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와 오프 화이트"
2022-10-11 14:03큰따옴표, 화살표, 횡단보도를 연상시키는 패턴을 보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우리가 다 아는 브랜드, 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버질 아블로의 대표 브랜드 'OFF-WHITE™ '입니다.
얼마 전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고 김정기 선생님이 작고하셨다는 갑작스러운 뉴스를 보며 떠올린 인물이 바로 버질인데요.
고 버질 아블로와 고 김정기 선생님이 너무 일만 간 것 같아 더 마음이 안 좋지만 이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단순히 오프 화이트를 이야기하려고 한다면 그들의 컬렉션보다 콜라보 제품들이 이슈가 많이 돼서 할 이야기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패션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던 버질은 수많은 '대박 ' 디자인을 보여주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죠.
출생 : 1980년 9월 30일 ~ 사망 2021년 11월 28일
짧은 인생을 살다 간 버질은 무난한 학창 시절을 보낸다. 재봉사였던 어머니에게 바느질을 하는 것을 배우기는 했지만 특별히 그 부분 때문에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꾼 것은 아닌 것 같다. 위스콘신 대학교 토목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고, 일리노이 공과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리노이 공과대학을 재학 중이던 버질은 건축가 렘 콜하스가 캠퍼스 내에 건축 중이던 건물을 보며 패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타 매체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건축학을 전공하면서 그는 티셔츠도 디자인하고 이를 자신의 블로그 'THE BRILLIANCE '에 패션과 디자인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카고에 위치한 한 인쇄소에서 자신의 디자인을 작업하던 중 칸예 웨스트를 처음 만난다.
그런 와중에 믿기지 않지만 칸예와 버질은 펜디에서 인턴생활을 한다.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펜디에서 이 둘은 협력적 관계이자 친구 사이로 지내기 시작했고, 아블로는 루이비통의 CEO인 마이클 버크의 눈에 띄게 된다. 그리고 래퍼인 칸예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돈다 '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그리고 칸예와 제이지의 앨범 재킷을 디자인하고 WZRD의 데뷔를 위한 커버 아트를 한다. 이렇게 일하던 그는 첫 번째 도전을 시작하고 그것은 바로 '파이렉스 비전 '이었다. 이 브랜드는 우리나라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많이 입고 다녀서 더 화제가 됐었는데 시작은 랄프로렌의 인기 없던 의류를 약 40달러 정도로 구매 후 자신들의 로고를 프린팅 해서 500달러 이상으로 판매했다. 상업적 기업의 목표가 아니었고 1년 후에 폐쇄했지만 이들의 인기는 정말 말 그래도 '핫 '했다. 너도나도 체크 셔츠에 검정 챔피온 바지를 사려고 난리였으니깐 말이다.
여하튼 이렇게 성공의 맛을 본 버질의 행보는 고급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오프 화이트 ' 이어진다. 우리가 알다시피 버질은 자기만의 독창성을 부여한 인용부호("), 케이블 타이 등으로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2014년에는 첫 여성복 라인을 론칭해 파리 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으로도 진출하였는데 도쿄 아오야마에서 자신의 첫 컨셉트 스토어를 열게 된다.
이후 첫 번째 가구 제품도 출시하는데 철망으로 된 의자, 벤치, 테이블 등 이 또한 전 세계의 사람들이 열광한다.
이 사진은 버질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울의 공간 이미지이며, 위에 설명한 철망으로 된 의자를 사용했다.
이렇게 성공 가도를 이어가던 2017년 버질은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나이키의 상징적 제품 10가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바로 "THE TEN"프로젝트였다. 각각의 실루엣에는 오프 화이트의 트레이드마크인 케이블 타이로 장식하고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글귀가 들어가는데 이는 모두 한정판으로 발매가 되었기에 스니커 마켓은 초토화되었고 마니아들은 이를 구매하기 위해 리셀 가격에도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나도 하나쯤은 갖고싶..
이후 다양한 시도의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off white x ac millan fc
이후 다양한 시도의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누군가 알았을까? 그는 2021년 11월 28일 급작스럽게 하늘을 떠났다.
원래 앓고 있던 심장암으로 인해.
그리고 온라인 SNS로 수많은 팬들의 추모는 이어졌고 곧 1주기를 맞이한다.
패션의 역사에 길이 남을 버질 아블로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그를 추모하며
이번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