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너 나와?

2022-04-02 08:21

이걸 다시 꺼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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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7일, (국내 발매일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무더운 여름날, 당시에도 불타던 스니커씬에 두개의 스니커즈가 드랍된다. 지금은 무려 3가지의 버전으로 전개된 에어 조던 1 하이 쉐터드 백보드 그리고 오늘 말할 예형의 첫 350 YEEZY BOOST 350 V1 Turtle Dove. 드랍 당일의 분위기는? 쉐터드 백보드의 압승이였다고 한다. 어디 해삼같이 생긴 이상한 신발이 조던에 비벼?라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그래도 이지 쪽으로 간 사람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고, OG 신발에 의의를 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어떤 브랜드건 상관없이 첫 OG 스니커즈는 충분한 소장 가치가 있다) 더군다나 당시에도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인 칸예 형의 첫 스니커즈였으니까… 물론 2015년 2월 750 OG 제품도 발매해서 첫 아디다스와의 협업 제품은 아니었지만, 이 제품은… 일반인들이 소화하기에는 좀 무리였던것 같고. 당시에 길거리에 신고 다니는 사람을 본적은 없는 연예인들의 신발이었던 것 같다. 티비에나 나오는 사람들이나 신는… 그런 신발? 국내에선 아무래도 동양인 특유의 종아리 압박 때문에 사랑받지 못했던 것 같다. 프로필상 173cm라는 칸예 형이 750을 소화하는 능력을 보아라… 키가 비슷한 한국인들도 저렇게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 같다. 

 

 

고양이, 신발이(가) 표시된 사진자동 생성된 설명

당시에 이상하게 저 해삼 같은 신발이 이뻐보였던 필자는 커뮤니티를 뒤지며 신발의 리셀가를 찾았던 기억이 나는데, 학생신분이었던 나에겐 40~60만원의 초기 시세는 바라보지 못할 나무였던 기억이 난다. 다들 안 이쁘다면서 가격은 이쁘게 올려놓더라 ^^ 당시엔 신발의 프리미엄이 50만원을 넘어가는 것이 보기 힘든 사례였기 때문에, 저 해삼 또한 굉장히 선방한 것 같았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르자? 200만원으로 프리미엄 수직 상승… 별이 되었다. 

 

편안한 부스트 폼 그리고 멀리서 보면 어디에나 어울리는 저 무난한 패턴과 컬러는 쉐터드 백보드를 압살시켰다. (물론 조던도 나름대로 잘나간 것은 맞으나…) 칸예가 보여준 이지 브랜드의 파워는 하락하던 아디다스의 주가를 그해 하반기 27%올려놓는 기염을 토한다. 이후 예형이 내놓는 이지들은 시장을 흔들었고, 2015년 말 2016년 초는 이지 스니커즈의 해가 펼쳐졌다. 카고 조거에 이지 그리고 베이프 후드면… 진짜 하입비스트였어…당시엔….

 

Turtle Dove : 멧비둘기. 국내에서는 호도애라고 불리기도 하고 야생 비둘기라고 보면 되는데, 도시에서 보는 그 비둘기는 아니고… 산속에서 볼 수 있는 종이라고 한다. 날개의 무늬에서 패턴을 따왔나보다…라고 생각했지만, 백과사전을 읽던 도중에 “목 옆면에 끝이 흰 검은색 깃털이 3~4줄 있다”라는 멘트와 터틀 도브 사진을 번 갈아보니 ... 저런 거 찾아낸 패턴 디자이너도 대단… 

 

2022년 3월 31일 @yeezymic의 계정에는 단 한 장의 패턴 사진과 “100%”라는 말 한마디가 쓰여진 포스팅이 올라온다. 4월 1일 만우절을 앞둔 날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으나… 여러 매체에서 앞다퉈 YEEZY 브랜드의 성배 YEEZY BOOST 350 V1 “TURTLE DOVE”의 귀환 소식을 알렸다. 분명 저 패턴과 이지 특유의 끈 묶는 방식을 이해한 사람들이라면 저 8개의 구멍은 350 제품의 패턴이라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또스탁. 또브라, 또이브러너 리스탁을 반복하던 이지가 유일하게 재발매 안 해주던 초기 라인의 리스탁 소식인지라 믿기지는 않지만… 또 TURTLE DOVE CLEAT처럼 전혀 다른 제품에 무슨 짓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보아야 할 것 같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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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고 딴딴한 나이키의 에어 조던 농구화를 신던 문화가 칸예의 날렵하고 유연하고 부드러운 새로운 신발로 판을 바꾸고, 스트릿 슈즈 시장에서 나이키를 미뤄냈던 이 전설의 신발…

 

근데 진짜 나오는거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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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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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했던 편집샵 <꼴레뜨(Colette)>
칸예 웨스트, 지드래곤, 퍼렐 윌리엄스, 버질 아블로, 카우스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바로 아는 이 유명 인사들이 사랑했던 편집샵 1997년 문을 연 꼴레뜨는 ‘꼴레뜨 루소’와 그녀의 딸 ‘사라 안델만’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편집이었다. 패션 아이템은 기본, 음악과 예술 작품 그리고 전자기기까지 수많은 카테고리를 자랑했던 것은 물론이고 톰 브라운, 꼼데가르송, 생로랑 처럼 누구나 아는 익숙한 하이엔드 브랜드 옆에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진 브랜드의 상품이 동등한 비율로 진열되는 오직 꼴레뜨에서 만나볼 수 있던 독특한 공간이었다.이런 꼴레뜨의 철학은 바로 ‘항상 새롭고, 신선하고 놀라워야 한다. 그리고 남들보다 항상 앞서가야만 한다’로 그 혁신에 어울리듯 꼴레뜨에서 첫 선보인 브랜드가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브랜드가 된 경우도 아주 많다.라프 시몬스, 사카이, 제레미 스콧 그리고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도 정식 런칭 전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꼴레뜨의 캘린더는 항상 디자이너와의 협업 제품이 발매하는 일정이 늘 가득 차있을 정도로 다양한 협업을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협업 스니커즈 리스트를 한번 살펴보자. 2005년 꼴레뜨 x 라프 시몬스 x 꼼데가르송 x 반스 슬립온2022년인 지금도 세 개의 브랜드가 협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무려 17년 전에 선보인 사자협업이다. 라프 시몬스의 2003년 “Consumed” 컬렉션에서의 디자인 그래픽을 기반으로 다양한 로고들로 채워진 독특한 슬립온. 2006년 꼴레뜨 x La MJC x 뉴발란스 15002006년 뉴발란스의 100주년을 기념으로 파리를 대표하는 에이전시 La MJC가 만나 꼴레뜨와 함께 선보인 스니커즈다. La MJC의 웹 페이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다양한 소재를 혼합하여 보라색의 포인트 컬러를 살린 스니커즈 2011년 꼴레뜨 x 엘레세 “Feb 5” 어시스트 1엘레쎄에서도 농구화가 나왔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이젠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2011년 “Fab 5”라는 엘레쎄의 헤리티지를 활용한 협업 컬렉션으로 파리의 꼴레뜨, 스톡홀름의 SNS, 런던의 하비 니콜스, 취리히의 그랜드 부티크, 바르셀로나의 24 킬라테스가 참여한 프로젝트로 꼴레뜨의 상징인 꼴레뜨 블루와 폴카닷을 활용하여 오직 150족만 발매된 한정판이었다.2014년 꼴레뜨 x La MJC x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2014년 La MJC와 꼴레뜨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리복의 인스타펌프 퓨리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협업을 진행했다. 꼴레뜨를 상징하는 꼴레뜨 블루와 꼴레뜨 페일 그레이를 입힌 갑피에 두 브랜드의 로고를 적절하게 섞은 심플하면서도 개성적인 디자인의 협업이었다. 2014년 꼴레뜨 x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탠스미스데일리 스니커즈로 오랜 기간 사랑받는 스탠스미스가 2014년 꼴레뜨와 만나 탄생한 모델이다. 초록색이 상징적인 스탠스미스를 꼴레뜨의 블루로 대체하였고 포인트 닷 디자인이 매력적인 모델로 오직 100족만 판매되었다. 2015년 꼴레뜨 x 나이키Lab 나이키코트 줌 베이퍼 투어 9 2015년 꼴레뜨 x 나이키Lab 테니스 클래식나이키의 혁신을 담당하는 브랜드 나이키Lab과 꼴레뜨가 2015년 마리야 샤라포바의 복귀를 기념하기 위해 선보인 두 종의 스니커즈로 꼴레뜨의 로고가 힐 탭에 새겨져있다. 2016년 꼴레뜨 x KITH x 퓨마 풋웨어 팩퓨마의 디스크 블레이즈와 블레즈 오브 글로리 두 종의 스니커즈와 KITH 그리고 꼴레뜨가 협업한 모델로 누벅 장인인 KITH의 로니 피그의 감각적인 디자인에 꼴레뜨의 아이코닉한 블루 컬러가 더해진 스니커즈다. 2016년 꼴레뜨 x 뉴발란스 2016 S/S MRT580 팩2016년 뉴발란스와 꼴레뜨가 두 종의 MRT580을 선보였다. 두 종의 스니커즈는 서로의 색상이 마치 데칼코마니를 한 것처럼 반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고 MRT580 특징인 REVlite 미드솔 위에 프리미엄 가죽과 누벅 갑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2017년 꼴레뜨 x 나이키 에어 우븐꼴레뜨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나이키의 에어 우븐이 꼴레뜨 블루 컬러의 옷을 입은 모델. 2017년 꼴레뜨 x 컨버스 x Club 75 Triple C20주년을 맞이한 꼴레뜨와 프랑스의 부티크 Club 75의 오프라인 매장의 두 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협업한 모델로 두 가지의 척 테일러 70과 원스타로 구성된 패키지였다.프랑스 국기에서 영감을 받아 세 가지의 스니커즈의 색상을 정하고 탈착식 벨크로로 제작된 기념 패치에 자수로 꼴레뜨의 20주년과 Club 75의 기념일을 기록하였다. 2017년 꼴레뜨 x 에어 조던 1지난 2017년 12월 20일 문을 닫은 꼴레뜨의 마지막을 위해 조던 브랜드는 특별한 에어 조던 1을 제작했다. 꼴레뜨의 상징인 블루 컬러에 문을 열었던 1997년과 문을 닫은 2017년을 기록하였고 아웃솔에는 “Bonjour Au Revoir”이라는 프랑스어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2017년 꼴레뜨는 문을 닫으면서도 마지막 선물을 남겼는데 꼴레뜨를 사랑한 이들의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과 함께 공동 창업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사라 안델만’의 마지막 인사 ”As all good things must come to come an end.” 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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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놓치기엔 너무 아쉬운 스니커즈!
감히 써봅니다… 지금 살 만한 스니커즈!리셀가를 예측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지극히 주관적으로…예측해 보려고 한다. 2021년 정말 수많은 신발이 나왔고, 2022년에도 수많은 신발이 나올 것이다.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스니커즈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프리미엄이 얼마 붙지 않은 익숙함에 속아… 내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의미로 한번 적어본다. 내년 분명히 오를 것 같은! 스니커즈!이거 믿고 투자는 하지 마세요~구매가는 270사이즈 즉시 구매가 기준 (K) 1. 에어 조던 1 로우 “뉴트럴 그레이” ? 발매가 159,000 / 리셀가 200,000 원발매 당시 엄청난 프리미엄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점차 프리미엄이 붙어가고 있는 추세다. 중성적인 컬러감과 OG 폼이라 불리는 나이키 선포 탭이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인데, 혀에 점프맨 자수가 박힌 일반적인 조던 로우 제품에 어색함을 느낀 분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다. 발매 초기엔 빈티지 커스텀의 재물이 되었지만, 점차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슬슬 시장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으로… 사고 싶은 분들은…빠르게 낚아채시길! 2. 나이키 덩크 로우 SE 서울 ? 발매가 129,000 / 리셀가 202,000 원 솔직히 이 제품… 국뽕에 눈이 멀어 버릴 것 같은 제품인데. 생각보다 준수한 외모를 가졌다. 국뽕이라 불리는 제품들, 모두 주변에 흔하게 있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우리 곁을 떠나 버린 제품들이 있다. 예를 들면…국뽕캡? 즉시 구매가가 15,000원이다. 2022년보다는 조금 더 뒤에 빛을 발할 제품인 것 같다. 3. 나이키 x 파타 에어맥스 1 노이즈 아쿠아 ? 발매가 189,000 / 리셀가 210,000 원발매 당시 파타 공홈에서 누구보다 비싸게 선착순으로 구매했던 제품이다. 실물을 보는 순간, 고급스러운 에어맥스 1 실루엣에 놀랐던 제품인데, 이후 리셀가에 더 놀라고 있는 제품이다. 진한 세일 컬러의 중창과 설포 그리고 아쿠아 컬러의 오버레이가 조화롭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아쿠아 컬러도 지금 점차 오르고 있다지? 지금 스니커씬에서 맥스 1이 주류가 아니라 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후…맥스 1이 날아오를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분명 가장 먼저 찾아볼 제품은 파타 에어맥스 1 일 것이다. 4. 아디다스 슈퍼스타 프리미엄 블랙 화이트 ? 발매가 120,000 / 리셀가 210,000 원갑자기 철 지난 아디다스 슈퍼스타 타령이냐고? 아니다. 아디다스의 시대는 오고 있다. 정말로. 여러 멀티샵과 아울렛의 슈퍼스타들은 모두 사라졌다. 거기에 아디다스 매장에서도 슈퍼스타를 찾아보기 힘든데, 오래 지속된 대 나이키 시대에 유일하게 대항할 수 있는 아디다스 신발이라서 그럴까? 실제로 요즘 심심치 않게 슈퍼스타를 신은 멋진 착샷들이 노출되고 있다. 과연 이 모델에 다시 하입이 붙을까? 5. 나이키 에어포스 1 미드 QS NYC 쿨 그레이 ? 발매가 179,000 / 리셀가 143,000 원우와! 뽈록이다!라고 외치며 이 신발을 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오랜 OG 팬 일 것이다. 그냥 회색 포스 하나 나온 거 아냐? 왜 이렇게 호들갑이야.라고 하기엔 이 제품 꽤나 괜찮은 스토리와 역사가 있는 모델이다. 뉴욕의 콘크리트 정글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제품. 실물로 보면 어랏? 하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 말 쓰는 것 정말 싫어하는데. 만약 포스의 시대가 오고 포스 미드에 빛을 받는 때가 온다면, 이 모델 다시 한번 찾아보자. 6. 나이키 에어포스 1 ’07 LV8 타임리스 클래식 ? 발매가 159,000 / 리셀가 219,000 원그렇다. 이 제품… 나는 아울렛에서 박스 컷 제품으로 샀다. 흰색 포스에 대한 수요는 이상하리 만치 끊임이 없다. 실제로 미국 나이키에서도 포스 올백 모델을 1인 1족으로 수량 제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오래 신을 필요도 없고, 에이징 커스텀이 되어있는 노란 중창이 매력적인 이 올백 포스. 아직 오를 일이 더 남아있을 것 같다. 물론 크게는 아니고… 7. 나이키 에어포스 1 미드 ’07 WB 플랙스 ? 발매가 179,000 / 리셀가 166,0003연속 포스라니… 미안하다. 그래도 굴지의 된장 컬러 포스 미드 아닌가. 내년 가을이 된다면 이 제품 생각날 것이 뻔하다. 지금 공홈이나 매장에 가면 신어보고 살수 있는데, 막상 신어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룩을 보여준다. 포스 미드가 트랜드가 아닌 것 같지만, 신어보면 좀 느낌이 다를걸? 된장 특유의 우동끈이 매력적이다. 8. 뉴발란스 x 리바이스 990v3 그레이 ? 발매가 289,000 / 리셀가 272,000 이 제품 무조건 실물로 보아야 한다. 실물 깡패란 말은 이 신발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적당한 컬러감의 스웨이드 소재와 리바이스 특유의 흑청 갑피는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이 제품 이대로 잊혀지기엔 너무 아쉬운데, 누군가 좀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뉴발란스의 도전이 계속된다면 이 제품 분명히 다시 재조명 받을 것이다. 정가 이하로 있기엔 너무 아쉬운 신발…! 절대 이 글을 믿고 구매해서 원망하는 일이 없기를… 지금 이 가격이기엔 너무 아쉬운 스니커즈 모음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저평가된 스니커즈는 또 무엇이 있는가? 댓글로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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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이유
우리가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이유당신이 이 앱에 접속한 이유는 단순하다. 스니커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스니커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수많은 리테일러들의 구글폼 정보를 한 번에 받아보기 위함일 테고, 어쩌면…내 글을 보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스니커즈를 좋아하기에 이곳에 모여있다. 서브컬처라 불렸던 스니커즈 문화도 이제는 메인 스트림에 정착한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많은 이유들로 우리가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졌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가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써보았다. 여러 가지 관점이 있고, 일단은 내 주관이 100%가 담긴 글이기에, 적절한 비판과 의견은 언제나 환영이다. 비난은 좀 슬프다. 패션 나는 옷을 잘 못 입는다. 아니 잘 모른다. 편한 게 제일이며, 요즘 유행하는 흔한 패션 템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옷을 못 입는 나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스니커즈. 무난한 룩에 괜찮은 스니커즈를 신어주면 생각보다 패셔너블하진 않지만 괜찮은 룩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지, 상의보다는 알아주는 사람이 더 많은 기분? 예전에는 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은 신발이었던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신발은 좀 알아~라는 걸 어필할 수 있는 쉬운 패션 아이템이랄까? 스토리이전 글에서 썼지만, 90년대 조던의 활약상을 보고 자란 사람들에게는 에어 조던 시리즈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OG에 한정될 수도 있지만, 언제 조던이 이 신발을 신었고,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그 스니커즈를 가진 기분을 극대화해준달까? 물론 스토리를 몰라도, 나이키의 훌륭한 마케팅 덕분에 우리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알고 공감하며 소비한다. 멋진 신발에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스토리는 애정을 쏟게 만들어준다. 이지는 좀 다른데, 래퍼로서 전설의 반열에 오른 몇 안 되는 셀럽의 신발이기에 어떤 룩에 어떤 이지를 신고 나왔는지 당시에 공개되었던 기사나 착샷들로 우리는 이지를 기억한다. 기억할 만한 추억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다른 패션 아이템도 그렇지만, 스니커즈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 아닐까? 재테크좋아하는 것을 좋아했더니, 점점 용돈벌이가 되고 있다. 이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도 많지만, 부정할 수 없는 새로운 재테크 시장인 것은 분명하다. 나만 해도 신발을 좋아하고 약간 오지랖이 넓었을 뿐이지만. 새로운 회사들이 내 위에 생겼다. 용돈벌이를 뛰어넘어 하나의 생계 수단이 된 사람도 있지만, 접근하기에 가장 쉬운 리테일 가격과 판매루트를 보유하고 있기에 어쩌면 주식보다 괜찮은 시장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추억용돈을 아껴 원하는 신발을 가진 기억은 짜릿하다. 나만이 가진 신발의 이야기는 내가 애정을 주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신발 시장이 커졌고 신발에 대한 기억들은 늘어만 간다. 오프라인 줄 서기를 하루 종일 3탕을 뛰어서 겨우 얻어냈던 피스마이너스원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는 많은 사람들이 신고 있지만, 지드래곤의 말처럼 내가 걷는 것을 통해(크랙) 나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 해외 래퍼가 에어 포스 1을 매일매일 갈아 신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닥터 드레) 우와~라고 했지만, 이젠 우리도 하루에 하나씩 신어도 모자랄 만큼의 신발이 쌓여있다. 아닐 수도 있지만, 평균적인 사람보다는 많은 게 사실이잖아? 한정판이 주는 짜릿함나만 가질 수 있는 신발은 없지만, 한정된 신발을 가진다는 것은 큰 의미를 준다. 세상엔 수많은 신발이 있고, 정품 신발은 수량을 제한해 나온다. 너도 가진 신발이지만 그것은 우리라는 또 다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같은 신발을 신어도 다른 식으로 소화하는 남의 모습을 보면서 공부하고 우리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집에서 등짝 맞으면서 집착하는 그 신발이 밖에 나가서는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말 거리를 준다. 한정판이 아니라고 무시하는 게 아니다… 이쁜 신발은 너무 많아…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기분?짧은 이야기겠지만, 대부분의 신발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브랜드의 탄생과 그렇게 멀지 않은 나이임에 틀림없다. 생각보다 나이키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기에 (1964년 설립) 브랜드의 신제품들과 함께 우리는 나이를 먹고 있다. 오래전 옛~~날 운동화가 아닌 나이키가 성장하고 아디다스가 성장하는 것을 같이 지켜보는 즐거움이 우리에게 있다. 또 중간에 새롭게 등장한 강자들도 지켜보는 즐거움? 문화와 함께 유행이 바뀌는 현장을 우리는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 Run DMC의 슈퍼스타 열풍부터 몇 년 전 슈퍼스타 클론 현상까지. 다 보고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매일 함께해 스니커즈신발은 외출을 위한 필수품이다. 맨발로 밖에 나가지는 않지 않나… 옷도 마찬가지인가. 이건 신발쟁이 특)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신발은 내 패션에 방점을 찍어주며, 그날의 기분을 리프레시 시켜주기도 한다. 멀끔하게 차려입고 말도 안 되는 스니커즈를 신은 나 자신을 보는 것보다. 잘 차려입고 그에 맞는 스니커즈를 신은 나 자신을 보는 게 기분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