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요즘 스니커즈씬 재미없어

2022-05-01 17:49

스니커즈 씬이 예전 같지 않다. 너도 나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설레지도, 흥분되는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나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어느새 너무 커져버린 이 스니커씬의 명과 암 한번 둘러볼 때가 되었다. 뭐가 문제일까? 파훼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글에 실린 의견은 전적으로 필자의 시점에서 하는 이야기이니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소통하자. 

 

1. 드랍이 너무 많아… 피곤해…

나의 일상부터 적어보겠다. 아침 9시 출근을 한다. 출근 전 아디다스에서 선착 발매가 있다면 무한 풍차 바람을 맞으면서 출근을 하고 실패를 맛본다. 출근 후 오전 10시 나코 기습 드랍을 대기하며 나이키 코리아 신상품 전체보기를 10시에 맞춰 클릭한다. 어찌나들 빨리 사는지, 손쓸 새도 없이 다 털려 나가고, 또 다시 패배감에 젖는다. 드로우 제품이 있다면 넣어주고, 11시 얄미운 미당첨 문자를 받고 홧김에 크림을 켜보지만, 크림은 다운되어 있다. 다 똑 같은 생각이니까.

 

 

하루동안 울린 럭드 발매글...

세개의 앱이라고 생각하고

x3이라고 생각하면몇번 울린겨

 

 

12시 점심먹고 쉬려는데, 카톡방에 링크가 올라온다. 덩크 발매란다. 오 또고래네? 응모를 넣어보자. 대연 / 윈윈 / 은광 / 대산 / 현대백화점 / 카시나 / 웍스아웃 등등… 이름모를 계열사들의 매장의 구글폼이 올라온다. 역시나 내가 보고 들어가면 터져 있다. 응모 링크를 쏴주는 어플이 세개씩 가입되어 있지만, 가장 먼저 쏴 주는 어플을 키고 들어가도 터져있다. 약 10분간의 새로고침 끝에 들어갔는지 모를 응모를 넣는다. 아 구글 폼은 미당첨 문자도 안 주기 때문에, 언젠가 울릴 문자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스니커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들어간다. 당첨 인증글은 얼마나 많은지, 부러울 따름이고, 오늘도 내 것이 없음을 운의 탓으로 돌리며 패배한다. 하지만 풋락커 30분 기습 MS 폼은 못참지~ 또 돌아오지 않을 내 개인정보만 주구장창 넣고 문자를 기다린다. 누가 당첨이나 되는 것일까? 주위에는 아무도 당첨되지 않지만, 인터넷 상에는 당첨되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업자들이 쓸어갔다며 내 자신을 위안하고 크림을 킨다. 

 

생각보다 저렴한데? 라는 비겁한 생각과 함께 비딩을 넣었다~뺐다 결국 구매를 포기한다. 스니커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지만, 내가 즐기는 스니커즈는 나에게 패배감만 줄 뿐이다. 

 

드랍이 너무 많다. 별거 아닌 제품도 응모를 넣고, 패배의 한숨을 쉬어야 한다. 초심자의 행운 같은 운을 믿어보며 매장을 가도, 내가 원하는 제품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매장입장에서 가장 탈이 안 나고 말도 안 나오는 발매 방식이긴 하겠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감이 없지 않나…?나도 돈 좋아하고, 리셀하고, 신발도 좋아한다고 자부하지만, 요즘 발매가 너무 많다. 따라가기 벅찰 정도… 즐길 틈이 없다. 코로나 이후로는 좀 바뀔까?

 

 

2. 시장의 파이는 커졌는데… 결국 될놈될

스니커즈가 대중화되었다. 정말로. 이제는 길거리를 걷다보면 서로가 서로의 신발이 무엇인지 다 알아볼 정도니까 말이다. “오? 이신발 뭐야?” 가 아니라 “오? 어디서 당첨됐어?” 의 시대다. 이말의 진의는 다 신는 신발만 신는다는 뜻이기도 하지. 다 비슷한 취향인 것일까? 아니 되는 놈만 신는거다. 개성을 뽐내기 위해 특별한 신발을 찾지만, 결국엔 다 똑~같은 신발을 신고 있다. 

 

시장의 파이는 정말 커진 것이 체감되지만, 보이는 신발들은 다 그 놈이 그 놈이다. 저렇게 많이 보이는데 내가 정가에 살 방도가 없다는게 한탄스러운 뿐이다. 그렇다고 ‘나이키 비주류 신발을 신어야 진정한 스니커헤드지!’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뽑아내고 마케팅을 타겟팅 하는 신발이 너무 좁다는 뜻이다. 나이키의 가장 인상깊었던 2019년 구슬아이스크림이 빼곡히 들어찬 ‘조이라이드’이후 나이키에서 기억에 남는 마케팅은 없는 것 같다. 

 

이지는 한물갔고, 뉴발란스는 떠오르지만, 327, 57/40, 237, XC-72 등 매력적인 신발들이 빛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탓만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트랜드가 트랜드라고 해도, 유독 요즘 트랜드라고 불리는 것들이 없는 요즘, 이게 트랜드 탓인지 브랜드 탓인지 잘 생각해 보아야한다. 잘 팔리는 것만 힘주고, 잘 안 팔리는 것에는 힘을 빼는 것이 시장논리에 당연하지만… 좋아하는 문화가 한쪽으로만 굴러가는 것에는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다. 

인스타에 보이는 네온사인 덕지덕지 달린 인스타 맛집이 넘쳐나는 것 같은 느낌…? 

 

 

3. 신발 구하기가 너무 쉬워졌어…

라고 한다고 꼰대라고 하면 안 된다. 그런 뜻이 아니니까. 내가 어려웠으니까 너네도 어려워야해!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신발을 구하는 모든 과정이 획일화되었고, 재미가 없어졌다. 여튼 모든 신발을 위한 활동이 재밌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밌을 구석이 없어진 것 같다. 사람 냄새라며 에눌을 요구하던 진상도, 쿨거래라며 다짜고짜 돈부터 내밀던 사람, 직거래 당일 잠수를 타던 ㄱㅅㄲ도 사라졌다.  앱을 키고 그저 사고 팔 뿐이다. 편해졌지만, 재미는 없지. 물론 앱에서 서로 1000원 싸움을 하는 그런…재미도 있으나, 스트레스로 더 다가오는 것 같다. 

   

   

물론 돈 버는 것은 너무너무 재밌는 일이지만, 그 재미 속에서 있던 소소한 무엇인가가 사라졌다. 처음 만난 아저씨랑 한시간동안 신발 이야기하면서 담배 필 일도 없어졌다. 연예인을 만나 직거래한 레전드 썰도 더 이상은 보기 힘든 일이 되었다. 반드시 필요한 절차는 아니지만, 뭔가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4. 아재들이~ / 요즘 것들은…

옛날 신발들이 레트로 된다는 뉴스를 적으면 항상 달리는 댓글이다. 아재들이 좋아할 만한 신발이다. 아재들이~ 아재들만~ 왜 서로를 인정하려 안 하는지 모르겠으나, 저런 댓글을 보면 슬플 뿐이다. 누굴 인정해라 라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존중하지 않는 것은 문화에 백해무익할 뿐이다.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주는 것은 안되는 것일까? 이런 괜한 양극화(?)에 문화는 점점 파괴된다. 어떠한 신발도 어떤 계층이나, 계급, 나이, 성별을 타겟하며 디자인되지 않는다. 우리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지. 

 

5. 신발은 곧 자산!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이다. 신발이 이제는 자산이 되었다. 대중화를 넘어 자산이 되었고, 돈놀이 수단이 되었다. 나쁜 것이 아니라, 이제 너무 치우쳐져 버렸다. 누군가에게는 일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놓친 돈이 되었다. 안타깝다. 전세계적인 트랜드이고, 이 인식이 쉽게 바뀔 리는 없을 것이라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파훼법도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더 열심히 해서 매력적인 신발을 많이 풀어내면, 이런 문화가 없어질까? 음 그것도 한정판이 될텐데? 사람들은 만인의 범고래보다, 나만의 범고래를 더 좋아한다. 그리고 그 범고래를 내가 많이 가져서 팔아서 돈을 남기는 것을 더 좋아하지… 이건 예전에도 있었던 거고, 시장이 터 커졌을 뿐이다. 

 

스니커씬은 재미가 없어졌다. 이를 타개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리셀러가 되어야 재미있을까….? 돈 놀이는 재미없다… 여러분의 의견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다. 많은 댓글로 해법을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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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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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 중고 시장 국내는?
국내 스니커 시장의 판도가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유심히 지켜 보아야하는 분야는 ‘중고’다. 리세일 시장이 2022년 약 43조에 달할 것이라 추정되는 기사들을 보면 항상 같이 붙는 내용은 중고 매매 시장이 이 시장을 선두 할 것이라는 전망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새상품만 거래할 수 있는 StockX의 시장 가치가 4조 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고, 중고와 새 상품 모두 거래할 수 있는 Goat는 4조원으로 바짝 선두를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는 스니커즈 중고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은 없지만, 과연 이런 세계적인 이슈에 우리나라는 변화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모든 제품은 중고가 된다. 크림에서 돌고 돌다 누군가 한번 신게 된다면 그 제품은 다시는 크림을 거칠 수 없는 ‘중고’가 된다. 과연 이런 중고 제품이 더 많을까? 새 상품이 더 많을까? 이건 당신의 판단. 나는 중고 시장이 더 클 것으로 추측한다.국내 기존 유형국내에서 스니커즈 중고거래의 유형은 일단 네이버 카페, 중고 거래 앱으로 크게 나뉜다. 네이버 카페 ‘나이키 매니아’나 비슷한 개념의 풋셀 커뮤니티에서 원하는 중고 상품을 찾고 직접 거래해야하는 수고로움을 들이면서 거래하는 것이 있고.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로 대표되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제품을 찾아 거래하는 것 두가지로 유형이 정리된다. 아마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두가지 유형의 중고거래 경험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보았을때, 느껴지는 장단점은?장점 : 내가 원하는 신발을 새상품 보다는 싸게, 그리고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컨디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단점 : 정품인지 가품인지 항상 판매자 혹은 구매자와 입씨름을 벌여야 한다는 것…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가 가장 크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장단점은 이것이다. 단점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정가품이 모호한 신발들은 모두 중고거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크게 다가온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글을 보면 중고 장터에서 구매한 혹은 구매하려는 제품의 정가품을 묻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그 증거. 그럼, 정가품이 모호한 중고 신발을 거래하는 형태에서 해외의 사례는 어떠할까?Goat별도의 검수팀이 꾸려져 있으며, 크림과 동일하게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게 되면 판매자는 Goat로 제품을 발송하고 검수된 상품을 구매자는 받아 볼 수 있다. 가끔 올라와있는 사진과 상태가 많이 다른 제품들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동일 새상품 제품과는 확연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Ebay스니커즈계의 독이든 성배라 불리는 이베이는 방대한 Sku를 지니고 있어서, 내가 찾는 거의 모든 제품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물론 찾아만 볼 수 있었지만, 2020년부터 스니커즈 정품 인증 서비스를 실시해 새상품, 혹은 중고 제품도 검수를 해서 RFID 칩을 부착해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두 플랫폼은 앞으로 커질 중고 시장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고 중고 신발 검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먼저 시작한 고트의 경우 틈새시장에서 살아남아 결국에는 시장 2위까지 차지하고 판매자만 60만명, 회원 수 3000만명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숫자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자 그럼 중고 신발을 취급하는 국내의 사례는?Chips이태원에 위치한 Chips 에서는 매장에 직접 중고 신발을 판매/구매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의심되는 물건에 대해서는 매입을 진행하지 않으며, 매대에 올라올 수도 없다. 아마 다년간의 경험치가 축적된 주인장의 내공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무신사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Soldout의 도움도 조금 있으리라 생각된다. 국내에서 가장 유연하게 중고 시장에 대처하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방문해보면 진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고 짱짱 Frog음… 이 업체를 언급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나, 여튼 중고 스니커즈를 유일하게 취급하는 리셀 플랫폼이다. 거래량은 미비해보이며, 코비진스가 제품에 정가품 검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믿고 진행하는 거래가 그나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번장,중고나라,카페,풋셀)가장 활발하게 중고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모든 업체, 모든 곳에서 정가품에 대한 불안요소를 안고 거래를 해야한다. 그럼 앞으로는?중고거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줄 국내의 확실한 업체가 나타나야 한다고 본다. 크림이 첫발을 떼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도 있지만, 일단 무신사의 SoldOut에서 중고상품을 현장에서 팔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시장을 선점하려 먼저 뛰어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중고거래에는 말이지…새상품거래와는 차원이 다른 허들이 존재할 것인데, 우선 새상품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물론 검수기준이라는 깐깐한 기준이 있긴 했지만, 적어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주관적인 상태이슈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가장 관건일 것 같다. 중고 상품에 대한 등급도 천차만별일 것이고… 해외처럼 간단하게 “정가품만 봐줄게~”했다 가는 국내 모든 업체들은 소비자 보호원의 전화 접수에 벌벌 떨게 될 것이 분명하니… 누구나 합당할 만한 기준을 누가 먼저 찾는 가가 가장 주요할 것 같다. 일단…누가 먼저 시작하던… 크림이 가장 두려울 것 같다. 한발만 떼면 되니까… 세계는 중고의 흐름이 지배적이다. 아 물론 빈티지말고… 극미중고와 미중고 그 사이의 오프 화이트 같은 그 지점… 과연 근 미래에 열릴 국내 중고 스니커즈 시장은 누가 지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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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하는 2021 연말 스니커즈 결산!
2021년이 끝나간다. 올해도 수없이 많은 구글폼과 응모, 신발들의 압박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놓아주고 2022년을 맞이해야할 차례! 모델별로 올한해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던 모델 3가지씩 꼽아 보았다. 그리고 거기에 간략한 코멘트… 물론 모두 내 주관이기에…. 여러분의 top 3는 댓글로 써주길 바란다. 나도 같이 뽑아보고 싶었지… 아 스캇은 이슈가 있기에…뺐다… 그리고 너무 쉽잖아!? 나이키솔직히 올해도 역시 나이키의 해였다. 뉴발란스가 조금 추격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이지는 뒷심을 발휘해보고 있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 내년도 나이키의 해일까? 나이키 x 앰부쉬 덩크 하이 딥 로얄 블루CU7544-40021/05/18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받은 이 유려한 디자인은 솔직히 첫번째 모델은 아니었으나, 강렬한 인상이 남는다. 이 제품 출시 이후 시카고 컬러의 루머가 뿜어져 나왔으나, 아쉽게도 그건 디자이너 Yoon Ahn을 위한 것이었다는…. 안타까운 사실. 무난하게 신기에는 어렵지만, 예~~~ㅅ날 언더커버 정글 덩크에 대한 추억이 있는 나에게는 뭔가 비슷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 나이키 x 사카이 x 프라그먼트 LD와플Nike x Sacai x Fragment LDWaffle Light Smoke Grey / Blackened BlueDH2684-001 / DH2684-40021/08/24LD와플의 끝은 어디인가… 2019년 나왔을 때만 해도, 없어서 못 신던 LD와플이었으나, 이제는 힘이 빠진듯한 모습이 아쉽다. 하지만 프라그먼트라면 조금은 못참을 수도…? 화려한 컬러 조합을 보여주던 LD 와플이 조금은 단정해진 모습이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어필이 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무난함 + 프라그먼트라니… 어울리지는 않지만, 프라그먼트를 잘 아는 사람은 네이비가 이뻐 보일수도? 나이키 x 파타 에어맥스 1DH1348-00121/10/15가장 멋진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파도를 표현하는 웨이브 오버레이는 보는 순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질 아블로가 말한 3% 접근법이 이런 것일까? 단순히 오버레이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3번째 4번째 제품에서 오버레이의 구성이 조금 아쉽지만,, 뭐… 그래도 모나크, 아쿠아 컬러는 2022년 분명 다시 조명 받을 것 같다. 덩크자 누가 뭐라뭐라 해도 올해는 덩크의 해였다. 사실 덩크 후보를 셋으로 추리는게 불가능 할 정도로 엄청난 덩크들이 쏟아졌는데…본인 덩크가 없다고 노여워 마시길… 나이키 SB 덩크 로우 프로 프리미엄 머미DM0774-11121/10/25컨셉부터 풀어내는 디자인, 그 속의 디테일까지 미친 제품이었다. 뒤쪽에 삐져나온 붕대를 보아라. 그냥 GID만 찡한 신발이라기엔 너무 아쉬운 신발이기도 하다. 역시나 이 제품은 벗겨지는 제품이었는데, 사실 안 벗기는게 나은 것 같기도… 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 블랙DD1391-10021/01/14당신 올해 럭키 드로우의 알람을 받고 몇번을 응모했는지 셀 수 있는가? 진짜 빠짐없이 응모하다 10월이 넘어가면 서부터는 힘이 빠져 응모하지 않았다. 그리고 12월에 당첨…(?) 자랑 좀 해본다. 절대 떨어지지 않는 리셀가와 수없이 반복되는 리스탁이 신기할정도… 도대체 공급이 얼마나 되어야 이 신발의 가격은 떨어질까? Nike x Gundam SB Dunk High Pro QS Unicorn RX-0 / BansheeDH7717-100 / DH7717-40021/09/24건담과 스니커즈는 비슷한 공통점이있다. 모으고 싶고, 또 모으다 보면 등짝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농후 하다. 뭔가 모은다는 것에 선배격인 것 같은데, 두 문화의 융합을 절묘하게 보여준 것 같다. 흰색 RX-0는 갑피가 리무버로 지워진다는 기믹이 나중에 알려졌지… 조던 올해 나왔던 조던 리스트들… 사실 조던의 발매가 모두 이제는 컬러 놀이로 느껴지기 때문에, 이 세가지 제품을 꼽는것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W) 조던 3 x 아 마 마니에르 레트로 SPDH3434-11021/05/22진국이다. 이렇게 고급스러운 조던이 또 있을까? 이후 연말즈음 조던 1이 나오긴했지만, 이 제품을 넘어서긴 어려운 것 같다. 최근 빈티지 커스텀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네추럴 본 빈티지 감성이라는게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조던 2 x 오프화이트 레트로 로우 SPDJ4375-106 / DJ4375-00421/11/12출시 이전과 출시 이후가 정말 놀랄정도로 평이 바뀐 신발이다. Nike 공식 홈페이지의 Feed에 나오는 Behind the Design이 역할이 정말 컸다. 저 사인의 위치가 왜 다른지, 가수분해된 디자인이 나오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론 이후 버질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 신발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조던 1 x 트로피 룸 레트로 하이 OG SP 시카고DA2728-10021/02/10아버지의 첫 올스타전에 붉어졌던 루머를 멋지게 해석해 시카고에 담아내었지만, 역대급 백도어 이슈로 모든 것을 무마시켜버렸다. 하지만 시카고는 역시… 내년에 다른 조던 제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제발…백도어 없이 GR이 이뤄지길… 뉴발란스뉴발란스는 올해 e랜드 계열사에서 가장 멋진 활약을 한 브랜드일 것이다. 뉴발란스의 한국 매출이 첫 6000억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러나 스니커 씬에서는 ? 아직 조금 모자란 둘째 형의 역할이랄까? 나이키가 채우지 못하는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모든 일반인들을 사로잡는 범고래 같은 매력은 아직…. 뉴발란스 x 살레헤 벰버리 574 유르트MS574YSC / MS574YSB21/10/22“아니 왜 피리냐고~” 라는 놀림이 가장 많았던 모델이다. 이해를 할 수 없는 실루엣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이름 YURT를 조금 알고 본다면 놀라울 정도로 멋진 신발이다. 물론 저 피리를 불 일은 없겠지만… 기존 574의 편안함과 범용성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저 신발 분명 가지고 있을 걸?’ 유목민의 전통 텐트에서 가져온 언더레이 디자인은 일품… 뉴발란스 2002R 프로텍션 팩M2002RDA / M2002RDB / M2002RDC21/07/01말이 필요 없다. 최고. 2002r의 스포티한 실루엣에 특유의 찢어진 듯한 디테일이 정말 멋있었다. 극소량으로 나왔던 것 같고 잘 찾아볼 수는 없지만, 가끔 신고 있는 사람을 보면 너 뭘 좀 아는 녀석이구나? 싶다. GR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멋진 신발. 콜라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뉴발란스 99X \'버전 시리즈990이 1982년 출시하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뉴발란스 99x 시리즈가 쏟아져 나왔다. 물론 2022년이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지만, 조금 일찍 축하하는 것이 뭐 어떠한가? 6월부터 출시한 99x 시리즈 팩은 리바이스탭 같은 빨간 탭과 40주년을 기념하는 작은 뱃지 그것이면 충분하다. 가장 친숙하지만, 가장 멋진 뉴발란스 스니커즈가 아닐까 싶다. 2026년은 992 탄생 20주년이다. (알고있으라구~) 아디다스솔직히 아디다스는 올해… 이렇다할 활약은 없었던 것 같다. 막판에 나온 Beluga RF 버전 정도…? 아디다스가 보여줬던 올해의 활약…! 아디다스 x 배드 버니 포럼 84 로우 더 퍼스트 카페GW026421/03/17아디다스가 올해 포럼을 밀어보려 했으나, 약간은 실패로 돌아간 분위기를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아티스트 배드버니와 콜라보한 이 제품 외에는 기억나는 포럼 제품이 없는 것 같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감… 독특한 버클과 덮게 외에는 인상이 없다. 포럼이 문제였던 것일까 배드버니가 문제였던 것일까? 국내에서 주목 받지 못해 아쉬운 제품. 아디다스 이지 450 클라우드 화이트H6803821/03/06아디다스 450 만두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연 제품이다. 솔직히 이 제품 신을 용기는 나지 않지만, 꼭 집에 하나정도는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신은 사람을 보기가 어려운데, 아직은 우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예 형의 대담한 마음이 담긴 제품이 아닐까? 발등이 높고 발볼이 넓은 나에게는 최악이겠지만… 아디다스 이지 니트 러너 설퍼GW535321/09/23진짜! 너무 신어보고 싶다. 실물로 한번 본적이 있는데, 폼러너에 니트 재질을 씌운 것 같은 안쪽의 구조물이 느껴진다. 밖에 신고 다니기에는 조금 무리일수 있으나, 집에 두고 독특한 실내화로 쓴다면 인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마무리 2022년은 코르테즈 50주년, 에어 포스 1 40주년 에어맥스 97 25주년이라고 한다. 사실 몇 주년을 따지는 것이 이제는 거의 의미가 없어진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 내년에 뭐가 나올지 궁금…아디다스 이지가 올해 연말을 가득 채웠으니 이 기세를 내년에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뉴발란스는 조금만 더 힘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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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대체 뭔데 메타버스
서론메타버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우리 주위를 돌고 있다. 사전적 정의를 말하자면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마블의 팬이라면 또다른 우주를 뜻하는 멀티버스라는 개념은 익히 알고 있겠지? 메타버스는 사실 옛날부터 우리 주변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해를 돕기위해 조금 옛날로 돌아가보자면, 2003년 출시된 Second Life를 예로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할지 모르지만, 2002년대 초반 나온 이 게임은 지금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모두 포함되어있다.만남, 여행, 제작, 쇼핑, 롤플레잉, 경제, 취직, 부동산 부터 성행위…까지…모든 것이 가능했다. 단, 아바타틀 통해서.(지금도 마찬가지)아바타를 통해서 들어갈수 있는 가상의 세계 = 메타버스라고 이해하면 쉬울것 같다. 기술의 발전 2000년대 초반은 인터넷도 지금보다 발달하지 않았고, 단순하게 PC를 통해서 아바타를 움직이는 행위만 가능했다면 지금은 다르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을 구현할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고, 5G상용화화 함께 불가능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다. (코로나 19 펜데믹 상황에 비대면, 온라인 추세가 확산된 것 또한 큰 발판이다.) 아바타를 조작하는 방법또한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밖에 없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실제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서 함께 걷고, 말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얼마전 META에선 촉감을 재현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발표했으니… 더이상 불가능은 없다.(진짜 성,,,가 가능해질수도…?) 응? 단순 아바타 놀이 아니야? 라고 할수도 있지만, 지금 기술의 발전이 단순 놀이로 치부 하기엔 너무 진보해버렸다. 플랫폼 국내에서는 네이버Z가 운영하는 제페토, 미국에서는 로블록스등이 대표적인 플랫폼인데,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월 1억명을 돌파했고, 제패토는 2억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왜 우리 주위엔 잘없을까? 사실 두 플랫폼 모두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용자 평균이 10대 80%로 지엽적인 분포를 보여주기 때문…! 30대인 내가 보기엔 두세대나 건너 뛰어야 하니…주변에서 찾을수가 없을수 밖에 소유권 = NFT 30대이상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마 NFT라는 코인이나, 주식으로 이해하기가 쉬울것 같다. 어스2라는 가상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들어 보았는가? 아니면 세컨 서울은? 2020년 11월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기반으로 가상 부동산 거래를 시작한 어스2는 기세가 무섭게 불어나고 시장이 형성되고있다. 최근엔 코인까지 출시한다고 하니… 무서울 따름이다. 가상의 도로에 전광판을 내고 전광판에 광고를 내어주며 광고료를 받을수 있고, 부동산 임대업,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것이 가능해졌다. 그럼 과거에도 있었던 메타버스가 왜 이제와서 다시 핫! 해진 것일까? 이유는 복잡하지만 간단하다.(?) NFT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자산(아이템)에 소유권을 주장할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아이템을 거래한다면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이 아이템이 어디서 만들어지고, 누가 소유 하고 있는지 알 수있는 시대가 되었다. 소유권이란게 참 무섭다는게 새삼 느껴진다. 자 이런 소유권이 핫해진 아바타 세상에 왜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드는지 알수있겠는가? 현실 세계에서 가질수 없는 재화를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가질수 있고, 소유권도 주장할수 있다.NFT로 제품이 가진 정보와 소유권이 특정되니 거래가 발생했을때, 가품의 위협이나, 소유권 논란을 피할수 있다. 제패토에서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후원도 받을수 있다고 한다.…세상이 참…빠르다. 돈? 그럼 누가 뛰어들어? 대기업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은 종이에서 신문, TV, 온라인, 소셜미디어를 거쳐 다음으로 갈 곳을 찾고 있다. 다음 정착지가 유력한곳은 ?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 앞으로 몇년뒤 자연스럽게 경제활동을 하게될 지금의 10대들을 타겟으로 열심히 마케팅을 펼칠 장소인것이다. 메타버스 관련 성장률은 43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타야할까? 메타버스에 뛰어든 몇몇 브랜드를 살펴보자 나이키는 로블록스에 NIKELAND를 만들어 배포했다. 나이키 본사의 모습을 빼닮은 메타버스 세상안에서 이용자들은 작은 미니게임을 즐길수 있고, 아바타에게 나이키의 스페셜 제품들을 입힐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뉴욕의 House of Innovation 센터에서 로블록스 내에서 즐겼던 경험들을 현실에서 체험할수 있게 만들겠다고 한다. 아디다스는 인기 NFT 컬렉션 Bored Ape Yacht Club과 협업을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진출해야할때라고 말하며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임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가상 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는데, NFT마켓 플레이스에서 독자적인 NFT컬렉션을 발매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찌는 제페토와 협업하여 3D월드 맵을 정식 런칭했다. 구찌의 가상 빌라에서 자신의 아바타에 구찌 신상 패션 아이템들을 착용해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맵에서의 활동을 통해 구찌 아이템들을 얻을수 있었다고 하는데, 현실이나 메타버스나 명품은 명품인 것 같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는 실제맴버와 그들의 아바타로 구성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메타버스의 세계관가 현실 세계관의 ….조금 이해하기는 힘드나, 쨋든 지금은 낯선 콘셉이겠지만, 점점 시대상에 걸맞다는 평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 루이비통은 세계적인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 (LOL)과 협업하여 스킨과 실제 컬렉션 제품들을 내놓았다. 스킨이 메타버스가 아니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지금까지 위에서 말한것 모두 스킨이라고…말할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포트나이트는 트래비스 스캇과 가상 콘서트를 개최해 총 45분 공연으로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2019년 스캇의 투어 총 매출이 170만 달러였다고 하던데, OMG. 이런 식의 공연이라면 얼마전 있었던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결론돈이 되는 시장이라고들 한다. NFT기술을 업고 또다른 세계가 생겨나는것은 막을 수없는 것으로 보인다.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에 투자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법적인 문제나, 가상화폐가 현금화 될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실에서 드로우로 당첨되는 신발의 감동과 나의 아바타가 신는 신발이 당첨되는 것 그 두가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겠지? 물론 아바타가 당첨되면 현실의 우리집에도 같은 물건이 배송되는 그런 일들이 펼쳐지길 원하는 것이겠지만, 아직은 이렇게 열광하기에는 많이 부족해보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그래픽이라고 사람 눈으로 직접 보는것과는 다르기에… 2000년대 잠시 불었던 아바타 열풍과 지금은 기술적으로 많이 달라지긴했다만… 기술의 발전이 아직은 조금 미흡해보이기도 한다. 어떤식으로 흘러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과연 근 미래의 직접적인 시장이 될수 있을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바타가 연애하는거랑 내가 연애하는거랑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할수 있을까? 으흠…오늘은 터보의 사이버러버를 듣고 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