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디다이키 1960~2010까지
2023-02-12 04:38
사실상 씬을 이끌어가는 브랜드인 나이키, 매번 브랜드 발매 소식을 전하지만, 직접적으로 나이키라는 브랜드에 대해 대면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리뷰를 쓰기엔 필자의 돈이 모두 탕진되었기에, 나이키 연대기 + 당시에는 아디다스가 무엇을 하고 있었나를 중심으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 씬을 이끌어나가는 나이키를 알아야 씬이 어떻게 굴러갈지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정리하기 귀찮은 그 이야기... 겉핥기라고 봐주길.
1960년대 : 꿈틀꿈틀 씬의 태동기
(CNN)
BRS시절 당시 (Blue Ribbon Sports) 나이키는 품질과 혁신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었다. 1960년대 후반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러닝과 "Moon Shoe"를 출시했다. 이 신발은 육상 선수들을 위해 지지력을 향상 시켜줄 수 있는 와플 솔을 사용해 디자인했다. 가볍고 내구성 있는 설계로 선수들을 사로잡았으며 훗날 나이키를 운동화 시장의 주요 업체로 만드는 초석을 닦은 이정표 같은 스니커즈였다.
*문슈는 빌 바우어만이 만든 최초의 운동화이지만, 특정 시장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었기에 회사의 전체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닥... 지금에서야 재평가받은 제품이라는 후문...
(google)
1969년 아디다스는 슈퍼스타를 처음 선보였다. 오늘날에도 아디다스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스니커즈로 꼽히는 이 슈퍼스타는 1969년 로우탑 농구화로 탄생하였다. 저거 신고 어떻게 농구했지....
1970년대 : 러닝 문화의 부상
(sneakerfreaker)
사실상 러닝이라기보다는 조깅이 맞는 표현이다. 아무런 장비 없이 운동화만 신고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으로 조깅이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신발시장은 이에 발 맞춰 성장했다. 60년대 문슈는 선수들을 위한 러닝화였다면, 1972년 나이키는 첫 대량 생산 운동화 Cortez를 내놓는다. 물론 코르테즈의 탄생에 Onitsuka Tiger라는 커다란 오점이 있긴 하지만, 결국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건 Cotez니... 기구한 운명일 수 밖에. 나이키는 70년대 Waffle Trainer를 출시하며 러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Pinterest)
러너들을 위한 경량화가 트랜드였던 1970년대 아디다스는 다재다능한 트레이닝화 "Adidas Gazelle"을 내놓았다. 러닝부터 축구 그리고 캐주얼한 옷차림까지 모든 TPO를 커버할 수 있는 가젤은 서브 컬쳐 까지 파고들어 문화의 아이콘으로서의 입지까지 다지게 되었다. 영원한 클래식...후...
1980년대 : 大농구의 시대
(Bleacher)
80년대는 나이키가 농구계에 발자취를 남기는 전환점이었다. 1982년 "에어"기술을 탑재한 Air Force 1의 탄생, 그리고 1984년 마이클 조던의 NBA등장. 게임 체인저란 이런 것 아닐까? 뭐 80년대는 나이키와 농구 문화의 만남으로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사진은 루키시절 신었단 AIr Ship
(ebay)
아디다스는 NBA가 주류가 되던 시기 아디다스는 TOP TEN 모델을 내놨었고 조던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이전엔... 선두주자로서 농구시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Low 컷 모델은...지금 내놔도 될 것 같지?)
1990년대 : 황금기란... 성장이란 이런 것이다.
(Vogue)
90년대는 운동화의 황금기였고, 나이키는 그 선두 주자 자리에 굳건하게 버티고 있었다. 나이키는 특히 운동화 영역에서 성장과 확장이라는 연속된 활약을 보여줬는데, Air Jordan 시리즈와 Air Max 시리즈를 필두로 나이키의 Air 기술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시기였다. Air가 들어간 신발들은 농구 코트와 길거리 모두에서 엄청난 인기였다. 1990년대 Nike 성공의 또 다른 요인은 시그니처 선수 라인이었다. 나이키는 에어 조던 라인의 인기를 이끈 주요 원동력이었던 최고의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을 포함하여 많은 유명 운동선수들과 보증 계약을 체결했고, 이러한 빅 딜은 Nike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가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더 많은 청중에게 운동화를 홍보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아디다스는 80년대 탄생한 이큅먼트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시기었다. 오직 기능성 하나만을 바라보고 디자인된 이큅먼트 시리즈는 러너와 운동선수들에게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었다. 당시 유행하던 밝고 대담한 스니커들과는 반대로 미니멀한 모습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2000년대 : 확장과 경쟁
(weartesters)
나이키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에어 기술을 더 크게 확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Shox나 Zoom 시스템의 도입이라고 하지. 그리고 이때부터 나이키는 운동선수들을 위한 스니커즈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 스니커즈와 캐주얼 스니커즈 라인에 집중하며 입지를 점점 공고히 했다.
(footwearnews)
2000년대는 두 브랜드의 전성기였기에,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었는데, 두 회사는 다양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고퀄리티의 스니커즈를 다수 출시하며 운동화 문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아디다스는 이때 클래식 스니커즈들이 다시 주목받으며, 안정된 재정을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로) 4D 프린팅 기술과 부스트 쿠셔닝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이키가 혁신적인 에어 기술에 집중했다면 아디다스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로 차별화를 두었던 확장과 경쟁의 시기었다.
2010년대 : 대 협업의 시대...
우리가 즐기는 스니커즈 씬은 이떄부터 슬슬 완성되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의 씬이 완성형임은 알 수 없지만...
(nike)
나이키는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스니커즈씬에 계속해서 혁신을 주도해나갔다. 편안하고 지지력있는 핏을 제공하는 나이키 플라이니트와 맨발로 달리는 느낌을 모방한 미니멀한 디자인의 '나이키 프리 ' 제품들을 선보였고, 2021년대 중반에 들어 Lebron James, Kanye West, Virgil Abloh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하여 기존 나이키 제품들에서 볼 수 없던 디자인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을 끌어당겼다.
(adidas)
아디다스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부스트기술을 꽃피우기 시작했고, Parley for the Oceans와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들까지 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이키를 떠난 Kanye를 잡고 Yeezy라인 런칭, 새로운 셀럽 Pharrell Williams 그리고 Alexander Wang같은 파트너들과 손잡고 협업을 이어 나갔다.
2020 ~ : 과연...?
大협업의 시대인 만큼 협업없는 GR 제품보다는 SP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뽑아낼 것 같고...
새로운 대항마들이 등장하긴 했으나 아직 짬밥으로 보나 뭐로 보나 두 브랜드에 비빌만큼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아직까지는 2010년대와 크게 다를 바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가 추가된 것 외엔...?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죄책감을 덜어주려는 브랜드의 노력이 과연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10년이 지나 2030년대에 들어서 우리는 2020년대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서 시장을 종결지으려나...? 에이 설마...
당신의 생각은...?
글 : 오잇힝 (@18snkrs_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