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이 시대의 패션 끝판왕 'Supreme'

2022-09-02 15:37

이번에 얘기할 슈프림은 현존하는 모든 브랜드 중 가장 '힙 '한 브랜드입니다.

필자인 제 생각에는 본인들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인기 없는 브랜드여도 함께 협업한다면 좋은 퀄리티의 디자인이 가능하고 이슈를 만들어 전 품목 품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슈프림은 화제성, 판매성 부분에서는 현존하는 원탑의 수준이 아닐까요.

 

이들의 역사를 시작하려면 이전 편에서 소개 드렸던 스투시에서 잠시 거론한 슈프림의 아버지 제임스 제비아가 있습니다.

 

스투시와의 관계를 마치고 '스케이트 보더 '를 위한 숍 '슈프림 '을 1994년에 열었습니다. 보더들이 자유롭게 와서 트랙을 탈 수 있게 실내 공간에 마련했고 이들의 저항정신과 자유분방한 문화를 가진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이들의 행위는 자기들만의 '멋 '이 존재했습니다. 

주류문화에 대한 냉소적인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던 제임스 제비아는 캘빈클라인의 광고에서 로고를 슈프림으로 바꿔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소는 당했지만 패션의 중심지였던 뉴욕에서 이러한 행위는

안티 팝 문화라는 장르를 만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루이비통 사태도 고소를 먹었지만 미래를 예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기가 막힌 로고 플레이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졌고, 스트릿 패션 자체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흔히 아는 슈프림의 이미지 '콜라보레이션 ' 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했던 화제성과 로고 플레이를 기가 막히게 하던 슈프림은 패션 의류, 액세서리, 신발 브랜드의 범위를 넘어

재미있고 멋이 있는 아이템을 콜라보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기가 막힌 아이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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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라니...

과자라니...

마..마이..크..?

이거 끌고 캠핑가면 끝나는겁니다. 

다시 멋의 콜라보로

버버리 X 슈프림

요지야마모토 X 슈프림

폭스 X 슈프림

 

이처럼 정말 다양한 품목을 바탕으로 콜라보를 진행하는 슈프림을 사람들은 이번 시즌엔

"어떤 말도 안 되는 걸" 보여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대박사건이 하나 터트립니다.

길게 말할 필요 없는 다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하나쯤은 갖고 싶은 루이비통과의 협업.

 

 

셀럽과 인플루언서 그리고 돈많은 부자, 가난한 학생, 남자, 여자 다 막론하고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싶은 슈프림 X 루이비통입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이 위에 설명했던 주류문화에 대한 거부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던 비주류 문화 끝판왕 슈프림이 주류문화의 끝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콜라보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많은 비즈니스와 의미가 존재하겠지만 저 또한 예전부터 상상만 했던 일이었기에

앞으로  더 다양하고 놀라운 소식들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이번 슈프림 편은 여기까지. 

다음은 위에 거론하지 않았지만 슈프림 매장 알바하다가 론칭해서 대박 난

브랜드 'UNDEFEATE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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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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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좋아하세요?
스니커즈 마니아 1세대의 스니커즈 사랑이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과 같은 전설적인 NBA 선수들에 의해 시작되었다면, 필자와 비슷한 나이대의 20대 중반 30대 초반의 스니커즈 마니아는 바로 ‘슬램덩크’의 이 장면으로 인하여 스니커즈에 빠져든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실제로도 지난 2014년 10월에는 슬램덩크의 장면이 그대로 새겨진 에어 조던 6 협업 모델이 발매되었을정도로 나이키 역시 슬램덩크가 스니커즈 마니아들에게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순간이다.필자도 슬램덩크를 통해 스니커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으로서 ‘슬램덩크’가 12월 3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다는 뉴스는 한동안 식어가던 스니커즈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불타오르게 만든 뉴스였다. 이 열정을 최근에 스니커즈에 입문한 분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슬램덩크 속 등장한 농구화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에어 조던 6 화이트 인프라레드주인공 강백호의 첫 번째 농구화 바로 에어 조던 6 화이트 인프라레드다. 슬램덩크가 연재되던 초기에는 에어 조던 6가 최신 농구화였기 때문에 주인공인 강백호가 착용하게 되었다. 팅커 햇필드가 건담과 포르쉐의 리어윙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하였고 네오프렌, 마이클 조던의 백넘버 23을 새긴 반투명 아웃솔이 적용된 모델이다. 마이클 조던도 에어 조던 6를 신고 첫 번째 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했던만큼 강백호와 마이클 조던 모두에게 첫 번째의 순간을 준 모델이다. 2. 아디다스 프로 모델이 모델은 아디다스의 첫 번째 농구화 프로 모델이다. 슈퍼스타가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프로 모델이 1965년에 발매되었고 슈퍼스타가 1969년에 발매되었다. 따라서 슈퍼스타를 프로 모델의 로우컷이라고 부르는 것이 굳이 따지자면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이다.‘슬램덩크’에서는 합숙에 참여하지 못한 강백호를 위해 감독인 안 선생님이 직접 특훈을 시켜줄 때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3. 에어 조던 5 파이어레드강백호의 영원한 라이벌 서태웅의 농구화는 바로 에어 조던 5 파이어레드이다. 에어 조던 5는 텅에 3M 리플렉티브 소재가 적용되고 끈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조이개가 적용된 모델로 당시 마이클 조던이 개인 최다 69득점을 기록한 순간 착용한 모델이다.서태웅은 모든면에서 우수한 슈퍼 루키로서 활약했는데 연습 시합에서도 등번호 23이 적힌 연습복을 입기도 하는만큼 캐릭터의 모티브가 마이클 조던이였다. 4. 컨버스 프로 컨퀘스트 하이신발의 디자인부터 이 신발을 누가 신고 다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은 이 모델은 바로 북산의 주장 채치수의 농구화 컨버스 컨퀘스트 하이다. 뉴욕 닉스의 버나드 킹의 시그니처 모델로 채치수 외에도 송태섭, 윤대협 등 많은 등장인물들이 컨버스의 신발을 신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농구화가 컨버스였다는 사실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더 많겠지만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컨버스는 농구화를 만들고 있는 역사를 지닌 브랜드다. 5. 아식스 파브레 재팬포기를 모르는 남자이자 불꽃남자인 정대만은 아식스의 파브레 재팬을 신고 있었다. 컬러도 불꽃남자라는 별명에 맞춘 것처럼 붉은색이 포인트인 모델로 발목에는 일장기가 새겨져있어 포인트를 주었다.몇 년 전 아식스에서는 젤 포인트 겟터를 다시 발매하면서 정대만의 신발로 마케팅을 진행했지만,사실 젤 포인트 겟터는 정대만이 아닌 산왕공고의 정우성의 신발이였다. 6. 에어 조던 1 하이 브레드 강백호가 수많은 시합과 연습 끝에 에어 조던 6 화이트 인프라레드에 구멍내버리고(?) 다시 한번 스포츠 용품점에 찾아가 당당하게 환불을 하려다가 오히려 점장님이 선물로 주신 바로 그 신발, 우리가 신발에 열광하게 만든 바로 그 모델 에어 조던 1 하이 브레드다. 에어 조던 1은 마이클 조던의 첫 번째 시그니처 농구화로 1985년 발매되어 3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는 모델로 스니커즈의 모든 것을 시작한 신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이젠 어른이 된 시점에서 돌아보면 점장님이 에어 조던 1을 줬기 때문에 리바운드의 왕 강백호가 마지막 산왕공고와의 시합에서 부상을 당한게 아닐까?라는 장난스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까지 슬램덩크 속 등장한 다양한 신발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소개한 6족의 스니커즈 외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다양한 농구화를 신고 등장하는만큼 슬램덩크를 직접 읽어보면서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다가오는 2022년 12월 3일 새로운 극장판이 어떤 내용을 우리에게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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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브랜드의 뿌리 Stussy History
우리는 역사를 중시하며 살아야한다. 물론 한국사, 세계사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하지만 본인의 취향이 어떤 문화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정립이 필요하다.그 문화 어디서 왔고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게 되면 우리의 삶은 좀 더 풍요롭게 느껴지고 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는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조금은 잘난 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우리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브랜드는 바로 스투시. 최근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슈가 되는 브랜드이다.아워레가시부터 시작해서 나이키까지 출시하는 협업 제품마다 사람들이 열광하고자신들의 콜렉션 라인도 없어서 못 팔고 우린 리셀가로 이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힙하디 힙한 스투시의 역사를 이제 알아보자.스트릿 브랜드의 뿌리는 흔히 말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발생하였다.캘리포니아 태생인 션 스투시는 서핑 챔피언이었는데 서핑 보드 헤드 부분에자신의 사인을 프린팅 한 보드와 로고 티셔츠, 반바지 등을 트럭에서 판매하며 스투시의 비공식 역사는 시작되었다.이제는 힙한 사람들은 모두가 찾는 대표적인 스투시 로고는 션 스투시의 삼촌 화가 얀(jan)의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소소하게 사업을 이끌어가던 중 션의 절친 제임스 제비아의 제안으로 본격적으로 동업이 시작되었다.무려 1984년에. 그리고 이어지는 사업 확장이 일어나고 뉴욕까지 진출하게 되었다.90년대 초반까지 미국 전역 브랜드 전문 매장에서 판매하는 성공적 런칭을 하게 된 것이다.이후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제임스 제비아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슈프림을 런칭한다.반복적 로고 플레이에 신물이 났고 새롭게 자기만의 그래픽을 만들고 싶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된다.스투시와의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가치관이 확연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슈프림 이야기는 다음 주에 이어진다.) 본 이야기로 돌아와 스투시는 이렇듯 성공가도를 달리며 자신들만의 그래픽 작업으로 이어진다.아티스트와의 협업, 보더, DJ 등 문화권안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스투시는 발전하고 있다.하지만 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천천히 자신만의 철학을 지켜가며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협업하는 브랜드나 인물의 특징 등을 살린 그래픽 티셔츠를 만든다거나 기본적 로고를바탕으로 한 그래픽 등 각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로 유명하다.넘치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팔라스나 오프 화이트 등 시대에 맞는 스트릿브랜드도 있겠지만스투시는 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그래픽을 만들고 히스토리를 이어가고 있기에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된다.마지막은 이번 2022 F/W 컬렉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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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여기에도 있다...
틀니 압수스니커즈 씬 아니, 현재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세대차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트랜드에 민감하고 변화무쌍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패션업계 그 중에서도 스니커즈 씬은 오죽할까. 필자는 현재 네이버의 스니커즈 커뮤니티 카페에서 운영진을 맡고 있다.매일 매일 서로를 향한 인신공격, 비방을 처벌(?)해야 하는 일이 생기고 있는데, 아주 곤욕이다. 이번 글에는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물씬 묻어나는 글이 될 것이다. 글을 읽다가 아닌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서로를 비방하는 일은 철저하게 비방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잘못이나, 요즘 스니커씬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이 알 수 없는 세대 차이의 간극을 파해져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물론 이 글을 다 읽었을 때, 당신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것 즘은 알고 있다.하지만 그래도 한번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내용이라 써 내려가본다.나 따위의 능력으로는 이 갈등을 풀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서로 이해하고 배려하자고… 왜 이런 갈등이 생겼는지에 대해서 ARABOZA 필자는 92년생이다. MZ 세대도 아니고… 뭔가 애매하게 끼여 있는 세대인지라… 여러모로 나름 중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세대인 것 같다.이제부터 서술하는 글에 다른 브랜드 신발들도 등장하지만, MZ 세대들을 가장 설득할 수 있는 브랜드, 모두를 이해 시킬 수 있는 브랜드는 아무래도 나이키이기 때문에나이키에 집중되어 이야기하는 점 양해 부탁! (사실 MZ라는말도 극혐…) 1. 대중 문화부터…머리 아픈 이야기이지만, 분명 짚고 넘어가고 싶어서… 구구절절 글을 시작한다. 한국만 생각해보면, 뼈 아픈 역사이지만 한국의 대중 문화는 일제 강점기인 1910년 조금씩 이 땅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자본주의적 발전이 이뤄지고 일본에서 현대적인 매스 미디어가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하지. 음악을 시작으로 1930년에는 도시를 중심으로 “모던 보이, 모던 걸” 이라는 유행어가 등장하며 점차 패션 쪽의 유행도 시작된 것 같고, 해방 후에는 전쟁을 거쳐 친미,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정서가 뿌리깊게 자리잡은 대중 문화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70년대 히피 문화, 90년대이후 Y2K 그리고 지금의 우리가 있지. 후 한문단만 정리해서 썼을 뿐인데, 벌써 머리가 지끈하다… 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대중 문화 속 아주 작은 카테고리로 신발이 존재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신발들이 등장하는 시기는 80년대 중 후반이다. 일명 ‘미국 물’이라고 하지.미군들을 위한 방송 AFKN이 대한민국에 보여준 영상들은 조던의 등장과 맞물려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80년대 중후반, 마이클 조던 옹이 등장하고 농구화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한국에서는 친구들이 르까프, 아티스, 타이거, 리복, 프로스펙스를 신을 때! 조던을 신는 응팔 속 류준열 같은 사람들은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80/90년대 조던 그리고 나이키를 신는다는 것은 지금과 전혀 다른 의미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감수성 많은 형님들은 지금 아재가 되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우리(?)들을 커뮤니티에서 만난거지. 그리고 여기서부터 세대차이가 발생하는데….2. 너네 근본이 뭔지 알아? 근본론의 전파 커뮤니티에 첫 입성을 했던 것이 2010년 무렵으로 기억한다. 당시 커뮤니티엔 신발에 정통한 형님들께서 써주시는 글을 읽으며 스니커즈에 입문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모아온 분들부터, 구매력이 넘사벽 수준이었던 형님들의 길고 긴 칼럼 형식의 글은 조던을 실제로 본적도 없지만 그를 동경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몇 없지만 그 당시엔 정말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았지…) 그리고 소위 스니커즈 ‘근본론’이라는 개념이 나에게도 점차 젖어 들고 있었다. 근본 컬러웨이, 근본 실루엣, 근본 박스, 근본 000 이게 가스라이팅인가? 실제로 그 당시 커뮤니티를 하면서 실제 내 주관은 많이 사라졌던 것 같다. 커뮤니티 속 형들이 이쁘다는 게 이뻐 보였고, 그것을 따라 샀고, 그들과 같은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80년대 90년대 스니커즈 문화의 태동과 2000년대 초반 SB 덩크의 초기 전개과정까지 본 그 시대 사람들의 생생한 목격담은 나를 신발 세상으로 빨아들이기 충분했으나, 스니커즈 가치 형성에는 조금 악영향이었던 것 같다. 나만의 취향은 없고 그들에게 휩쓸리는 상황이 생긴거지. 왜냐? 대새는 형님들이었으니까. 3. 누가 스니커헤드야?구글에 Sneakerhead를 검색해보면, Someone who really like shoes and sneakers 라는 말로 정의한다. 간단한 영어이니 해석해보면 진짜 신발이나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누군가 = 스니커헤드 라고 한다. 그냥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 이거면 충분할듯? 신발에 진심인게 아니라 그냥 신발 좋아하는 사람~ 드디어 2020년들어 스니커 문화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전 글 들에서 살짝 말했던 것 처럼. 스니커즈를 각자 목적에 맡게 영위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돈을 위하던, 멋을 위하던, 수집을 위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그리고 이 지점에서 이제 근본론이 슬슬 깨지기 시작하는데, 대표적인 제품으로 하나 꼽아보자면 이 제품이 아닐까 싶다. 근본도 아닌게, 무슨… 미드는 안돼~ 라고 하던 형님들의 예상이 무참히 짓밟혔다. 대중들은 ‘근본 / 스니커헤드’ 그딴 것 모른다. 아니 알 필요 없다. 그냥 이쁜 것을 즐기는 거니까. 처음부터 신발을 진심으로 즐겨오던 사람들과 이제 막 유입된 사람들의 흐름은 불협화음을 만들어냈다. 이쁘면 장땡이지 무슨 근본이야~ 그리고 그 중간에서 필자 같은 사람들. (억눌려 있던?) 사람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거봐 이쁘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근본도 아닌 저런 걸 누가 신어! 구려!” 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4. 갈등의 심화점차 씬은 새로운 세력들에 의해 기울기 시작했고, 각종 커뮤니티는 억눌려왔던 젊은 매니아들에 의해 조금씩 갈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억눌려왔다는 그 증거는… 당시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였던 나이키 매니아가 KREAM 매니아로 바뀌던 순간, 모든 것이 터져 나왔다. 사진은 생략하도록 하지. 당시의 상황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고,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있었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비방은 격렬했다.한 커뮤니티가 터지면서 모든 속마음이 잠시 해방되었을 때, 그 분노는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그 당시 나온 ‘나매아재룩’ 이라는 말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지금까지도 스니커즈 갈등의 가장 큰 밈으로 사용되고 있다. (근데 그 룩은 당시 다 입던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이제 필자가 쓰는 글들의 댓글에서도 그 영향력이 미치기 시작했는데, 오래전 나왔던 신발의 복각 소식이나, 지금은 씬에서 약간은 밀려난 실루엣의 스니커즈 이야기를 한다 치면, 바로 댓글로 아재들이 환장하는 신발이라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무슨 분단의 역사인 것 마냥 가슴이 저며오는 것 같다. (근데 조던 1은 그런 댓글 안달리더라?) 5. 이해서론에서 대중 문화에 대해 살짝 이야기했는데, 결국 지금 이 갈등도 대중 문화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자, 가수들로 예시를 들어보자. 최근 15주년을 맞이해 컴백한 소녀시대. 소녀시대가 데뷔한 시기는 2007년이다. 아직 대한민국에 반윤희 패션이 존재하던 그 시기. 소녀시대는 데뷔했고, 대한민국에서 레전드 걸그룹이 되었다. 내는 음반마다 1위를 밥 먹듯이 찍었고, 그녀들이 입고 나오는 패션은 무조건 트랜드가되었다.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 그녀들이 다시 컴백했을 때, 그때의 영광은 조금 희미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위에는 뉴진스가 굳건하게 버티고 있고, 블랙핑크가 컴백해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그녀들이 뉴진스나 블랙핑크, 에스파보다 떨어진다는 소리는 아니지. 15년전 그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걸그룹들이 있다. 그 전으로 가면 SES, 핑클까지 가야하니… 여기까지. 15년전 그녀들을 보았던 사람들은 지금도 소녀시대의 컴백에 설레임을 느낀다. 누구에게는 한물 간 가수 일수도, ‘그냥 예능 나오는 사람들이 원래는 가수였구나…’ 정도 일 수 있겠지만, 그들을 실제로 겪었던 사람들에겐 소녀시대가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것이 이해하기가 힘들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1위 음악만 듣는 사람들은 걸그룹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인 것일까? 그럼 그들에게 그 15년 전 음악이 ‘근본’임을 설파해야 할까? 15년전의 추억을 다시 나온 소녀시대음악으로 즐기다가 가끔씩 요즘 1위하는 음악도 들어보면서 요즘 트랜드는 이런 거구나 하면 되는거지.그럼 그 위대함을 모르는 것은 걸그룹을 즐길 이유가 없다는 증거일까? 그것 또한 아니다. 그냥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그 문화를 영위하면 된다. 지금 나오는 트랜드 음악들을 본인 취향대로 즐기면 된다. 15년전 레전드 걸그룹이라는 사람들이 궁금하면 한번 씩 들어도 보는거고… 지금으로부터 15년뒤, 남아있는 걸그룹은 누가 있을까…? 뉴진스도 언젠가 원로 아이돌 대우를 받으며 힐링 예능에 출연하고 있을지 누가 아는가…가수와 음악으로 빗대어본 스니커씬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소녀시대를 아재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뉴진스, 블랙핑크 같은 가수들은 최신 트랜드 아이템으로 변환해 읽어보면 분명 이해가 될 것이다. 6 .스니커즈 침체기 그리고 남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지금 대한민국의 스니커씬은 냄비처럼 끓어올랐다가 상당한 침체기를 맞이해 있다. 경제 위기나 뭐 물가 상승 이런 요인도 있지만, 더 이상 사람들은 신발의 발매 소식 또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좋아요와 댓글을 누르지 않는다. 그냥 패션 아이템이었고 재밌는 이야기들은 모두 소진되었으니까. 그리고 각자 취향을 찾아가고 있으니까. 이럴 때, 소위 매니아라고 씬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은 다음 웨이브, 붐이 올 때를 대비해 재미있는 컨텐츠와 놀거리들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래야 이런 웨이브가 왔을 때 파도를 타고 더 멀리 크게 나아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들이 모일 때, 우리 이렇게 재밌는 거 많은데 너희도 와서 같이 놀래? 가 되어야지… 갈라치기는 안된다. 주먹이 아니라 손뼉을 맞대야해. 정리그냥 필자가 개인적으로 최근 느끼는 씬에 대한 서운함을 한번 이야기해보았다. 주저리 주저리 긴글이지만, 서로를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비방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형님들도 그리고 동생들도… 힘을 합쳐도 모자라다. 일단 싸우지 말고… 좀 그냥 있어봐… 각자 좋아하는 거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