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나이키 에어맥스 1 프리미엄 와비사비 리뷰
2022-11-13 23:21(W) Nike Air Max 1 Premium "Wabisabi"
Release Date : 2022.03.26
Style Code : DQ8656-133
Price : 189,000 원
이번주 주말도 방구석 신발 리뷰로 돌아왔다!
비주류 제품이지만 한번쯤 돌아볼만한 제품
(= 내가 가진 제품)
을 리뷰하는 이 주말 시간이 필자는 너무 기다려진다.
물론 내가 가진 제품이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이런 의미를 가진 제품이라서 샀다...
라는 변명을 대외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소개할 제품은 2022년 03월26일
발매한 에어 맥스 1 제품이다.
2022년 3월 26일... 에어 맥스데이
그동안 성대하게 치뤄지던 에어맥스데이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에어맥스의 비인기에 의해)
별 해프닝없이 그냥 그렇게 지나갔다.
올해 에어맥스데이에는 3가지 에어맥스 1 제품이 대륙별로 나왔다.
국내에서 있었던 에어맥스데이 행사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단촐해진 라인업에 실망감을 보였을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자 우선 유럽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도시 조명에서 모티브를 얻은
Air Max 1 "City of LIght" / "La Ville-Lumière"
제품이 출시되었고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Air Max 1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리는
Air Max 1 "Blue Print" 모델이 출시되었다.
자 마지막 우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오늘의 주인공
(W) Air Max 1 "Wabi-Sabi" 제품이 출시되었다.
첫 유출 이미지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보여줬던 제품인데
발매 직전 이름이 공개되었을때... 와사비도 아니고 와비사비? 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그리고 와비사비라는 단어를 좀 찾아보니...
최근 라이프 스타일로 떠오르는 트랜드라고 한다.
스웨덴의 라곰(Lagom) - 적당한 삶
덴마크의 휘게(Hygge) - 친밀한 이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소박하고 느긋한 삶을 추고
미국의 킨포크(Kinfolk) - 미국 잡지에서 영향을 받아 탄생한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을 추구
하는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일컷는 단어라고 하는데
일본 문화에서 탄생한 와비사비(わびさび)는 뭐 이래저래 일본어 어원을 따질 필요없이
완벽하지 않은 것을들 귀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
이라고 한다.
미완성의 아름다움
이라는 말도 있고, 가난을 뜻한다는 말도 있고...
가장 이 신발과 어울리는 한마디는
부족한대로 그 자체를 즐기며 사는 소박하고 느긋한 마음
이었다.
오래 쓴 가구,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나에게 딱 맞는 편안함
겉모습 보다는 나에게 속이 알찬 만족을 주는 것
볼품없지만 자연스럽고 친근한 것
점점 말하다 보니
빈티지
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별의별 라이프 스타일이 있지만, 이런것도 있는지는...
와비사비를 해쉬태그로 표현해보면
#부족함 #가난 #미완성 #소박함 #자연스러움 #빈티지 #갬성
이런 느낌아닐까?
자 저런 단어들을 보며 오늘의 신발 리뷰를 시작해보자
박스부터
에어맥스 탄생 35주년을 맞이해 만들어준 스패셜박스...
그래도 35주년인데... 제품 3개로 퉁친건 좀... 너무했어 나이키...
박스 라벨은 좀 자세히...
이 제품을 선착순으로 아트모스에 달려가서 사고 나와서...
물건을 받아들고 본드 냄새를 맡은 다음 확인하고 가장 실망했던 포인트..
이 제품에는 아무런 구성품이 없다.
아 물론 뒤에 작은 조각들이 나오긴 하지만....
아 이게 와비사비인건가?
비움의 미학인건가...
신발을 꺼내고 처음 드는 느낌은...
이 제품 진짜 보통은 아니구나...싶었다.
PRM이라는 글씨가 무색하지 않은
프리미엄 레더와 굵은 흰색 스티치 디테일
그리고 에어맥스데이를 축하하는 몇몇가지 작은 디테일!
왜 이런 제품이 이렇게 인기없는지는.... 가슴이 좀...
하나씩 좀 자세히 보면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굵은 흰색 스티치와 여러가지 컬러로 이뤄진
누더기 같은 오버레이 조각들 아닐까 싶다.
바느질한듯한 굵은 스티치와 형형색색의 오버레이는
부족한 것을 덧댄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앞서서 와비사비를 그렇게 설명했는데
ㅁㅅㅁㅇㅈ ㅇㅈ?
뒤축에는 박스에도 그려져 있던 스우시 스마일리 로고가
가죽을 절개한 모양으로 위치해있다.
위와 정면에서 본 모습은 동양인에게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발 쉐잎의 에어맥스 1...그 자체...
(이렇게 칼발에 낮은 발등은...)
더군다나 이 제품은 우먼스 제품이기 떄문에...
구매하실 분들은 반드시 사이즈 조절을 심각하게 고려하시길!
(저는 270신고 이제품은 275로 구매했어요)
이 제품의 또하나의 큰 특징은
전면과 후면 머드가드의 컬러가 서로 다르다는 것
와비사비의 정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뒤축을 보면
이렇게 위아래가 반전 된 스마일 로고를 볼 수 있다.
자 이제 디테일을 보자.
(사진찍다 발견한 오염...아...나이키여...)
프리미엄 레더와 헴프 소재가 주는
그 빈티지한 배력이 정말 잘 나타나는 어퍼 구성
미드솔에 나타난 갈라진 (가수분해를 표현하는건가?)
모양을 나타내는 특이한 페인팅
(사실 이런 작은 페인팅이 없었다면 굉장히 밋밋한 제품이 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미드솔 위에 보이는
빨간색 XXXV 글씨는
바느질 디테일과 동시에 에어맥스 탄생 35주년을 나타낸다.
이 빨간색 스티칭은 박스에서도 이미 봤지?
불완전함 = 와비사비를 나타내는 새끼 스우시
분명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는데 이런 거친 마감으로
제품의 컨셉을 표현하는 나이키의 이런 디테일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나이키 에어 로고가 위치해야할 부분에는
TPU소재로 비어있는 텅탭이 위치해 있는데
바로 여기서 이 제품의 유일한 구성품 텅탭 종이 쪼가리가 나타난다.
4가지 종이를 여러분의 마음대로 맞춰 끼워서 디자인해보세요!
35주년 에어맥스데이 제품 치고는 하...
아! 와비사비라는건가?
(그래도 다른 대륙 제품껀 에어맥스 참도 껴주던데...너무해)
아웃솔은 검솔로 이뤄져있고...
보통의 에어맥스 1과 크게 다른점은 없다.
이제 신발 내부로 가보자
우선 이너라벨!
요즘 같은 에어맥스 1의 인기에
정가품을 따질 일이 있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참고차 남겨봅니다.
인솔을 제외한 풋패드
보통 제품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굵은 스티칭은
조던류와 달리 에어맥스 제품에서는 볼 수 없다.
(미드솔에 아리안스가 없어서...)
없지?
발이 들어가는 내부를 찍었는데...
진짜 우먼스 제품이라 그런지... 좁디 좁아서... 나중에 인솔 넣는데도 고생했다...
앞으로 내 발도 고생하겠지...
인솔 역시 어퍼처럼 서로 다른 컬러로 이뤄져있으며
나이키 로고 역시 초록색 갈색 어퍼에 있는 컬러로 이뤄져있다.
사진찍다 보니까 내 인솔 불량이더라...^^
나이키 고맙다.
아 와비사비~
인솔의 접착 형태는 이런식으로 발가락 직전에 끊겨있다
(해외에서 정가품 볼때 여기도 요구하더라... 그래서 찍어봄...)
마지막 UV
사실 이번 와비사비는 UV디테일이 이게 전부다...
헴프 소재가 빛나는게 아니라 헴프구멍 사이에 있는 흰색 보강재가 UV 반응을 하며
미드솔도 뭔가 빈티지함을 위해 어떤 처리를 한것이 티가 나는데,
(아 그리고 끈구멍 주황색 파트가 반응하긴하네...)
내 제품은 뒤축 한쪽이 그런 처리가 되지 않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일부러 그런 처리가 된것인가 싶어 다른발을 확인해봤더니
나이키여 와비사비를 왜...이런 것까지 실천하시나이까...
컨셉에 충실해 공정에서도 나이키의 진심을 만날 수 있던 제품이었던 것 같다.
하...
스니커씬에 겨울이 오고있는게 느껴진다.
와비사비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해야 하는 것일까?
글/그림 : 오잇힝 (@18snkrs_sh) / Sneaker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