상한 문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이순간도 뿌리깊은 저 문화 때문에, 무고한 목숨과 불필요한 살생이 일어나고 있다. LA 지역 갱들의 구역을 나타낸 간략한(?) 지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갱은 Blood 와 Crips로 Blood는 빨간색, Crips는 파란색을 자신들을 나타내는 컬러로 사용한다. 그리고 1970년대 서로 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 그들은 서로를 구분하기 위해 빨간색, 파란색 반다나를 휴대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런 오랜 전통(?) 때문에 서로의 지역에서 반대되는 컬러 옷이나 관련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뒤는 상상에 맡기겠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자 이제, 우리 채널의 본분인 스니커즈에 대해서 조금 다뤄보도록 하자. 이런 빨간색 파란색 컬러로 피아식별을 하는 갱들에게 스니커즈 또한 좋은 아이템이었을거다. 그리고 1970년대 오니츠카 타이거를 유통하던 블루리폰 스포츠가 스우시가 달린 코르테즈를 세상세 내놓았을 때, 당시 세상은 갱들의 천국이었다. 그리고 흰색 어퍼에 빨간색 파란색 코르테즈는 그들의 피아식별띠가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포레스트 검프의 감동적인 그 신발로 기억될 수 있는 저 코르테즈가 LA의 거리에서는 피아식별 띠 였다니. 상상이 가는가? 지금도 LA외곽 지역을 Cortez를 신고 걷는 것은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갈수나 있어야 말이지…) 2017년에는 미국의 악명높은 MS-13갱단의 리더는 부하들에게 파란색과 흰색 Cortez를 신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경찰이 그들을 찾아내지 못하게 하려는 특단(?)의 조치였다고 하니… 진짜 코르테즈는 약간 위험한 운동화일지도… 자 갱들의 코르테즈 피아식별 이야기 다음으로는 철저하게 중립을 외치는 스니커즈도 있다. 한신발에 빨간색 파란색을 다 넣으면 어떨까? 그리고 중립을 외친다면? 다음은 Kendrick Lamar다. 이 두 갱단의 갈등을 자라오며 직접적으로 경험한 아티스트가 있는데. 바로 Kendrick Lamar이다. 지금 뉴욕과 LA의 왕으로 불리며 가장 성공한 래퍼로 꼽히는 그는 무게감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뼈를 때리는 가사를 써 미국의 심금을 울리는 래퍼다. (내가 제일 좋아하기도 하고). 국내에선 컨트롤 비트로 유명하기도 하고… 그의 음악엔 흑인이 지속적으로 가난하고 범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고, 흑인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젊은 흑인 세대들은 미국 사회에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고 건설적인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다. “너네 자꾸 이렇게 살면 계속 반복된다? 우리가 변해야해!” 라고 외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LA의 대표적인 슬럼가 Compton 출신인 Kendrick Lamar의 어릴적 친구들은 대부분 현재 세상을 떠났거나 감옥에 있다고 한다. 그만큼 치열한 대립 속에서 살았던 것이겠지. 그런 그가 나중에 리복과 두가지 제품을 협업했을 때, 왜 이런 디자인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 Reebok Ventilator x Kendrick Lamar “Red and Blue”2015.07.18.V68673철저하게 중립적인 Sail 컬러감과 Blue & Red 컬러 포인트 그리고 설포 뒤쪽에는 중립을 표하는 Neutral 표시. 크… Reebok Classic Leather x Kendrick Lamar Deconstructed2016.07.01.BD4185Blood 와 Crips를 나타내는 빨간색 파란색 포인트, 그리고 갈라진 구역들을 나타내는 저 디테일. 이런 중립을 표현하는 요소들을 국내에서도 재치있게 풀어낸 적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살짝 보고 저 도발적인 신발을 본다면, 저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외 Complex의 인스타그램 피드에도 소개되며, 큰 반응을 이끌어냈던 스택하우스 x 벨럼 의 Air Jordan 1 “SWAPMEET” 모델. LA의 문화를 한국식으로 잘 풀어내며 국내에 소개해주는데, 이런 갱문화 다뤘던 것 같다. 국내에서는 조금 이해가 부족했지만, 해외에서는 와 저건 정말 위험하겠는데? 라는 반응을 이끌어냈지. “이 모델의 특별한점은 페이즐리 천이 신으면 신을수록 찢어진다는 것인데 이는 한번 발을 들이면 본래의 순백색으로 깔끔하게 돌아갈 수 없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은 LA 갱스터들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거기에 이런 스토리텔링까지. 멋지다. 앞으로 뭔가 페이즐리와… 빨간색 파란색 스니커즈를 본다면 조금 신발이 다르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왜 이런 디자인을 했는지 알고 보면 더 재밌으니… (몰라도 이쁘면 장땡이긴 하지만.) 국내에선 국뽕 컬러로 불리지만 먼 나라 미국에서는 좀 위험한 컬러. 오늘 한번 소개해보고 싶었다. 또 갱에 관련된 신발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시길!
img
요즘 스니커즈씬 재미없어
스니커즈 씬이 예전 같지 않다. 너도 나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설레지도, 흥분되는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나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어느새 너무 커져버린 이 스니커씬의 명과 암 한번 둘러볼 때가 되었다. 뭐가 문제일까? 파훼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글에 실린 의견은 전적으로 필자의 시점에서 하는 이야기이니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소통하자. 1. 드랍이 너무 많아… 피곤해…나의 일상부터 적어보겠다. 아침 9시 출근을 한다. 출근 전 아디다스에서 선착 발매가 있다면 무한 풍차 바람을 맞으면서 출근을 하고 실패를 맛본다. 출근 후 오전 10시 나코 기습 드랍을 대기하며 나이키 코리아 신상품 전체보기를 10시에 맞춰 클릭한다. 어찌나들 빨리 사는지, 손쓸 새도 없이 다 털려 나가고, 또 다시 패배감에 젖는다. 드로우 제품이 있다면 넣어주고, 11시 얄미운 미당첨 문자를 받고 홧김에 크림을 켜보지만, 크림은 다운되어 있다. 다 똑 같은 생각이니까. 하루동안 울린 럭드 발매글...세개의 앱이라고 생각하고x3이라고 생각하면…몇번 울린겨… 12시 점심먹고 쉬려는데, 카톡방에 링크가 올라온다. 덩크 발매란다. 오 또고래네? 응모를 넣어보자. 대연 / 윈윈 / 은광 / 대산 / 현대백화점 / 카시나 / 웍스아웃 등등… 이름모를 계열사들의 매장의 구글폼이 올라온다. 역시나 내가 보고 들어가면 터져 있다. 응모 링크를 쏴주는 어플이 세개씩 가입되어 있지만, 가장 먼저 쏴 주는 어플을 키고 들어가도 터져있다. 약 10분간의 새로고침 끝에 들어갔는지 모를 응모를 넣는다. 아 구글 폼은 미당첨 문자도 안 주기 때문에, 언젠가 울릴 문자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스니커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들어간다. 당첨 인증글은 얼마나 많은지, 부러울 따름이고, 오늘도 내 것이 없음을 운의 탓으로 돌리며 패배한다. 하지만 풋락커 30분 기습 MS 폼은 못참지~ 또 돌아오지 않을 내 개인정보만 주구장창 넣고 문자를 기다린다. 누가 당첨이나 되는 것일까? 주위에는 아무도 당첨되지 않지만, 인터넷 상에는 당첨되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업자들이 쓸어갔다며 내 자신을 위안하고 크림을 킨다. 생각보다 저렴한데? 라는 비겁한 생각과 함께 비딩을 넣었다~뺐다 결국 구매를 포기한다. 스니커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지만, 내가 즐기는 스니커즈는 나에게 패배감만 줄 뿐이다. 드랍이 너무 많다. 별거 아닌 제품도 응모를 넣고, 패배의 한숨을 쉬어야 한다. 초심자의 행운 같은 운을 믿어보며 매장을 가도, 내가 원하는 제품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매장입장에서 가장 탈이 안 나고 말도 안 나오는 발매 방식이긴 하겠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감이 없지 않나…?나도 돈 좋아하고, 리셀하고, 신발도 좋아한다고 자부하지만, 요즘 발매가 너무 많다. 따라가기 벅찰 정도… 즐길 틈이 없다. 코로나 이후로는 좀 바뀔까? 2. 시장의 파이는 커졌는데… 결국 될놈될스니커즈가 대중화되었다. 정말로. 이제는 길거리를 걷다보면 서로가 서로의 신발이 무엇인지 다 알아볼 정도니까 말이다. “오? 이신발 뭐야?” 가 아니라 “오? 어디서 당첨됐어?” 의 시대다. 이말의 진의는 다 신는 신발만 신는다는 뜻이기도 하지. 다 비슷한 취향인 것일까? 아니 되는 놈만 신는거다. 개성을 뽐내기 위해 특별한 신발을 찾지만, 결국엔 다 똑~같은 신발을 신고 있다. 시장의 파이는 정말 커진 것이 체감되지만, 보이는 신발들은 다 그 놈이 그 놈이다. 저렇게 많이 보이는데 내가 정가에 살 방도가 없다는게 한탄스러운 뿐이다. 그렇다고 ‘나이키 비주류 신발을 신어야 진정한 스니커헤드지!’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뽑아내고 마케팅을 타겟팅 하는 신발이 너무 좁다는 뜻이다. 나이키의 가장 인상깊었던 2019년 구슬아이스크림이 빼곡히 들어찬 ‘조이라이드’이후 나이키에서 기억에 남는 마케팅은 없는 것 같다. 이지는 한물갔고, 뉴발란스는 떠오르지만, 327, 57/40, 237, XC-72 등 매력적인 신발들이 빛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탓만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트랜드가 트랜드라고 해도, 유독 요즘 트랜드라고 불리는 것들이 없는 요즘, 이게 트랜드 탓인지 브랜드 탓인지 잘 생각해 보아야한다. 잘 팔리는 것만 힘주고, 잘 안 팔리는 것에는 힘을 빼는 것이 시장논리에 당연하지만… 좋아하는 문화가 한쪽으로만 굴러가는 것에는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다. 인스타에 보이는 네온사인 덕지덕지 달린 인스타 맛집이 넘쳐나는 것 같은 느낌…? 3. 신발 구하기가 너무 쉬워졌어…라고 한다고 꼰대라고 하면 안 된다. 그런 뜻이 아니니까. 내가 어려웠으니까 너네도 어려워야해!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신발을 구하는 모든 과정이 획일화되었고, 재미가 없어졌다. 여튼 모든 신발을 위한 활동이 재밌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밌을 구석이 없어진 것 같다. 사람 냄새라며 에눌을 요구하던 진상도, 쿨거래라며 다짜고짜 돈부터 내밀던 사람, 직거래 당일 잠수를 타던 ㄱㅅㄲ도 사라졌다. 앱을 키고 그저 사고 팔 뿐이다. 편해졌지만, 재미는 없지. 물론 앱에서 서로 1000원 싸움을 하는 그런…재미도 있으나, 스트레스로 더 다가오는 것 같다. 물론 돈 버는 것은 너무너무 재밌는 일이지만, 그 재미 속에서 있던 소소한 무엇인가가 사라졌다. 처음 만난 아저씨랑 한시간동안 신발 이야기하면서 담배 필 일도 없어졌다. 연예인을 만나 직거래한 레전드 썰도 더 이상은 보기 힘든 일이 되었다. 반드시 필요한 절차는 아니지만, 뭔가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4. 아재들이~ / 요즘 것들은…옛날 신발들이 레트로 된다는 뉴스를 적으면 항상 달리는 댓글이다. 아재들이 좋아할 만한 신발이다. 아재들이~ 아재들만~ 왜 서로를 인정하려 안 하는지 모르겠으나, 저런 댓글을 보면 슬플 뿐이다. 누굴 인정해라 라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존중하지 않는 것은 문화에 백해무익할 뿐이다.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주는 것은 안되는 것일까? 이런 괜한 양극화(?)에 문화는 점점 파괴된다. 어떠한 신발도 어떤 계층이나, 계급, 나이, 성별을 타겟하며 디자인되지 않는다. 우리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지. 5. 신발은 곧 자산!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이다. 신발이 이제는 자산이 되었다. 대중화를 넘어 자산이 되었고, 돈놀이 수단이 되었다. 나쁜 것이 아니라, 이제 너무 치우쳐져 버렸다. 누군가에게는 일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놓친 돈이 되었다. 안타깝다. 전세계적인 트랜드이고, 이 인식이 쉽게 바뀔 리는 없을 것이라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파훼법도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더 열심히 해서 매력적인 신발을 많이 풀어내면, 이런 문화가 없어질까? 음 그것도 한정판이 될텐데? 사람들은 만인의 범고래보다, 나만의 범고래를 더 좋아한다. 그리고 그 범고래를 내가 많이 가져서 팔아서 돈을 남기는 것을 더 좋아하지… 이건 예전에도 있었던 거고, 시장이 터 커졌을 뿐이다. 스니커씬은 재미가 없어졌다. 이를 타개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리셀러가 되어야 재미있을까….? 돈 놀이는 재미없다… 여러분의 의견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다. 많은 댓글로 해법을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