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Virgil was here

2021-11-30 19:51

Virgil was here

11월 29일 7시에 일어나 어느때처럼 인스타로 놓친 소식이 없는지 보던 그때, 믿을 수 없는 포스팅들을 보았다. 아침잠이 확 달아나는 순간. 약 3일간은 조금 가슴이 먹먹했던 것 같다. 야속하지만, 버질 관련 제품들의 가격은 폭등했고, 수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물론 가격에 대한 글은 오늘 쓰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개인의 판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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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순한 패션 디자이너로 기억되지 않을 것 같다. 패션계뿐만 아니라 예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크리에이터였기 때문이겠지. 유명인의 부고 소식을 유려한 글로 표현해내는 The New York Times 트위터는 버질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그를 표현했다. 

 

“Virgil Abloh, the barrier-breaking Black designer”

장벽을 허문 흑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그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과연 어떤 장벽들을 허물었는지 보자. 다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짧은 그의 역사는 깊은 울림을 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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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DA

칸예와의 우연한(?)만남으로 2009년 명품 브랜드 Fendi에서 함께 인턴 생활을 하며, 많은 교감을 이루었던 것 같다. 이후 칸예의 에이전시 DONDA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차지한 뒤, 2011년 Kanye 와 Jay Z의 Watch The Throne 아트 디렉터로서 그의 재능을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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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그래미 어워즈 Best Recording Package 부분에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것은 그의 아트 디렉팅 능력이 벌서 완성단계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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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rex Vision

2012년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을 런칭한다. 모두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미국의 Champion 브랜드의 후드, 반팔, 져지, 쇼츠와 같은 기본 제품군과 Ralph Rauren의 럭비 라인 셔츠를 염가에 구입해 독특한 나염과 라벨을 새겨 제품들은 생산했다. 염가로 샀지만, 판매가격은 550달러 선이었던…웃픈… 제품이었고, 당시 패션계는 이런 그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파격적인 행보는 기존 패션계를 비웃는 이런 파격적인 행보는 1년이 채 가지 않고 회사는 문을 닫는다. 상업적 기업이라기 보다는 예술적 실험을 의도했다는 말이 전해지지만, 미국의 내열 유리 식기 회사 Pyrex와의 소송도 한 몫 한 것 같다는 의견도…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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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옷에 매번 새겨진 PYREX 숫자 23!, PYREX 뜻이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23이라는 숫자는 우리가 아는 마사장님을 표현하는 숫자가 맞다고 한다. 이때부터 버질은 조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던 같다

 

OFF-White

2013년 OFF-White가 설립된다. 오프화이트를 인터넷에 서치해보면 고급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라 소개된다. 고급 스트릿웨어라니, 거기다 본사는 이탈리아 밀라노. 기존의 관행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첫 출발이었다

 

오프화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프화이트의 철학.

“Defining the grey area between black and white as the color Off-White”

“흑과 백, 그 사이의 회색 영역을 오프 화이트라 정의한다.”

 

이라는 한 문장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영역 중간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은 버질 아블로의 브랜드. 오프화이트는 이후 파격적인 행보로 스트릿 패션계의 하이앤드 포지션을 차지하며 씬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프화이트 이후로부터 버질은 점점 디자이너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2015년 LVMH Prize의 최종 후보중 한명으로 거론되었고 (유일한 미국인 디자이너). 

2017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어반 럭스상을 수상 또한 

GQ에서 올해의 국제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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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7년 우리에게 가장 진한 기억을 주는 그 컬렉션 The Ten이 탄생한다. 

물론 나이키의 상징과 같은 10가지 제품으로 이루어진 컬렉션이고,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는 오프화이트였지만, 당시는 조금 생소했을 수도 있다. 이상한 케이블 타이와 헬베티카 폰트의 굵은 대문자 레터링, 그리고 큰 따옴표는 조금 생소했다.

 

스니커즈 씬은 반응했고, 결과는 미친 대성공. 매장 앞에 도열한 스니커 매니아들을 아직도 난 기억한다. 물론 이전에도 수많은 줄서기 이벤트가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인식시킨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다. 초기엔 주춤했던 리셀가가 하늘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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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케아와 에비앙, 바이레도, 리모와 등등…(심지어 모엣 샹동까지) 엄청난 브랜드,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선보였고, 거의 대부분 모든 것들은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당시 기존 창조물에 3%의 변화만 줘 새 디자인을 만든다는 3%접근법을 소개하고 전파하며 논란이 되었지만, 그 3%가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변화였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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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2018년 3월 25일 드디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그 일이 일어난다. Louis Vuitton의 남성복 레디웨어 라인의 아트 디렉터로 임명되어 루이비통의 지휘를 맡은 몇안되는 흑인 디자이너 타이틀을 획득했다. 2018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버질 아블로의 데뷔 런웨이에서 칸예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을 잊지 못하는 장면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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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약 3년동안 버질이 여러 장르의 벽을 넘나드는 것을 보는 일은 너무 신나는 일이었다. 칸예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DONDA부터 파이렉스 비전, 오프화이트를 지나 세걔 최고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이란.

 

패션을 공부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 어떤 브랜드의 수장의 역사를 이렇게 깊게 안다는 것은 그가 보여준 것들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 명품과의 거리를 좁혀준 사람이기도 하고…

 

2019년 심장 혈관육종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비공개로 유지하다 11월 28일 시카고에서 4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계급, 계층, 학벌, 통념, 인종 등 다양한 장벽을 깬 크리에이터 버질은 떠났다. 어떤 생각을 했 을지 가늠이 되진 않지만, 쉴 틈없이 달려오던 그가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쨋든 우리시대의 아이콘이 떠났다. 만화 같은 삶을 살았다랄까? 버질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약 5년동안 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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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for a lifetime of inspiration” 🕊

 

자신의 어린시절 영웅에게 디자이너가 되어 써준 말이지만,

나중에 누군가 버질에게 써줄 말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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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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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 아티스트 가이드
스니커즈는 이제 아트 피스로 분류될지도 모른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더 이상 신기 위한 기능적인 부분은 오히려 스니커즈의 의미를 저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착용 신발과 소장용 신발을 따로 사는 것이 이제는 익숙해졌으니까. 예술로서 스니커즈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시 내가 놓치고 있는 인물이 있다면, 댓글로 꼭 남겨주시길! 국내 아티스트먼저 다뤄보겠다! 해외는…너무 많잖아… ROIAN 로이안 / @roianx내가 유명해진다면 반드시 협업 혹은 인터뷰를 진행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초반에는 디지털로 스니커즈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을 많이 하다가 점차 하드 타입으로 작업물들이 나오고 있다. (정확치는 않고…내가 봐온 바로는 이랬다.) 그중 최고는 랩핑 된 스니커즈에 아크릴 물감, 포스카 펜으로 새로운 영혼을 불어넣는 작업이 아닐까? 신발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지 않고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정말 똑똑한 아이디어인듯… 여튼 너무 팬이다. 당신도 팬이 되었으면. Rudy Lim / @rudyindahouse_오늘 소개하는 사람중에 가장 글로벌리하게 알려진 국내의 스니커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다. 몇번 뵌적은 있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에…멀리서 눈으로만 보았던 기억이 있다. 업템포 올림픽 해부표본 (본인이 말하셨던) 게시물을 풋셀에 올렸던 것을 첫 인상으로 기억하는데, 찾아보니 그게 아마 첫 스니커즈 아트였던 것 같다. 역사적인 첫 작품부터 함께 봐온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이후 나왔던 에어 조던 11 디엠피 작품은…아직도 정말 최고인 것 같다. 몬드리안도 빼놓을 수 없지… LUDOS (Kim Jae Jin) / @ludos_1990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 그대로 그림에 표현되는 사람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난 그림도 잘 모르는데…?) 루도스님의 그림은 어디에 있던 그의 작품인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초창기에는 신발에 눈과 팔이 달리거나 하는 다소 기괴한 일러스트를 선보였고, 음 괜찮네 하고 지나가는 정도였지만, 최근에 그린 그림들을 보면 굉장히 밀도있는 그림들을 선보여 고퀄리티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누군가의 그림체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신기한 일인듯…!? 최근엔 아크릴로 만든 하드타입 작업물들도 에디션으로 만들어내는 것 같다. 빠르게 품절되니… 더 뜨기전에 살수 있으면 사보도록 하자. Erik Park (Sneaker crafts) / @snkrcrafts디지털 작업물인데… 그림이 따뜻하다. 이건 그의 작업 스킬이겠지만, 감성적인 컬러감과 터치가 돋보인다. 핸드폰 케이스도 판매하셨던 것 같다. 일러스트를 주로 그리다가 최근엔 렌티큘러 프린팅, 스크래치 페이퍼도 선보이고 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감성적인 스니커즈 그림이 보인다면 Erik Park님의 작품이 아닐까? 그리고 이분… Nike Craft Wear Tester이다… 우여곡절 끝에 Phase 2에 참여하게 된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의 Test 되어져 가는 Mars Yard 1.0 신발이 보고 싶다면. @myknolling 을 팔로우 하시라. 자부심과 멋짐이 느껴진다. 비펠라 B Fella / @b_fella_국내에 스니커즈 커스텀을 하거나, 페인팅 그리고 복원을 해주는 사람들은 많다. 그 수많은 사람들과 B.Fella가 다른 점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작업물을 선보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가장 먼저 멋지게 해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커스텀 기법도 가장 빠르게 만나볼수 있고, 동일한 매쉬 소재를 찾아 마스야드를 복원해내는 기술력까지 그리고 팀원들과 만들어내는 여러 행사들은 우리에게 항상 즐거움을 준다. 다른 커스터마이저들과는 격이 다르게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Kim Jungyoun / @vagab문득 글을 다쓰고 정리하려고 하다가 이분은 빼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쓴다. sneakerhead중에 가장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닐까? 심지어 나이키랑도 콜라보레이션을 했잖아! 감성적인 그림들에는 항상 HYPE한 신발이 빠지지 않는다. 일러스트도 좋고, 하드 워크도 좋지만, 최근엔 NFT쪽으로도 진출하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이분의 수체화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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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 베스트 5
얼마전 우리의 곁을 떠난 버질 아블로가 남긴 루이비통과 나이키가 협업 에어 포스 1은 F&F 모델을 제외하면 아직까진 세계적인 경매사 소더비를 통해 200족이 판매되었다.해당 경매에서 최고가는 무려 약 35만 2천 달러 (한화 약 4억 2천만 원)에 낙찰된 US 5 사이즈의 1번 품목이였으며, 최저가는 약 7만 5천 달러 (한화 약 9천만 원)의 US6.5 사이즈인 11번 품목이었다.여기서 문득 지금까지 경매사를 통해 거래된 스니커즈 중 가장 비싼 낙찰가를 자랑하는 스니커즈가 어떤 것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졌다. 1. 칸예 웨스트 나이키 에어 이지 샘플예상과 달리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스니커즈는 마이클 조던의 에어 조던이 아닌 바로 칸예 웨스트의 에어 이지의 샘플 모델이다. 낙찰 가격은 약 180만 달러로 (한화 약 22억 원) 현재 프라이빗 세일에서 가장 비싼 스니커즈로 기네스에 기록이 되었다.해당 모델은 지난 2008년 칸예 웨스트가 그래미 어워즈의 무대 위에서 착용한 모델로 정식 발매된 에어 이지 1의 세 가지 컬러와는 다른 블랙 컬러를 지니고 있다.해당 경매의 낙찰자는 전 NFL 선수 제롬으로 그가 설립한 스니커즈 투자 앱인 Rares의 분할 투자 상품으로 낙찰받은 에어 이지 1 샘플을 상품으로 등록했다. 2. 마이클 조던 에어 쉽 1984년 서명 모델에어 쉽은 마이클 조던이 에어 조던 1을 신기 전 착용했던 모델로 에어 조던 1 브레드(밴드)의 마케팅으로 활용했던 NBA가 금지한 신발은 사실 에어 쉽의 브레드 컬러웨이였다.해당 모델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었던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 - 더 라스트 댄스’로 인하여 마이클 조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났던 2021년 8월에 진행된 경매를 통해 약 147만 달러(한화 약 18억 원)의 금액에 낙찰되었던 모델이다. 1984년 마이클 조던이 경기에서 실제로 신었던 모델로 측면에는 마이클 조던의 신인 시절 서명이 적혀 있다. 3. 마이클 조던 에어 조던 1 시카고 1985년 착용 모델에어 조던 1을 상징하는 컬러 시카고 컬러웨이가 세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이 모델은 약 61만 5천 달러 (한화 약 7억 5천만 원)에 낙찰된 모델로 1985년 마이클 조던이 이탈리아에서 나이키의 스폰서쉽으로 열린 경기에서 착용한 모델이다.수많은 마이클 조던이 착용한 에어 조던 1 시카고 중에서 이 모델이 7억이 넘는 가치를 지닌 이유는 바로 이 모델을 착용한 경기 때문이다.마이클 조던은 해당 경기에서 30점의 득점을 올리면서 농구 골대를 박살내버렸고 실제로 그 일화를 소재로 만든 모델이 에어 조던 1 하이 섀터드 백보드이다. 이 시카고 모델의 왼쪽 신발 아웃솔에는 해당 경기에서 부숴진 백보드의 파편이 박혀있어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4. 마이클 조던 에어 조던 1 시카고 플레이어 샘플 모델연이어 에어 조던 1 시카고 모델이지만 이번 모델은 플레이어 샘플 모델이다.해당 모델은 56만 달러 (한화 약 6억 8천만 원)에 낙찰된 모델로 독특하게 신발 내부에 “850204 TYPS”라고 적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850204는 샘플이 1985년 2월에서 4월 사이에 제작된 것을 의미하고 TYPS는 신발을 제작한 한국의 동양고무산업의 약자 TS와 플레이어 샘플의 약자 PS를 합친 단어라고 한다.플레이어 샘플이기 때문에 실제 리테일로 판매된 1985년 에어 조던 1 시카고와 차이점이 몇가지 있다.샘플은 신발끈의 색이 빨간색 ? 리테일 모델은 흰색과 검은색갑피의 가죽의 질감이 다름발목의 높이가 샘플이 더 높음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마이클 조던의 서명이 있다는 것. 5. 나이키 문 슈 (1972)코르테즈가 떠오르기도 하고 와플 레이서가 떠오르기도 하는 이 모델은 나이키의 공동 설립자 빌 바우어만이 아내가 와플을 만들기 위해 구비한 와플용 틀에 영감을 얻어 아웃솔 몰드를 제작하고 적용한 모델이다. 1972년 올림픽 트라이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당시의 대부분의 러닝화보다 우수한 그립과 쿠션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모델입니다. 경매에 출품된 모델은 오직 12족만 남은 문 슈 중 유일한 새제품 상태로 보관중인 모델이였고 낙찰가는 약 43만 7천 달러 (한화 약 5억 3600만 원)의 가격에 판매되었다.신기하게도 네 번째의 에어 조던 1 시카고 플레이어 샘플 모델과 문 슈는 모두 Shoezeum이라는 신발 박물관을 운영하는 조던 겔러의 소장품이였으며, 낙찰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Dare to Dream Automobile Museum에서 추가로 낙찰받은 다른 99족의 스니커즈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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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vs 무신사 과연…?
저번주 정가품 Basic에 관한 글을 쓰자마자… 검수 플랫폼 양대산맥…(사실 둘 밖에 없지…)에서 물러날 수 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둘은 같은 제품에 대해 다른 답을 내놓았고, 이것은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의류 정가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들이 내새웠던 증거를 한번 다시한번 천천히 살펴보며 의견을 나눠보자 과연 이 싸움의 끝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여기서 Kream vs 솔드아웃으로 오인하는 경우는 없기를…물론…비슷한 일례의 사건이 있는 것으로 알긴 알지만… 첫번째 : 전쟁의 시작한 소비자가 무신사 부티크에서 산 제품을 크림에 팔았고, 크림은 가품 판정을 내렸다. 크림은 몇몇가지 디테일이 다르다며 가품 소견을 내렸고, 크림에서 구매하지 않은 제품도 ‘무상 검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초강수를 두었다. 폰트 같은 것들은… 그들의 영역이기에 어처구니 없었던 것을 먼저 살펴 보자면. 이 두가지가 아닐까 싶다. 가품의 사유가 옷핀과 지퍼의 모양과 형태라니… 옷에서는 가품의 디테일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일까? 동대문에 내가 만들고 싶은 옷을 가져가면 동일한 형태로 옷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하물며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가품들은 더 엄청난 퀄리티로 옷을 만들어 내겠지? 결국 정품의 옷과 가품의 옷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 이려나… 크림이 내새운 증거들은 바코드 라벨, 실리콘 라벨, 케어 라벨, 폴리백 폰트, 지퍼 형태, 옷핀 형태, 브랜드 택, 메인 라벨 8가지가 전부이다. 왜 옷에서는 아무런 증거를 내새우지 못했던 것일까…? 두번째 : 무신사의 칼무신사 뉴스룸에서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된 ‘에센셜’ 상품에 대한 네이버 크림의 근거없는 가품 판정과 관련해 알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 정리문을 발표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증거들을 나열하기 이전에… ‘상품에 대한 정·가품 판정은 상표법상 브랜드 제조사의 고유 권한입니다.’ 이라는 문구를 써넣었다는 것… 같은 엄마를 둔 형제 솔드아웃을 내쳐버리는 말이 아닐까….? 우선 솔드아웃의 입장문을 보면 1. 우리는 PACSUN 에서 산거야.2. 크림이 가품이라고 말한 것 너네도 통과 시켰던데…?3. 다른 곳에 물어봤는데 정품이래로 정리할 수 있다. 여기서 완벽하게 무신사의 승리를 불렀던 이들도 있지만, 몇 가지 맹점들이 있긴 했다. 1번부터 보면.무신사는 팍선의 영수증을 첨부했고, 팍선에 문의를 했다. “Hello. I bought these items on PACSUN are these authentic?” 이라는 멘트로… 아니 판매처에 물어보면 무조건 정품이라고 하지… 당연한걸 왜 물어봐… 팍선에서 샀다는 증거를 조금 더 자세하게 제시해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저 영수증에는 주소도, 수량도 아무것도 나와있지 않다. 무신사가 모든 것을 끝내려면, 정확한 제품의 입수 경로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팍선 탭이 달려있다고, 팍선에서 산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2번 솔직히 이부분은 좀 멋있긴했다. 모든 개체를 구해서 비교했고, 크림탭이 달린 제품들도 구해서 너네도 틀렸다는 것을 증거로 내밀었다. 하지만 이후 있던 크림의 반문에서 모든 것이 깨지긴했다만… 3번. 무신사에서는 명감원과 해외의 온라인 감정 업체 “Legit Check By Ch” 두 곳에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명감원의 최종 결과는 감정 불가… (????) 이것은 부디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길…. 감정 결과를 정품 가품으로 내려주지 않은 소견서를 내놓을 줄이야. Legit Check By Ch ? 솔직히 그렇게 공신력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몇 번 올드 제품에 대해서 감정을 맡겨 보았을 때, 감정 불가 혹은 번복되는 경우들도 보았고… 결국엔 두 사람이 사진으로 보고 판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실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과는 전혀 별개의 검수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두 업체의 감정은 결국 소견서일 뿐이고 무신사가 두 업체를 증거로 내밀었다면, 앞으로 두 업체가 가품이라고 하는 것들은 절대 반박할 수 없는 자충수를 둔 셈이다. 그리고 솔드아웃에는 왜 안물어봤어? 세번째. 크림의 칼크림이 두번째 입장문을 내놓았다. 더 치밀하게. 간략하게 정리해보면1. 응 아니야~2. 우리도 물어봤어~ (우리랑 협약 맺은) + (너네가 말한곳)3. 팍선탭도 가품 나와~로 볼 수 있다.1번을 보면 무신사의 반격글 2번 증거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목이다. 너네 시즌 구별은 하고 말하는 거니..? 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확실히… 엄청난 물량이 쏟아지는 곳이기에 대단한 증거 아카이빙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2번. 크림은 중국의 NICE 와 SNKRDUNK에 물어보았다. NICE는 애초부터 크림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고… 스니커덩크는 네이버 크림이 지분 15%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최대 운동화 리셀 플랫폼이다. 주주가 말하면야 뭐 결과정도는 내어줄수 있지. 이건 너무 음모론이기도 하고, 다음으로 재밌었던 것은 크림도 “Legit Check By Ch”에 물어보았다는 점 아닐까? 그리고 둘은 같은 플랫폼에서 서로 정반대의 결과를 가지고 왔다. 이걸 믿어야 하는가? 심지어 소견서 내용도 써주셨던데… Legit Check By Ch… 너무하다. 3번. 이건 너무 자명한 것 같다. 에센셜 제품의 정식 유통처가 몇 없으면 당연히 가품도 신뢰성을 가지기 위해 정식 유통처의 탭을 카피한다. 일례로 한국에만 나오는 몇 스니커즈들은 해외에서도 나코탭을 달고 가품이 유통된다. (ex. 카시나 덩크, 에어조던 3 서울) 따라서 택의 유무로 공식 유통처에서 제품이 유통되었다는 부분을 증명할 수 없으며, 택의 재질, 폰트의 차이를 활용하여 정가품의 판정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라는 크림의 말이 자명하지… 이후 예상 행보는? 둘의 자존심 싸움은 어디서 끝날지 모른다. 그냥 흐지부지 될 가능성도 농후하고, 물론 어떤 싸움이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어떤 증거를 내밀어도 믿어주지 않을 테니 말이지… 워낙 검수 플랫폼의 프로세스가 베일에 쌓여 있기 때문에, 누구의 말도 쉽게 믿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무신사가 크게 한번 휘둘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 아직은 무신사가 너무 불리하다. 추후 결과가 나오면 또 한번 글을 써보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