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할만 할까? 전업 리셀러 리뷰
2021-11-14 23:23이제는 익숙해졌다, 국내 주요 언론사 신문을 보더라도 한 번쯤은 다 다뤘던 내용이고, 우리는 모두 이해하고 있는 분야. 리세일.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어찌 생각하는지는 각자의 판단이기에 그 사람들을 옹호할 것도 아니고, 비판할 것도 아니다. 기사를 보다 보면, 나도 저거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과연 지금 들어갈만한 시장일까? 그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일과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반 직장인과 다름없는 일과를 보낸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국내 제품 드랍을 대기하며 중간에 남는 시간에는 택배와 각종 서류 업무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응? 똑같은데…? 그리고 7시부터는 지구 반대편의 해외 드랍을 준비하며 모니터를 주시한다. 슈프림 팔라스가 발매하는 시즌이면 그 시간에는 고정으로 드랍을 대기하겠지?음… 너무 간단하게 설명한 건가?
수입? 편차가 너무커…
그들은 주로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 일반 직장인도 마찬가지겠지만, 컴퓨터 한 대. 그리고 몇 번의 마우스질, 그리고 키보드를 분주히 움직이는 것 말고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그들의 승리 인증. 적게 움직이고 많이 벌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봇이 다해주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라고 한다. 또한 실제로 그들의 수익은 굉장히 들쭉날쭉하다고 하더라. 100만 원도 못 버는 날도 빈번하며, 잘 버는 달은 월 1000 이상도 가능하다고 한다. 무시무시한 편차에 그들은 항상 두려워한다. 결국 핫한 드롭이 얼마나 이뤄지느냐에 따라서 수입이 결정된다. (고정수입은 제로)
매입도 하는거 아냐?
실제로 이것은 주식과 같은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원하는 종목(제품)을 저점에 매입해. 시간이 흐르고 종목(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매도한다. 철저하게 이것은 감의 영역이라고 말하며 보는 눈이 다라고 이야기하더라. 에어 조던 1 다크 모카가 30만 원 초반에 거래될 때 매입해 최근에 팔았다면? 이런 시나리오는 정말 최고의 시나리오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가격이 역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보는 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코로나 덕택에 중국인 업자들이 줄어든 것도 한몫한다고 한다. 대량 매입 후 약간의 차익을 보고 중국인들에게 던질 수 있었던 시장이 많이 막혔다고 한다. 그리고 그만큼 수익을 크게 보기 위해서는 현금이 2~3000 정도 여유 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빠르게 매입해서 보관하는 동안(가격이 오르길 기다리는 동안) 내가 먹고 살 만큼 버틸 자금이 필요하다는 뜻이겠지?
지금까지 전반적인 리셀러 시장에 대해 살짝 맛보기로 찍 먹고 했다면, 실제 리셀러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초기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물어보았다. 생각보다 많이 들더라 ㄷㄷ
봇 / 200~300
봇은 요즘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더라. 봇을 사기 위해서 봇이 필요했을 정도로 치열했다고 하나, 최근에 불어오는 NFT와 코인의 열풍으로 점차 스니커즈 리셀러는 그쪽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봇으로 알려진 사이버 솔 같은 경우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고 800만 원에 거래되었으나, 최근엔 100~80만 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고 한다.
이러한 가격 하락에는 위에서 말한 NFT와 코인도 있겠지만, 오프화이트 더 탠 시리즈 같은 엄청나게 하입한 제품도 쏟아지지 않고 있고, 최근의 발매 시장 자체가 온라인 라플 친화적이기에 점점 봇이 돌아갈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고 하더라. 선착순을 해야 봇이 결제를 하지. 물론 라플 봇도 있지만, 그건 뒤에서 말하도록 하고…
서버 / 프록시 50~100
해외 리셀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겠지만, 국내 리셀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서버와 프록시.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지만 잘 정리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리셀러가 봇을 돌리는 과정은 어떠한 사이트에 여러 개의 IP로 빠르게 접속해 여러 가지 프로필로 구매를 요청하는 식이라고 간단하게 이해하면 된다. 그럼 두 가지 요건이 필요한데.
1. 어떠한 사이트에 접속
- 서버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미국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미국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이 훨씬 빠르겠지? 내 데스크톱, 노트북을 미국에 가져다 둘 수는 없으니, 가상 데스크톱을 미국에 두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과정은 미국에 있는 서버를 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미국에 있는 가상 데스크톱으로 미국 사이트를 공략한다.
2. 여러개의 IP
- 만약 한 아이피로 여러 가지 물건을 빠르게 사려고 한다면, 요즘은 봇 프로텍션이 잘되어 있기에, 당신의 아이피는 밴 먹을 확률이 크다.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여러 번 동일한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다중 IP가 필요하다. 이런 IP 개 수를 늘려주는 것은 프록시를 구매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프록시는 대량으로도 구입할 수 있으며, 낱개로도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에 사놓은 서버를 통해 미국 사이트에 빠르게 접속한 뒤, 여러 개의 프록시를 이용해서 한 제품을 여러 개 살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라고 정리하면 될 것 같다. 자 그럼 서버와 프록시 값은 얼마일까? 서버는 한 달에 20~50만 원 정도 한다고 하며, 프록시 역시 라이트 하게 돌리는 경우 20만 원 많게는 50만 원도 든다고 한다. 철저하게 본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지
쿡그룹은 필수지… / 약 15만원
쿡 그룹이란 말도 이젠 익숙해서 잘 알겠지? 해외도 역시 쿡 그룹이 이전부터 존재했었는데, 국내 쿡 그룹은 2019년을 기점으로 많이 생겨났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기간제로 회원들을 모집하며, 한 달에 5만 원 정도의 페이를 내면 쿡 그룹에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회원들도 제각각이기도 하고, 쿡 그룹 별로 각자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3개 정도의 쿡 그룹에 들어가서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A는 A1을 기가 막히게 빨리 잡고, B는 B1 사이트를 잘 잡아~ 이런 느낌?
*쿡 그룹에서는 각 사이트마다 특성 및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기에, 많은 리셀러들을 만나 보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세금 / 23%
정당한 리셀러라면 사업자 등록은 필수다. 사실 사업자 통관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들여와 파는 경우는 모두 불법이라고 불 수 있다. 위험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기에 사업자 등록을 거치고 물건을 들여오게 된다면, 어떠한 물건이든 23%의 세금을 무조건 부담하게 된다. 거기에 사업자 통관비가(15,000~30,000원) 부과되며, 연말 세금 처리라는 무시무시한 행정 절차들이 남아있다.
컴퓨터 / 200..?
리셀을 위해 봇을 돌릴 거면 컴퓨터도 좋아야 한다고 한다. 게임하려고 필요한 그래픽 카드나 이런 게 아니라 CPU와 램 용량이 커야 한다고 하는데. 생각해 보니. 수없이 많은 창을 켜놓고 해외 사이트에 접속해있을 리셀러들의 모습을 그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모니터도 주식하는 사람처럼 다다익선이라고 하더라고.
정리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지금 이 시장에 뛰어들만 한가? 절대 아니라고 한다. 롤로 치면 우리 팀 넥서스가 다 밀리는 상황에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하며, 어벤저스 어셈블을 외칠 당 시에 극장에 입장하는 꼴이라고 한다. 물론 이 리세일 시장이 끝난다는 것은 아니고, 계속 존재하고 있겠지만, 점점 더 허들이 생겨나고 수익이 점차 죽어들고 있다는 소리다.
매주 애간장을 태우는 나코 드로우만 보아도 알지 않는가? 인증된 계정을 사서 드로우를 자동으로 넣어주고 당첨을 확인해 주는 드로우 봇도 존재하고 있으며, 100개는 우습고 1000계정을 넘게 넣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부동산 카페, 맘 카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올려주는 드로우 정보에 더 이상 봇을 쓰더라도 쉽게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마치 저수지에 물고기 한 마리 넣어두고 100명의 낚시꾼이 떡밥을 던지는 느낌?
점점 더 사기 어려워지고 있고, 할 거면 부업으로 하라는 추천…월급으로 고정 수입을 얻으면서 소소하게 해외 시장 선착순이나, 국내 드로우를 조금씩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회사에서 디스코드/슬랙 켜두고 본격적으로 …하는 것은 무리겠지?
언제나 결정은 본인의 몫!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말로…건강이 많이 악화된다고 한다. 어떤 일이든 운동하면서 하길! 이번 주도 GOOD LUCK!