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패션의 대부 '후지와라 히로시' #1
2022-10-14 14:31스트리트 패션의 대부를 꼽자면 무조건 TOP5안에는 들어갈 인물, 일본 패션계를 대표하고 지금의 하라주쿠, 시부야 등
패션 커넥션을 만든 인물, 바로 후지와라 히로시이다.
사실 후지와라 히로시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거론되고 나오는 인물들이 말도 안된다.
상상이나 꿈만 같은 커넥션을 가지고 있고, 그들안에서 리더이며 좋은 형일 것이고 성공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준 사람이 히로시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어서 말하도록 하겠다.
후지와라 히로시를 모르는 사람은 패션에 대해 말할 자격조차 없다라는 말이 있을만큼
후지와라는 패션보다 큰 카테고리라 할 수 있는 문화의 시작점에 서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하기에 아까워 두가지로 나눌 예정인데 우선 그의 패션과 관련된 일화등의 썰을 풀어본다.
그는 누구인가.
이름
후지와라 히로시 (藤原ヒロシ, Fujiwara Hiroshi)
출생
1964년 (58세)
일본 미에현 이세시
국적
일본
신체
163cm, 66kg
직업
프로듀서, 디자이너, 뮤지션
우선 찾아보려 했지만 이 사람의 유년 시절에 대한 자료는 없었다. 그래서 바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얘기해야 한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그는 펑크를 좋아했고 18살에 도쿄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20살이 되던 1982년 일본을 떠나 런던의 어느 한 초밥집에서 섹스피스톨즈의 매니저 '맥라렌 '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 히로시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고, 미국 동부 그리고 뉴욕에서 힙합을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역시 본토의 맛은 달랐겠지. 그리고 그 소스를 기반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일본 힙합의 시작을 알렸다. 이때쯤이라면 서태지와 아이들보다 훨씬 빠르고 홍서범보다 빨랐을거다. 힙합은 단순히 음악의 장르라기보다 흑인의 시대정신이 담긴 음악이기에 이를 바탕으로 한 그들의 아웃핏 또한 하나의 문화로 느껴졌을 것이다. 후지와라 입장에서는.
그렇게 동부를 다니며 습득한 것들을 기반으로 첫 번째 힙합 DJ로 활동하며 '메이저포스 '라는 레이블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마저도 주목받았고 뮤지션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서부의 음악을 디깅하기 위해 캘리포이나의 해변가를 거닐었다. 우리가 강원도만 가다가 여수 밤바다가 궁금해서 간 것처럼 그도 서부의 해변을 걷고 있는데 어떤 한 남자를 만난다. 자신의 사인을 쓴 서핑 보드와 티셔츠를 판매하는 남자.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숀 스투시이다.
기가 막히다. 역시 될놈될인건가...여하튼 숀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숀의 큰 그림이 그려진다.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서퍼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그가 만든 티셔츠를 선물로 준다. 그리고 일본에서 판매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후지와라는 이를 수락한다. 그리고 스투시는 세계 3대 스트릿 브랜드로 거듭난다. 물론 일본에 매장을 내는 건 당연한 것이었겠지..그리고 80년대 후반 본인의 첫 브랜드 'Good enough '를 만들었다.
그리고 90년대를 들어서면서부터 후지와라의 영향력은 'Godfather of Streetwear ', 'Godfather of Harajuku '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커져있었다.
그리고 궁극의 HTM..
아마도 HTM라인을 통해서 후지와라 히로시의 이름이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을거라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그리고 이때 우리가 좋아했던 또는 현재도 좋아하는 브랜드가 만들어진다. 누구의 도움으로? 후지와라의 도움으로.
그 브랜드가 누가 있냐하면 베이프 니고, 언더커버의 타카하시 준, 더블탭스 니시야마 테츠, 히카루의 바운티헌터, 타키자와 신스케 네이버후드 그리고 나카무라 히로키 비즈빔 등이 있다. 대다수의 브랜드에 영향력을 선보였고, 컨설팅을 해주거나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비즈빔의 나카무라 히로키에서 한 앨범 재킷을 보여주며 모카신을 제안했는데 이에 영감받은 나카무라는 FBT를 디자인해 지금의 비즈빔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
도쿄로 돌아와서 7년 만에 이 모든 것을 이뤄낸 그는 1994년, 과거 숀 스투시가 지어준 이름인 'electric cottage '라는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두 개의 번개 모양이 있는 로고 '를 만들었다. 그리고 electric cottage를 개편하여 바로 만든 것이 지금의 '프라그먼트 디자인 '이다.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후지와라 히로시의 이야기는 다음주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