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니커즈 중고 시장 국내는?

2022-02-07 15:56

국내 스니커 시장의 판도가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유심히 지켜 보아야하는 분야는 ‘중고’다. 리세일 시장이 2022년 약 43조에 달할 것이라 추정되는 기사들을 보면 항상 같이 붙는 내용은 중고 매매 시장이 이 시장을 선두 할 것이라는 전망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새상품만 거래할 수 있는 StockX의 시장 가치가 4조 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고, 중고와 새 상품 모두 거래할 수 있는 Goat는 4조원으로 바짝 선두를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는 스니커즈 중고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은 없지만, 과연 이런 세계적인 이슈에 우리나라는 변화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모든 제품은 중고가 된다. 크림에서 돌고 돌다 누군가 한번 신게 된다면 그 제품은 다시는 크림을 거칠 수 없는 ‘중고’가 된다. 과연 이런 중고 제품이 더 많을까? 새 상품이 더 많을까? 이건 당신의 판단. 나는 중고 시장이 더 클 것으로 추측한다.

국내 기존 유형

국내에서 스니커즈 중고거래의 유형은 일단 네이버 카페, 중고 거래 앱으로 크게 나뉜다. 네이버 카페 ‘나이키 매니아’나 비슷한 개념의 풋셀 커뮤니티에서 원하는 중고 상품을 찾고 직접 거래해야하는 수고로움을 들이면서 거래하는 것이 있고.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로 대표되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제품을 찾아 거래하는 것 두가지로 유형이 정리된다.

 

아마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두가지 유형의 중고거래 경험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보았을때, 느껴지는 장단점은?

장점 : 내가 원하는 신발을 새상품 보다는 싸게, 그리고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컨디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

단점 : 정품인지 가품인지 항상 판매자 혹은 구매자와 입씨름을 벌여야 한다는 것…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가 가장 크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장단점은 이것이다. 단점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정가품이 모호한 신발들은 모두 중고거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크게 다가온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글을 보면 중고 장터에서 구매한 혹은 구매하려는 제품의 정가품을 묻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그 증거.

 

그럼, 정가품이 모호한 중고 신발을 거래하는 형태에서 해외의 사례는 어떠할까?

Goat

별도의 검수팀이 꾸려져 있으며, 크림과 동일하게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게 되면 판매자는 Goat로 제품을 발송하고 검수된 상품을 구매자는 받아 볼 수 있다. 가끔 올라와있는 사진과 상태가 많이 다른 제품들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동일 새상품 제품과는 확연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Ebay

스니커즈계의 독이든 성배라 불리는 이베이는 방대한 Sku를 지니고 있어서, 내가 찾는 거의 모든 제품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물론 찾아만 볼 수 있었지만, 2020년부터 스니커즈 정품 인증 서비스를 실시해 새상품, 혹은 중고 제품도 검수를 해서 RFID 칩을 부착해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두 플랫폼은 앞으로 커질 중고 시장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고 중고 신발 검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먼저 시작한 고트의 경우 틈새시장에서 살아남아 결국에는 시장 2위까지 차지하고 판매자만 60만명, 회원 수 3000만명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숫자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자 그럼 중고 신발을 취급하는 국내의 사례는?

Chips

이태원에 위치한 Chips 에서는 매장에 직접 중고 신발을 판매/구매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의심되는 물건에 대해서는 매입을 진행하지 않으며, 매대에 올라올 수도 없다. 아마 다년간의 경험치가 축적된 주인장의 내공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무신사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Soldout의 도움도 조금 있으리라 생각된다.

 

국내에서 가장 유연하게 중고 시장에 대처하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방문해보면 진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고 짱짱

 

Frog

음… 이 업체를 언급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나, 여튼 중고 스니커즈를 유일하게 취급하는 리셀 플랫폼이다. 거래량은 미비해보이며, 코비진스가 제품에 정가품 검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믿고 진행하는 거래가 그나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번장,중고나라,카페,풋셀)

가장 활발하게 중고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모든 업체, 모든 곳에서 정가품에 대한 불안요소를 안고 거래를 해야한다.

 

그럼 앞으로는?

중고거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줄 국내의 확실한 업체가 나타나야 한다고 본다. 크림이 첫발을 떼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도 있지만, 일단 무신사의 SoldOut에서 중고상품을 현장에서 팔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시장을 선점하려 먼저 뛰어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중고거래에는 말이지…

새상품거래와는 차원이 다른 허들이 존재할 것인데, 우선 새상품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물론 검수기준이라는 깐깐한 기준이 있긴 했지만, 적어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주관적인 상태이슈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가장 관건일 것 같다. 중고 상품에 대한 등급도 천차만별일 것이고… 해외처럼 간단하게 “정가품만 봐줄게~”했다 가는 국내 모든 업체들은 소비자 보호원의 전화 접수에 벌벌 떨게 될 것이 분명하니… 누구나 합당할 만한 기준을 누가 먼저 찾는 가가 가장 주요할 것 같다. 일단…누가 먼저 시작하던… 크림이 가장 두려울 것 같다. 한발만 떼면 되니까…

 

세계는 중고의 흐름이 지배적이다. 아 물론 빈티지말고… 극미중고와 미중고 그 사이의 오프 화이트 같은 그 지점… 과연 근 미래에 열릴 국내 중고 스니커즈 시장은 누가 지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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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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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하는 2021 연말 스니커즈 결산!
2021년이 끝나간다. 올해도 수없이 많은 구글폼과 응모, 신발들의 압박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놓아주고 2022년을 맞이해야할 차례! 모델별로 올한해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던 모델 3가지씩 꼽아 보았다. 그리고 거기에 간략한 코멘트… 물론 모두 내 주관이기에…. 여러분의 top 3는 댓글로 써주길 바란다. 나도 같이 뽑아보고 싶었지… 아 스캇은 이슈가 있기에…뺐다… 그리고 너무 쉽잖아!? 나이키솔직히 올해도 역시 나이키의 해였다. 뉴발란스가 조금 추격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이지는 뒷심을 발휘해보고 있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 내년도 나이키의 해일까? 나이키 x 앰부쉬 덩크 하이 딥 로얄 블루CU7544-40021/05/18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받은 이 유려한 디자인은 솔직히 첫번째 모델은 아니었으나, 강렬한 인상이 남는다. 이 제품 출시 이후 시카고 컬러의 루머가 뿜어져 나왔으나, 아쉽게도 그건 디자이너 Yoon Ahn을 위한 것이었다는…. 안타까운 사실. 무난하게 신기에는 어렵지만, 예~~~ㅅ날 언더커버 정글 덩크에 대한 추억이 있는 나에게는 뭔가 비슷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 나이키 x 사카이 x 프라그먼트 LD와플Nike x Sacai x Fragment LDWaffle Light Smoke Grey / Blackened BlueDH2684-001 / DH2684-40021/08/24LD와플의 끝은 어디인가… 2019년 나왔을 때만 해도, 없어서 못 신던 LD와플이었으나, 이제는 힘이 빠진듯한 모습이 아쉽다. 하지만 프라그먼트라면 조금은 못참을 수도…? 화려한 컬러 조합을 보여주던 LD 와플이 조금은 단정해진 모습이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어필이 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무난함 + 프라그먼트라니… 어울리지는 않지만, 프라그먼트를 잘 아는 사람은 네이비가 이뻐 보일수도? 나이키 x 파타 에어맥스 1DH1348-00121/10/15가장 멋진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파도를 표현하는 웨이브 오버레이는 보는 순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질 아블로가 말한 3% 접근법이 이런 것일까? 단순히 오버레이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3번째 4번째 제품에서 오버레이의 구성이 조금 아쉽지만,, 뭐… 그래도 모나크, 아쿠아 컬러는 2022년 분명 다시 조명 받을 것 같다. 덩크자 누가 뭐라뭐라 해도 올해는 덩크의 해였다. 사실 덩크 후보를 셋으로 추리는게 불가능 할 정도로 엄청난 덩크들이 쏟아졌는데…본인 덩크가 없다고 노여워 마시길… 나이키 SB 덩크 로우 프로 프리미엄 머미DM0774-11121/10/25컨셉부터 풀어내는 디자인, 그 속의 디테일까지 미친 제품이었다. 뒤쪽에 삐져나온 붕대를 보아라. 그냥 GID만 찡한 신발이라기엔 너무 아쉬운 신발이기도 하다. 역시나 이 제품은 벗겨지는 제품이었는데, 사실 안 벗기는게 나은 것 같기도… 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 블랙DD1391-10021/01/14당신 올해 럭키 드로우의 알람을 받고 몇번을 응모했는지 셀 수 있는가? 진짜 빠짐없이 응모하다 10월이 넘어가면 서부터는 힘이 빠져 응모하지 않았다. 그리고 12월에 당첨…(?) 자랑 좀 해본다. 절대 떨어지지 않는 리셀가와 수없이 반복되는 리스탁이 신기할정도… 도대체 공급이 얼마나 되어야 이 신발의 가격은 떨어질까? Nike x Gundam SB Dunk High Pro QS Unicorn RX-0 / BansheeDH7717-100 / DH7717-40021/09/24건담과 스니커즈는 비슷한 공통점이있다. 모으고 싶고, 또 모으다 보면 등짝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농후 하다. 뭔가 모은다는 것에 선배격인 것 같은데, 두 문화의 융합을 절묘하게 보여준 것 같다. 흰색 RX-0는 갑피가 리무버로 지워진다는 기믹이 나중에 알려졌지… 조던 올해 나왔던 조던 리스트들… 사실 조던의 발매가 모두 이제는 컬러 놀이로 느껴지기 때문에, 이 세가지 제품을 꼽는것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W) 조던 3 x 아 마 마니에르 레트로 SPDH3434-11021/05/22진국이다. 이렇게 고급스러운 조던이 또 있을까? 이후 연말즈음 조던 1이 나오긴했지만, 이 제품을 넘어서긴 어려운 것 같다. 최근 빈티지 커스텀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네추럴 본 빈티지 감성이라는게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조던 2 x 오프화이트 레트로 로우 SPDJ4375-106 / DJ4375-00421/11/12출시 이전과 출시 이후가 정말 놀랄정도로 평이 바뀐 신발이다. Nike 공식 홈페이지의 Feed에 나오는 Behind the Design이 역할이 정말 컸다. 저 사인의 위치가 왜 다른지, 가수분해된 디자인이 나오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론 이후 버질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 신발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조던 1 x 트로피 룸 레트로 하이 OG SP 시카고DA2728-10021/02/10아버지의 첫 올스타전에 붉어졌던 루머를 멋지게 해석해 시카고에 담아내었지만, 역대급 백도어 이슈로 모든 것을 무마시켜버렸다. 하지만 시카고는 역시… 내년에 다른 조던 제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제발…백도어 없이 GR이 이뤄지길… 뉴발란스뉴발란스는 올해 e랜드 계열사에서 가장 멋진 활약을 한 브랜드일 것이다. 뉴발란스의 한국 매출이 첫 6000억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러나 스니커 씬에서는 ? 아직 조금 모자란 둘째 형의 역할이랄까? 나이키가 채우지 못하는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모든 일반인들을 사로잡는 범고래 같은 매력은 아직…. 뉴발란스 x 살레헤 벰버리 574 유르트MS574YSC / MS574YSB21/10/22“아니 왜 피리냐고~” 라는 놀림이 가장 많았던 모델이다. 이해를 할 수 없는 실루엣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이름 YURT를 조금 알고 본다면 놀라울 정도로 멋진 신발이다. 물론 저 피리를 불 일은 없겠지만… 기존 574의 편안함과 범용성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저 신발 분명 가지고 있을 걸?’ 유목민의 전통 텐트에서 가져온 언더레이 디자인은 일품… 뉴발란스 2002R 프로텍션 팩M2002RDA / M2002RDB / M2002RDC21/07/01말이 필요 없다. 최고. 2002r의 스포티한 실루엣에 특유의 찢어진 듯한 디테일이 정말 멋있었다. 극소량으로 나왔던 것 같고 잘 찾아볼 수는 없지만, 가끔 신고 있는 사람을 보면 너 뭘 좀 아는 녀석이구나? 싶다. GR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멋진 신발. 콜라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뉴발란스 99X \'버전 시리즈990이 1982년 출시하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뉴발란스 99x 시리즈가 쏟아져 나왔다. 물론 2022년이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지만, 조금 일찍 축하하는 것이 뭐 어떠한가? 6월부터 출시한 99x 시리즈 팩은 리바이스탭 같은 빨간 탭과 40주년을 기념하는 작은 뱃지 그것이면 충분하다. 가장 친숙하지만, 가장 멋진 뉴발란스 스니커즈가 아닐까 싶다. 2026년은 992 탄생 20주년이다. (알고있으라구~) 아디다스솔직히 아디다스는 올해… 이렇다할 활약은 없었던 것 같다. 막판에 나온 Beluga RF 버전 정도…? 아디다스가 보여줬던 올해의 활약…! 아디다스 x 배드 버니 포럼 84 로우 더 퍼스트 카페GW026421/03/17아디다스가 올해 포럼을 밀어보려 했으나, 약간은 실패로 돌아간 분위기를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아티스트 배드버니와 콜라보한 이 제품 외에는 기억나는 포럼 제품이 없는 것 같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감… 독특한 버클과 덮게 외에는 인상이 없다. 포럼이 문제였던 것일까 배드버니가 문제였던 것일까? 국내에서 주목 받지 못해 아쉬운 제품. 아디다스 이지 450 클라우드 화이트H6803821/03/06아디다스 450 만두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연 제품이다. 솔직히 이 제품 신을 용기는 나지 않지만, 꼭 집에 하나정도는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신은 사람을 보기가 어려운데, 아직은 우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예 형의 대담한 마음이 담긴 제품이 아닐까? 발등이 높고 발볼이 넓은 나에게는 최악이겠지만… 아디다스 이지 니트 러너 설퍼GW535321/09/23진짜! 너무 신어보고 싶다. 실물로 한번 본적이 있는데, 폼러너에 니트 재질을 씌운 것 같은 안쪽의 구조물이 느껴진다. 밖에 신고 다니기에는 조금 무리일수 있으나, 집에 두고 독특한 실내화로 쓴다면 인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마무리 2022년은 코르테즈 50주년, 에어 포스 1 40주년 에어맥스 97 25주년이라고 한다. 사실 몇 주년을 따지는 것이 이제는 거의 의미가 없어진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 내년에 뭐가 나올지 궁금…아디다스 이지가 올해 연말을 가득 채웠으니 이 기세를 내년에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뉴발란스는 조금만 더 힘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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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대체 뭔데 메타버스
서론메타버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우리 주위를 돌고 있다. 사전적 정의를 말하자면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마블의 팬이라면 또다른 우주를 뜻하는 멀티버스라는 개념은 익히 알고 있겠지? 메타버스는 사실 옛날부터 우리 주변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해를 돕기위해 조금 옛날로 돌아가보자면, 2003년 출시된 Second Life를 예로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할지 모르지만, 2002년대 초반 나온 이 게임은 지금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모두 포함되어있다.만남, 여행, 제작, 쇼핑, 롤플레잉, 경제, 취직, 부동산 부터 성행위…까지…모든 것이 가능했다. 단, 아바타틀 통해서.(지금도 마찬가지)아바타를 통해서 들어갈수 있는 가상의 세계 = 메타버스라고 이해하면 쉬울것 같다. 기술의 발전 2000년대 초반은 인터넷도 지금보다 발달하지 않았고, 단순하게 PC를 통해서 아바타를 움직이는 행위만 가능했다면 지금은 다르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을 구현할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고, 5G상용화화 함께 불가능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다. (코로나 19 펜데믹 상황에 비대면, 온라인 추세가 확산된 것 또한 큰 발판이다.) 아바타를 조작하는 방법또한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밖에 없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실제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서 함께 걷고, 말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얼마전 META에선 촉감을 재현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발표했으니… 더이상 불가능은 없다.(진짜 성,,,가 가능해질수도…?) 응? 단순 아바타 놀이 아니야? 라고 할수도 있지만, 지금 기술의 발전이 단순 놀이로 치부 하기엔 너무 진보해버렸다. 플랫폼 국내에서는 네이버Z가 운영하는 제페토, 미국에서는 로블록스등이 대표적인 플랫폼인데,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월 1억명을 돌파했고, 제패토는 2억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왜 우리 주위엔 잘없을까? 사실 두 플랫폼 모두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용자 평균이 10대 80%로 지엽적인 분포를 보여주기 때문…! 30대인 내가 보기엔 두세대나 건너 뛰어야 하니…주변에서 찾을수가 없을수 밖에 소유권 = NFT 30대이상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마 NFT라는 코인이나, 주식으로 이해하기가 쉬울것 같다. 어스2라는 가상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들어 보았는가? 아니면 세컨 서울은? 2020년 11월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기반으로 가상 부동산 거래를 시작한 어스2는 기세가 무섭게 불어나고 시장이 형성되고있다. 최근엔 코인까지 출시한다고 하니… 무서울 따름이다. 가상의 도로에 전광판을 내고 전광판에 광고를 내어주며 광고료를 받을수 있고, 부동산 임대업,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것이 가능해졌다. 그럼 과거에도 있었던 메타버스가 왜 이제와서 다시 핫! 해진 것일까? 이유는 복잡하지만 간단하다.(?) NFT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자산(아이템)에 소유권을 주장할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아이템을 거래한다면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이 아이템이 어디서 만들어지고, 누가 소유 하고 있는지 알 수있는 시대가 되었다. 소유권이란게 참 무섭다는게 새삼 느껴진다. 자 이런 소유권이 핫해진 아바타 세상에 왜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드는지 알수있겠는가? 현실 세계에서 가질수 없는 재화를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가질수 있고, 소유권도 주장할수 있다.NFT로 제품이 가진 정보와 소유권이 특정되니 거래가 발생했을때, 가품의 위협이나, 소유권 논란을 피할수 있다. 제패토에서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후원도 받을수 있다고 한다.…세상이 참…빠르다. 돈? 그럼 누가 뛰어들어? 대기업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은 종이에서 신문, TV, 온라인, 소셜미디어를 거쳐 다음으로 갈 곳을 찾고 있다. 다음 정착지가 유력한곳은 ?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 앞으로 몇년뒤 자연스럽게 경제활동을 하게될 지금의 10대들을 타겟으로 열심히 마케팅을 펼칠 장소인것이다. 메타버스 관련 성장률은 43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타야할까? 메타버스에 뛰어든 몇몇 브랜드를 살펴보자 나이키는 로블록스에 NIKELAND를 만들어 배포했다. 나이키 본사의 모습을 빼닮은 메타버스 세상안에서 이용자들은 작은 미니게임을 즐길수 있고, 아바타에게 나이키의 스페셜 제품들을 입힐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뉴욕의 House of Innovation 센터에서 로블록스 내에서 즐겼던 경험들을 현실에서 체험할수 있게 만들겠다고 한다. 아디다스는 인기 NFT 컬렉션 Bored Ape Yacht Club과 협업을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진출해야할때라고 말하며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임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가상 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는데, NFT마켓 플레이스에서 독자적인 NFT컬렉션을 발매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찌는 제페토와 협업하여 3D월드 맵을 정식 런칭했다. 구찌의 가상 빌라에서 자신의 아바타에 구찌 신상 패션 아이템들을 착용해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맵에서의 활동을 통해 구찌 아이템들을 얻을수 있었다고 하는데, 현실이나 메타버스나 명품은 명품인 것 같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는 실제맴버와 그들의 아바타로 구성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메타버스의 세계관가 현실 세계관의 ….조금 이해하기는 힘드나, 쨋든 지금은 낯선 콘셉이겠지만, 점점 시대상에 걸맞다는 평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 루이비통은 세계적인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 (LOL)과 협업하여 스킨과 실제 컬렉션 제품들을 내놓았다. 스킨이 메타버스가 아니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지금까지 위에서 말한것 모두 스킨이라고…말할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포트나이트는 트래비스 스캇과 가상 콘서트를 개최해 총 45분 공연으로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2019년 스캇의 투어 총 매출이 170만 달러였다고 하던데, OMG. 이런 식의 공연이라면 얼마전 있었던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결론돈이 되는 시장이라고들 한다. NFT기술을 업고 또다른 세계가 생겨나는것은 막을 수없는 것으로 보인다.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에 투자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법적인 문제나, 가상화폐가 현금화 될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실에서 드로우로 당첨되는 신발의 감동과 나의 아바타가 신는 신발이 당첨되는 것 그 두가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겠지? 물론 아바타가 당첨되면 현실의 우리집에도 같은 물건이 배송되는 그런 일들이 펼쳐지길 원하는 것이겠지만, 아직은 이렇게 열광하기에는 많이 부족해보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그래픽이라고 사람 눈으로 직접 보는것과는 다르기에… 2000년대 잠시 불었던 아바타 열풍과 지금은 기술적으로 많이 달라지긴했다만… 기술의 발전이 아직은 조금 미흡해보이기도 한다. 어떤식으로 흘러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과연 근 미래의 직접적인 시장이 될수 있을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바타가 연애하는거랑 내가 연애하는거랑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할수 있을까? 으흠…오늘은 터보의 사이버러버를 듣고 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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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gil was here
11월 29일 7시에 일어나 어느때처럼 인스타로 놓친 소식이 없는지 보던 그때, 믿을 수 없는 포스팅들을 보았다. 아침잠이 확 달아나는 순간. 약 3일간은 조금 가슴이 먹먹했던 것 같다. 야속하지만, 버질 관련 제품들의 가격은 폭등했고, 수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물론 가격에 대한 글은 오늘 쓰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개인의 판단이니까. 그는 단순한 패션 디자이너로 기억되지 않을 것 같다. 패션계뿐만 아니라 예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크리에이터였기 때문이겠지. 유명인의 부고 소식을 유려한 글로 표현해내는 The New York Times 트위터는 버질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그를 표현했다. “Virgil Abloh, the barrier-breaking Black designer”장벽을 허문 흑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그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과연 어떤 장벽들을 허물었는지 보자. 다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짧은 그의 역사는 깊은 울림을 주기에. DONDA칸예와의 우연한(?)만남으로 2009년 명품 브랜드 Fendi에서 함께 인턴 생활을 하며, 많은 교감을 이루었던 것 같다. 이후 칸예의 에이전시 DONDA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차지한 뒤, 2011년 Kanye 와 Jay Z의 Watch The Throne 아트 디렉터로서 그의 재능을 표출한다. 2012년 그래미 어워즈 Best Recording Package 부분에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것은 그의 아트 디렉팅 능력이 벌서 완성단계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Pyrex Vision2012년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을 런칭한다. 모두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미국의 Champion 브랜드의 후드, 반팔, 져지, 쇼츠와 같은 기본 제품군과 Ralph Rauren의 럭비 라인 셔츠를 염가에 구입해 독특한 나염과 라벨을 새겨 제품들은 생산했다. 염가로 샀지만, 판매가격은 550달러 선이었던…웃픈… 제품이었고, 당시 패션계는 이런 그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파격적인 행보는 기존 패션계를 비웃는 이런 파격적인 행보는 1년이 채 가지 않고 회사는 문을 닫는다. 상업적 기업이라기 보다는 예술적 실험을 의도했다는 말이 전해지지만, 미국의 내열 유리 식기 회사 Pyrex와의 소송도 한 몫 한 것 같다는 의견도…크흠그의 옷에 매번 새겨진 PYREX와 숫자 23!, PYREX의 뜻이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23이라는 숫자는 우리가 아는 마사장님을 표현하는 숫자가 맞다고 한다. 이때부터 버질은 조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던 것 같다. OFF-White2013년 OFF-White가 설립된다. 오프화이트를 인터넷에 서치해보면 고급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라 소개된다. 고급 스트릿웨어라니, 거기다 본사는 이탈리아 밀라노. 기존의 관행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첫 출발이었다 오프화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프화이트의 철학.“Defining the grey area between black and white as the color Off-White”“흑과 백, 그 사이의 회색 영역을 오프 화이트라 정의한다.” 이라는 한 문장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영역 중간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은 버질 아블로의 브랜드. 오프화이트는 이후 파격적인 행보로 스트릿 패션계의 하이앤드 포지션을 차지하며 씬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프화이트 이후로부터 버질은 점점 디자이너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2015년 LVMH Prize의 최종 후보중 한명으로 거론되었고 (유일한 미국인 디자이너). 2017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어반 럭스상을 수상 또한 GQ에서 올해의 국제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7년 우리에게 가장 진한 기억을 주는 그 컬렉션 The Ten이 탄생한다. 물론 나이키의 상징과 같은 10가지 제품으로 이루어진 컬렉션이고,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는 오프화이트였지만, 당시는 조금 생소했을 수도 있다. 이상한 케이블 타이와 헬베티카 폰트의 굵은 대문자 레터링, 그리고 큰 따옴표는 조금 생소했다. 스니커즈 씬은 반응했고, 결과는 미친 대성공. 매장 앞에 도열한 스니커 매니아들을 아직도 난 기억한다. 물론 이전에도 수많은 줄서기 이벤트가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인식시킨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다. 초기엔 주춤했던 리셀가가 하늘로 고공행진… 이후 이케아와 에비앙, 바이레도, 리모와 등등…(심지어 모엣 샹동까지) 엄청난 브랜드,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선보였고, 거의 대부분 모든 것들은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당시 기존 창조물에 3%의 변화만 줘 새 디자인을 만든다는 3%접근법을 소개하고 전파하며 논란이 되었지만, 그 3%가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변화였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Louis Vuitton2018년 3월 25일 드디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그 일이 일어난다. Louis Vuitton의 남성복 레디웨어 라인의 아트 디렉터로 임명되어 루이비통의 지휘를 맡은 몇안되는 흑인 디자이너 타이틀을 획득했다. 2018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버질 아블로의 데뷔 런웨이에서 칸예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을 잊지 못하는 장면 중에 하나이다. 이후 약 3년동안 버질이 여러 장르의 벽을 넘나드는 것을 보는 일은 너무 신나는 일이었다. 칸예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DONDA부터 파이렉스 비전, 오프화이트를 지나 세걔 최고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이란. 패션을 공부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 어떤 브랜드의 수장의 역사를 이렇게 깊게 안다는 것은 그가 보여준 것들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 명품과의 거리를 좁혀준 사람이기도 하고… 2019년 심장 혈관육종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비공개로 유지하다 11월 28일 시카고에서 4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계급, 계층, 학벌, 통념, 인종 등 다양한 장벽을 깬 크리에이터 버질은 떠났다. 어떤 생각을 했 을지 가늠이 되진 않지만, 쉴 틈없이 달려오던 그가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쨋든 우리시대의 아이콘이 떠났다. 만화 같은 삶을 살았다랄까? 버질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약 5년동안 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Thanks for a lifetime of inspiration” 🕊 자신의 어린시절 영웅에게 디자이너가 되어 써준 말이지만,나중에 누군가 버질에게 써줄 말 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